MZ세대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이 불안에 미치는 영향
Factors Influencing Anxiety in MZ Generation Workers: Occupational Stress, Social Problem Solving, Work as Meaning, and Work-Life Balance
Article information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amine factors influencing the anxiety levels of MZ generation workers, including occupational stress, social problem solving, work as meaning, and work-life balance.
Methods
This study used secondary data from 503 MZ generation workers which was originally collected in a mental health study of workers applying machine learning techniques. Data were analyzed using descriptive statistics, independent t-tests, one-way ANOVA, Pearson’s correlation analysis,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with SPSS 26.
Results
Results indicated that the job demand and job insecurity subscales of occupational stress, negative problem orientation, avoidance style, and impulsive & careless style of social problem solving scale were identified as significant factors that increased anxiety. In contrast, the job control subscale of occupational stress, work-life balance, the greater good motivation subscale of work as meaning, and positive problem orientation of social problem solving scale were identified as important factors that reduced anxiety. These factors collectively explained approximately 49% of the variance in anxiety among MZ generation workers.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it is essential to manage occupational stress with an optimistic perspective, develop social problem solving skills with a sense of meaning at work and maintain a great work-life balance to reduce anxiety among MZ generation worker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불안은 우울과 함께 직장인의 정신건강을 위협하는 주요 질환으로 매년 세계경제에 1조 달러의 손실을 발생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 국내의 불안장애 환자 수는 2021년 85만 5,108명으로 2017년 65만 3,694명 대비 1.3배 증가하였다[2]. 불안으로 인한 1인당 진료비는 2017년 23만 4,148원에서 2021년 32만 4,689원으로 약 1.4배 증가하였다[2]. 불안장애 환자수를 줄이고 불안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손실을 절감하기 위한 예방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MZ세대(Millennial and Generation Z)를 대표하는 20대와 30대에서 불안장애 환자수가 2017년 5만 9,080명, 8만 302명에서 2021년 11만 351명, 11만 6,023명으로 각각 1.9배, 1.4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2]. MZ세대는 M세대(만 26~40세)와 Z세대(만 20~25세)를 포함하며[3], 2023년 기준 우리나라 전체 인구의 M세대가 21.6%, Z세대가 16.2%로 총 37.8%를 차지한다[4]. MZ세대는 타인과의 경쟁, 고용의 불안정, 미래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불안에 취약한 경향이 있다. 학업과 취업 등 경쟁사회 속에서, 자신의 노력과 성과를 인정받지 못할 때 업무적 압박을 느끼며[5,6], M세대 39%, Z세대 46%가 대부분의 시간, 스트레스와 불안에 시달리는 것으로 보고하였다[6].
직장인의 불안은 피로, 두통, 복통 등 신체적 증상을 야기하며 집중력 및 업무수행능력 저하와 관련이 있다[7-9]. 불안장애를 진단받은 직장인은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업무수행능력이 저하되고 직업만족도가 낮으며 질병으로 인한 결근일수와 퇴사의도가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8]. 불안으로 인한 MZ세대 직장인의 사회적 비용을 절감하고 업무 생산성과 직업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하고 이를 예방하는 것이 중요하다.
Lazarus와 Folkman [10]의 스트레스 평가-대처 모델은 스트레스 상황에서 개인의 인지적 평가와 대처방법이 심리적 안정성을 유지하고 회복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즉, MZ세대 직장인이 스트레스 상황을 어떻게 인식하고 대처하는지에 따라 불안을 조절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선행연구에 따르면, 직무 스트레스는 직장인의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직무 스트레스 중 직장에서 스스로 결정할 수 있는 권한이 제한되거나, 기대에 대한 보상이 충분하지 않을 때, 또는 과도한 업무량과 시간적 압박감을 느낄 때, 20~30대 직장인의 불안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1,12].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은 MZ세대의 중요한 가치로서,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주요 스트레스 요인으로 대두되고 있다[5,6]. 직장인이 초과근무로 인해 일과 삶의 균형이 무너지고 있다고 느낄 때, 스트레스가 높아지고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3].
