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간호사의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

Influence of Clinical Nursing Competency and Nursing Working Environment of Psychiatric Nurses on Person-Centered Care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024;33(3):229-237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September 30
doi : https://doi.org/10.12934/jkpmhn.2024.33.3.229
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Suseong University, Daegu, Korea
김판희orcid_icon
수성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Corresponding author: Kim, Pan Heui Department of Nursing, Suseong University, 15 Dalgubeol-daero, 528-gil, Suseong-gu, Daegu 42078, Korea. Tel: +82-54-479-1238, Fax: +82-54-423-8159, E-mail: phkim777@naver.com
Received 2024 April 22; Revised 2024 August 17; Accepted 2024 September 20.

Trans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determine effects of clinical competency and working environment of psychiatric nurses on person-centered care.

Methods

This study was conducted in five hospitals located in Daegu city and Gyeongsang-do of South Korea. Participants were 153 psychiatric nurses who had experienced psychiatric nursing practice for at least 12 months. Data were collected from November 15, 2023 to December 31, 2023 using a structured questionnaire. Collected data were analyzed through multiple regression analysis using the SPSS 21.0 program.

Results

Participants had a person-centered care score of 3.93 out of 5, a clinical competence score of 3.58 out of 5, and a working condition score of 3.08 out of 4. Regression analysis showed that clinical competence (β=.47, p <.001) and working conditions (β=.38, p <.001) were factors affecting person-centered care, with an explanatory power for person-centered care of 49.8% (F=36.42, p <.001).

Conclusion

To enhance person-centered nursing competency of psychiatric nurses, it is essential to enhancing their working conditions and improving their clinical competence.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2006년 UN 장애인 권리 협약이 채택되면서 정신질환에 대한 접근은 지역사회에서의 삶과 자기결정권을 강조하는 인권 관점이 새로운 국제적 기준으로 등장하였다[1]. 우리나라에서도 국제적 동향을 반영하여 2016년 정신건강복지법이 전면 개정되었으나, 여전히 법과 제도에 비자의 입원이 남아 있어 당사자의 의지와 상관없이 입원하는 경우가 많고, 입원 중심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2]. 이렇게 정신질환을 진단받고 입원해 있는 대상자들은 정신과적 증상으로 인해 자율성, 인지 및 통찰력이 저하될 수 있으며[3], 입원 시 가족과 분리된 낯선 환경에서 치료를 받기 때문에 높은 수준의 불안을 호소하고 자율성이 결여되어 있는 경우가 많다[4]. 따라서 이러한 대상자를 간호하는 정신간호사들은 대상자들이 정신건강 회복을 위한 활동에 함께 참여하여 의사결정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도록 재활을 도와주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할 필요가 있다[5]. 이렇게 대상자의 가치와 선택 및 선호를 존중하여 대상자를 개별화함으로써 자율성과 존엄성을 보호하는 간호 철학이 인간중심간호(person-centered care)이다[6,7]. 인간중심간호는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대상자에 대한 존중과 공감을 중요하게 여기는 간호[8]로 치료적 관계를 통해 대상자를 의사결정에 참여시키고 치료에 관한 선택권을 갖도록 함으로써 대상자가 개인으로서 존중받을 수 있도록 하는 것을 포함한다[9]. 인간중심간호는 대상자의 기능과 안녕을 변화시켜 삶의 질을 향상시킬 뿐 아니라[10] 입원 기간 단축과 함께 의료비용을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11]. 또한 인간중심간호를 통해 간호사의 업무 만족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나[12] 인간중심간호는 간호 대상자와 간호 제공자 모두에게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선행연구에서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간호사 개인의 역량과 관련된 임상간호역량, 도덕적 민감성, 공감 역량, 의사소통 능력 및 전문 직관 등[8,9,13,14]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외부적인 요인으로 간호근무환경과 병원유형 등[8,14]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간호사 개인의 역량과 관련된 요인 중 임상간호역량은 간호실무와 의사결정, 전문직관, 리더십 및 관리 능력을 갖추고 능숙하게 간호를 수행할 수 있는 능력으로 공감을 포함한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 간호사의 가치와 신념, 전문직 태도, 비판적 사고와 평가 및 임상수행능력 등을 포함하는 광범위한 개념이다[15,16]. 이러한 임상간호역량은 McCormark과 McCance [15]이 인간중심간호의 필수적인 요소이자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제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제시한 요인이다. 따라서 임상간호역량은 인간중심간호를 수행하기 위해 간호사들이 필수적으로 갖추어야 할 요인이라고 할 수 있는데, 특히 정신간호사들은 일반 간호사들에 비해 입원 기간이 길고, 치료 또한 장기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필요로 하는 대상자들을 간호해야 하기 때문에[17] 치료적 의사소통과 대인관계 능력뿐만 아니라 만성 환자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다양한 신체 질환이나 외상에 적절히 대처할 수 있