사회적 문제해결은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개인이 문제에 직면했을 때 나타나는 인지적, 정서적, 행동적 반응인 문제지향태도와 문제해결과 의사결정을 하는 과정인 문제해결기술을 포함한다[14,15].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서 긍정적 문제지향태도가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인식하고 대처함으로써 불안을 낮추는 것으로 나타났다[15,16]. 반면, 부정적 문제지향태도는 스트레스를 위협적으로 인식하고 부정적으로 대처함으로써 불안을 악화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5,16]. 또한 문제해결기술 중 회피 스타일은 문제 상황을 직접 해결하기보다는 회피함으로써 스트레스가 해소되지 않고 지속되어 불안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15,16]. 그러나 대부분의 선행연구는 사회적 문제해결과 불안의 관계를 청소년과 대학생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있어[14,16]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사회적 문제해결이 불안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 검증한 연구는 부족하다.
또한 의미중심 대처방법은 Lazarus와 Folkman [10]이 제시한 문제중심과 정서중심 대처방법에서 더 나아가 스트레스 상황을 개인의 가치와 신념을 비추어 해석하고 이해하는 대처 방법으로 최근 주목받고 있다[17]. 간호사와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선행연구에 따르면, 일의 의미는 자신의 일이 개인의 가치관과 삶의 목표에 중요하다고 이해하는 것이며, 일에서 의미를 느끼는 직원은 직업만족도가 높아지고 불안이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18-20]. 일의 의미는 MZ세대가 해결할 수 없는 스트레스 상황에 직면했을 때, 상황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데 도움을 주며, 불안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일반적 특성과 직무 스트레스, 일과 삶의 균형,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가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고자 한다. 본 연구의 결과는 MZ세대의 불안에 대한 이해를 높임으로써, MZ세대 직장인의 정신건강 증진 및 이들의 정신건강관리를 주도하는 산업체 보건종사자의 역할 확장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 불안의 정도를 파악하고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함이다.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불안의 차이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불안,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의 수준을 확인한다.
• 대상자의 불안,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대상자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한국연구재단 연구과제인 ‘머신러닝 기반 직장인 우울 ․ 자살 위험성 예측모형 구축 및 메타버스 활용 맞춤형 우울 ․ 자살 예방 프로그램 개발(No. NRF 2022R1A2C2004867)’에서 수집한 MZ세대 직장인 503명의 자료를 2차분석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원 연구는 머신러닝을 활용하여 직장인의 우울을 예측하는 모형을 제시하고 평가한 연구이다[3].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원 연구에서 2차자료분석에 대한 동의를 받은 대상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원 연구의 대상자는 전원이 2차자료 분석에 동의하여 본 연구의 대상자는 원 연구의 대상자와 동일한 MZ세대 직장인 총 503명이다. M세대는 만 26~40세, Z세대는 만 20~25세를 기준으로[3] 현재 직장에 소속된 자이다. G*Power 3.1.9.7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표본크기를 확인한 결과, 독립변수 18개, 유의수준 .05, 검정력 .95, 효과크기 .15 (medium)를 기준으로 최소 표본수는 213명으로 나타났으며 본 연구의 대상자는 최소 표본수를 만족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3. 연구도구
1) 불안
불안은 한국어로 번역된 범불안장애 척도(Generalized Anxiety Disorder 7, GAD-7)[21]를 사용하였다. 본 도구는 총 7문항, 3점 Likert 척도로 ‘전혀 방해 받지 않았다’ 0점부터 ‘거의 매일 방해 받았다’ 3점으로 분포하며 합산한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총점이 0~4점 정상, 5~9점 경도 불안, 10~14점 중등도 불안, 15~21점 중증 불안으로 정의하였다[21]. Cronbach’s ⍺ 값은 선행연구에서는 .92이고[21], 본 연구에서는 .89이다.
2) 직무 스트레스
직무 스트레스는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Korean Occupational Stress Scale-Short Form, KOSS-SF)의 단축형을 사용하였다[12]. 단축형은 기존 43문항에서 신뢰도, 타당도 및 요인분석과정을 통해 내용이 중복되고 모호한 문항과 특정 직종에 편향되는 경향을 보인 물리환경 영역 문항을 삭제하여 보완되었다[12]. 본 도구는 직무요구(Job Demand) 4문항, 직무자율(Job Control) 4문항, 관계갈등(Interpersonal Conflict) 3문항, 직무불안정(Job Insecurity) 2문항, 조직체계(Organization System) 4문항, 보상부적절(Lack of Reward) 3문항, 직장문화(Occupational Climate) 4문항으로 총 24문항 7가지 하위 요인으로 구성되어 있다. 이 도구는 4점 Likert 척도를 사용하였으며 ‘전혀 그렇지 않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4점으로 분포하고, 각 영역별로 100점으로 환산하여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 영역의 직무 스트레스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Cronbach’s ⍺ 값은 선행연구에서는 직무요구 .58, 직무자율 .67, 관계갈등 .55, 직무불안정 .73, 조직체계 .67, 보상부적절 .72, 직장문화 .71로 보고되었다[22]. 본 연구에서는 직무요구 .64, 직무자율 .52, 관계갈등 .56, 직무불안정 .65, 조직체계 .70, 보상부적절 .65, 직장문화 .64로 나타났다.
3) 사회적 문제해결
사회적 문제해결은 사회적 문제해결 척도(Social Problem Solving Inventory, SPSI)[23]를 Kim 등[15]이 수정 ․ 번안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하위요인은 5개로 문제지향태도와 문제해결기술로 구분되며 문제지향태도에는 긍정적 문제지향태도(Positive Problem Orientation, PPO) 5문항, 부정적 문제지향태도(Negative Problem Orientation, NPO) 5문항이 문제해결기술에는 합리적 문제해결기술(Rational Problem Solving, RPS) 5문항, 충동 ․ 부주의 스타일(Impulsive & Careless Style, ICS) 4문항, 회피 스타일(Avoidance Style, AS) 5문항으로 총 24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15]. 각 문항은 5점 Likert척도로 구성되며, 1점 ‘전혀 그렇지 않다’, 5점 ‘완전히 그렇다’로 측정한다. 각 영역별 합산된 점수가 높을수록 해당영역의 문제해결 방식을 추구한다. 긍정적 문제지향태도와 합리적 문제해결기술은 건설적인 문제해결 방식으로, 문제상황을 도전으로 인식하고 해결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갖고 접근하며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방법으로 문제를 해결한다. 반면, 부정적 문제지향태도, 충동 ‧ 부주의 스타일, 회피 스타일은 역기능적 문제해결 방식으로, 문제 상황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즉흥적, 충동적으로 문제를 처리하거나 문제해결을 회피한다[15]. Cronbach’s ⍺ 값은 선행연구[15]에서 긍정적 문제지향태도 .65, 부정적 문제지향태도 .78, 합리적 문제해결기술 .74, 충동 ․ 부주의 스타일 .64, 회피 스타일 .79이고, 본 연구에서는 긍정적 문제지향태도 .73, 부정적 문제지향태도 .81, 합리적 문제해결기술 .73, 충동 ․ 부주의 스타일 .75, 회피 스타일 .78이다.
4) 일의 의미
일의 의미는 한국판 일의 의미 척도(Korea Working As Meaning Inventory, WAMI)[24]를 Choi와 Lee [19]가 수정, 번안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총 10문항 5점 Likert 척도이며 ‘전혀 아니다’ 1점부터 ‘매우 그렇다’ 5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일에서 의미가 있다고 지각하고 있음을 뜻한다. 3가지 하위요인은 첫째, 자신의 일을 중요하다고 느끼는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 둘째, 일을 통해 자신의 삶 전체에 의미를 부여하는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 마지막으로 수입과 명성을 위해서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치고자 하는 ‘더 큰 선을 위한 동기’로 구성된다[19,24]. 문항 수는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Positive Meaning in Work, PMW) 4문항,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Meaning Making through Work, MMW) 3문항, 더 큰 선을 위한 동기(Greater Good Motivation, GGM) 3문항,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있다. Cronbach’s ⍺ 값은 선행연구에서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 .89,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 .82, 더 큰 선을 위한 동기 .83이고[24], 본 연구에서는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 .71,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 .69, 더 큰 선을 위한 동기 .64이다.
4. 자료수집 및 윤리적 고려
본 연구는 2차분석 연구로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수집된 원자료를 데이터 형태로 가공하여 익명화된 자료로 전달받아 사용하였다. 원 자료는 이화여자대학교 생명윤리위원회(Institutional review board, IRB)(IRB: ewha-202206-0001-01)의 승인을 받은 후 2022년 05월부터 2022년 06월까지 온라인 설문을 통해 자료수집을 진행하였다. 연구참여를 희망하는 대상자는 온라인으로 연구의 목적과 자료의 비밀보장 등에 대해 적힌 설명문을 읽고, 연구참여에 동의를 한 경우 “연구 참여에 동의합니다.”에 체크를 함으로써 전자서명으로 동의를 받고 자료수집되었다. 원자료는 개인정보를 무기명 부호화 하였으며 잠금 장치가 있는 곳에 보관되었다. 또한 원 연구의 동의서에 수집된 자료가 2차 자료분석에 사용될 수 있으며 개인 정보를 제외한 연구자료만을 재분석에 사용할 예정이라는 것을 기술하였다. 연구대상자 모두 ‘설명문을 읽고 이해하였으며, 2차 자료분석에 동의합니다.’에 체크하여 2차 자료분석에 동의하였다. 본 연구는 연구자가 소속된 대학교 IRB의 심의면제(IRB: ewha-202404-0007-01)를 승인 후 익명화된 데이터를 받아 자료분석 하였다.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파악하고 불안에 미치는 영향을 탐색하고자 원 연구에서 획득한 일반적 특성 8개 문항과 불안,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 총 5개의 변수를 활용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들을 SPSS/WIN 26.0 version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다음과 같이 분석하였으며, 모든 검증에 대하여 유의수준 ⍺는 .05로 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인 특성 및 연구변수의 기술적 통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로 산출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불안의 차이는 Independent t-test 및 ANOVA를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대상자의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과 불안 간의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단계별로 불안에 영향을 주는 주요 변수들을 확인하고 모델의 설명력을 극대화하기 위해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 analysis)의 단계선택(stepwise) 방법을 사용하였다. 이때, 일반적인 특성 중 불안에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성별(남성: 0, 여성: 1), 나이(20~29세: 0, 30세 이상: 1), 소득만족(만족: 0, 불만족: 1)을 더미 변수화하여 연구변수를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1.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불안의 차이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을 알아보기 위해 성별, 나이, 종교, 결혼, 교육정도, 근무경력, 직업분류, 소득만족을 조사하였고 분석결과는 Table 1과 같다. 대상자는 총 503명으로 남성은 193명(38.4%), 여성이 310명(61.6%)을 차지하였고, 연령은 30세 이상이 382명(75.9%)이고, 종교는 무교가 335명(66.6%), 결혼 여부는 미혼이 354명(70.4%)을 차지하였다. 학력은 대학졸업이 389명(77.3%)으로 가장 많았고 근무경력은 5년 이하가 265명(52.7%)으로 가장 많이 차지하였다. 직업분류는 경영 및 금융보험이 180명(35.8%)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으로 연구개발 및 공학기술직이 93명(18.5%)를 차지하였다. 소득은 스스로 만족한다고 느끼는 경우가 344명(68.4%)을 차지하였다. 일반적 특성에 따른 불안의 차이는 성별(t=-3.64, p<.001), 나이(t=-3.93, p <.001), 학력(F=3.65, p=.027), 직업분류(F=2.70, p=.020), 소득만족(t=2.67, p=.008)이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를 보여주었으나 사후 분석 결과에서 학력과 직업분류는 집단 간에는 유의한 차이가 확인되지 않았다.
2. 대상자의 불안,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의 정도
각 연구변수들의 평균은 불안은 5.66±4.50점, 직무 스트레스는 46.32±10.78점, 사회적 문제해결은 13.94±2.47점, 일의 의미는 32.18±6.19점, 일과 삶의 균형은 12.28±3.62점으로 나타났다.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및 일과 삶의 균형의 하위요인 점수는 Table 2와 같다.
3. 대상자의 불안,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 간의 상관관계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 불안 간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직무 스트레스는 7개의 하위요인 중 6개의 하위요인에서 불안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이 중 직무요구(r=.38, p <.001), 관계갈등(r=.15, p<.001), 직무불안정(r=.42, p <.001), 보상부적절(r=.14, p<.001), 직장문화(r=.46, p <.001)는 불안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직무자율(r=-.09, p =.042)은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반면에, 조직체계(r=.08, p =.072)에서는 불안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 사회적 문제해결은 5개의 하위요인 모두에서 불안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부정적 문제지향태도(r=.54, p <.001), 충동 ․ 부주의 스타일(r=.51, p<.001), 회피 스타일(r=.51, p <.001)은 불안과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고 긍정적 문제지향태도(r=-.28, p <.001)과 합리적 문제해결기술(r=-.15, p <.001)은 불안과 부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일의 의미에서도 3가지 하위요인 모두에서 불안과 유의미한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r=-.28, p<.001),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r=-.23, p<.001), 더 큰 선을 위한 동기(r=-.37, p <.001)에서 불안과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마지막으로 일과 삶의 균형(r=-.39, p<.001)에서도 불안과 유의미한 부적 상관관계를 나타냈다.
4. 대상자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단계선택(stepwise) 방법을 통한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한 결과는 Table 4와 같다. 우선, 회귀분석의 가정이 충족되는지 검정한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47~.76으로 0.1 이상의 값을 보여 독립변수 사이에 상관관계가 없음을 확인하였고 분산팽창 인자(VIF)의 값은 1.31~2.11로 기준치인 10에 미치지 못하여 다중 공선성의 문제가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Durbin-Watson을 이용하여 검정한 오차 값은 1.87으로 검정통계량 2에 가까우므로 자기상관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잔차의 산점도에서 잔차가 0을 중심으로 고르게 분포하여 모형의 선형성과 등분산성 가정을 만족하였고, 회귀 표준화 잔차 P-P plot의 점들이 45도 선에 가까워 오차의 정규성을 충족하였다. 일반적 특성 중 불안과 유의한 차이를 나타낸 성별, 나이, 소득 만족을 더미 변수화하였고 불안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나타낸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의 각 하위요인과 일과 삶의 균형 변수를 투입하여 다중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다중회귀분석 모형의 설명력은 49.0%(Adjusted =.49)이었으며 회귀모형의 적합도에 대한 F 값은 53.88 (p<.001)로 통계적으로 유의한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직무 스트레스에서는 직무자율(β=-.18, p <.001), 직무요구(β=.14, p <.001), 직무불안정(β=.12, p =.001) 순으로 나타났고 사회적 문제해결에서는 부정적 문제 지향태도(β=.20, p <.001), 회피 스타일(β=0.15, p =.001), 충동 ․ 부주의 스타일(β=.14, p =.003), 긍정적 문제지향태도(β=-.09, p =.018)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β=-.13, p=.001)과 일의 의미 중 더 큰 선을 위한 동기(β=-.12, p=.002)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낮추는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Lazarus와 Folkman[10]의 스트레스 평가-대처 모델에 기반하여 스트레스원으로 직무 스트레스와 일과 삶의 균형, 대처방법으로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를 연구변수로 선정하고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미치는 영향요인을 파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먼저 본 연구의 종속변수인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은 GAD-7 점수기준 평균 5.66점으로 경증 불안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다[21]. 정신건강실태조사에서 성인 2,063명을 대상으로 한 GAD-7 점수평균이 3.99점으로 나타난 것과 비교했을 때[26], MZ세대의 불안 수준은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MZ세대 직장인이 다른 성인 집단에 비해 타인과의 비교, 업무에 대한 압박, 사회 ․ 경제적 불안정 등의 이유로 불안에 더 취약할 가능성을 시사한다.
본 연구결과 직무 스트레스 중 하위요인인 직무자율, 직무요구, 직무불안정이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는 직무에 대한 의사결정, 재량활용 및 업무예측과 같은 직무자율이 낮을수록, 시간적 압박, 업무량 증가와 같은 직무요구가 높을수록, 그리고 구조조정 및 구직기회와 관련된 직무불안정이 높을수록 직장인의 불안이 증가한다는 선행연구 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12,22,27]. 특히 직무요구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일 뿐 아니라 선행연구결과 머신러닝을 활용한 MZ세대 우울 고위험군을 예측하는 중요변수로 나타났다[3]. 그러나 선행연구와 다르게[22] 직무 스트레스 중 조직체계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율성과 공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MZ세대의 특성을 고려할 때[5,6], 자신의 업무나 의사결정에 자율성이 부족한 상황에서 MZ세대 직장인들은 불안을 느낄 수 있으며, 업무량이 과중하여 달성하기 어려울 때[6,27] 업무 성과에 대한 압박은 불안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음을 시사한다. 또한 MZ세대들은 개인의 가치와 목표를 중시하며 한 조직에서 오랫동안 머무르기보다 성장을 위해 이직하는 것을 두려워하지 않기 때문에[5,6] 직무 스트레스 중 하위 요인인 조직체계가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생각된다.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낮추기 위해서는 MZ세대의 특성을 반영하는 것뿐만 아니라, 업무에 대한 주도권과 선택권을 높이고, 업무 부담을 줄이며, 일자리의 안정성을 강화하여 직무 스트레스를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또한 일과 삶의 균형이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는 본 연구결과는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국외 선행연구에서도 유사하게 보고되었다[13]. 일과 삶의 균형은 MZ세대가 중요하게 여기는 가치 중 하나이며[6], 이 균형이 잘 이루어질수록 삶을 주도적으로 관리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화되어[28] 불안이 감소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반면, 직장업무로 인해 가족, 자기계발, 여가 등 개인이 중요하게 여기는 활동에 시간과 에너지를 사용하지 못해 일과 삶의 균형이 깨질 때[29], 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생각된다. 국외 선행연구에서는 일과 삶의 균형을 직무 스트레스와 함께 스트레스원으로 연구하고 있다[9].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예방하기 위해, 기업에서는 시간 총량제 근무나 재택근무와 같은 유연한 근무방식을 통해[29] 직원들이 주도적으로 업무 시간을 조절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하며, 또한 자신의 가치 우선순위에 따라 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는 방법을 교육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스트레스에 대한 대처 방법으로서 사회적 문제해결 중 부정적 문제지향태도, 충동 ․ 부주의 스타일, 회피 스타일, 긍정적 문제지향태도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사회적 문제해결과 불안에 대한 선행연구가 부족해 직접적인 비교는 어려우나, 머신러닝을 활용한 MZ세대 직장인의 우울예측 연구에서는 사회적 문제해결의 부정적 문제지향태도가 우울을 예측하는 중요한 변수로 나타났다[3]. 특히 문제지향태도라는 하위 요인에서, MZ세대 직장인들이 직장 내 문제를 해결하기 어렵다고 인식하는 부정적 문제지향태도를 가질 때 불안이 증가하지만[16], 문제를 도전으로 받아들이고 이를 해결할 기회로 인식하는 긍정적 문제지향태도를 가질 때[16] 불안은 감소하는 것으로 사료된다. 문제해결기술의 하위 요인에서, 회피 스타일과 충동 ․ 부주의 스타일을 가진 사람들은 문제를 회피하거나 무시하고,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지 않은 채 즉흥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어[15,16], 문제가 악화되면서 불안감이 더욱 증가하는 것으로 보여진다.
또한, 일의 의미의 하위 요인 중 더 큰 선을 위한 동기만이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의 의미의 3가지 하위 요인,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 더 큰 선을 위한 동기와 불안의 관계를 검증한 선행연구가 제한적이어서 직접적인 비교는 어렵지만, 본 연구는 일의 의미의 하위 요인들과 불안의 관계를 파악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MZ세대 직장인들은 자신의 일이 단순히 수입이나 명성을 얻기 위한 수단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며 타인의 삶에 기여한다고 느낄 때[6,19,20] 불안이 감소하는 경향을 보인다. 그러나 MZ세대는 일 자체의 의미보다는 개인의 삶, 취미, 사회적 활동 등 다른 중요한 부분에서의 의미를 찾고 이들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6], 일에서의 긍정적 의미와 일을 통한 의미 만들기가 불안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지 않는 것으로 사료된다. 일의 의미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보호요인 뿐 아니라 우울을 예측하는 중요변수로 나타나[3] 직장인의 불안 및 우울예방을 위한 정신건강 프로그램을 개발에 중요한 요인으로 고려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결과 MZ세대 직장인은 여성이 남성보다, 30대가 20대보다, 소득에 불만족하는 사람이 만족하는 사람보다 불안을 더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유사하게 선행연구에서도 성별, 나이, 소득만족도에 따라 불안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고하고 있다[6,11,26]. 30대 여성의 경우, 가정과 직장생활을 동시에 관리해야 하는 부담과 더불어 직업에서의 역할이 확장되면서 느끼는 책임의 증가, 재정적 불안정 등의 이유가[6,9] 복합적으로 작용하여 불안이 증가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온라인 커뮤니티 사이트를 통해 연구참여에 동의한 MZ세대 직장인을 대상으로 편의 추출하여 자료를 수집하였기에 연구결과를 일반화하고 해석하는데 한계가 있다. 또한 본 연구에서 사용한 직무 스트레스 측정도구의 하부요인 문항수가 2~4개로 제한되어 있어, 신뢰성 있는 개념을 충분히 측정하는 데 한계가 있을 수 있으며[12,22], 이에 따라 관련 결과를 해석할 때 주의가 필요하다. 이와 같은 제한점에도 불구하고, 본 연구는 Lazarus와 Folkman [10]의 스트레스 평가-대처 모델에 기반하여 직무 스트레스와 일과 삶의 균형을 스트레스원으로, 사회적 문제해결과 일의 의미를 대처방안으로 설정하여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규명하였다는 점에서 간호학적 의의가 있다. 국외에서는 인터넷과 모바일을 이용하여 직장인을 대상으로 한 중재 프로그램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지만[30], 국내에서는 이에 대한 연구가 부족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예방하기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 및 적용의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MZ세대 직장인의 직무 스트레스, 사회적 문제해결, 일의 의미, 일과 삶의 균형 및 불안의 관계를 파악하고 불안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였다. MZ세대 직장인은 자율성을 발휘하지 못하고 고용이 불안정한 환경에서 과도한 업무와 성과에 대한 부담을 느끼면 직무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자신의 삶에서 중요한 부분에 시간을 투자하지 못하고 일에 쫓기며 일과 삶의 불균형을 경험 할 때, 불안이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Lazarus와 Folkman[10]의 스트레스 평가-대처 모델에 근거하여 스트레스 상황에서 부정적인 태도를 긍정적 문제지향태도로 전환하고, 문제를 피하거나 충동적으로 해결하려는 대신 해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가지며 일에서 타인과 사회에 공헌하고자 하는 동기를 갖는 것이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예방하는데 중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현장에서 정신간호사, 산업간호사, 건강전문가들은 MZ세대의 특성과 본 연구에서 확인된 불안에 주요하게 영향을 미치는 변수를 고려하여, MZ세대 직장인의 불안을 예방하거나 감소시키기 위한 간호서비스와 정신건강증진 프로그램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한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Shin, H & Kim, S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Shin, H
Funding acquisition: N/A
Investigation: N/A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im, S
Resources or/and Software: N/A
Validation: Shin, H & Kim, S
Visualization: Shin, H & Kim, S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Shin, H & Kim, 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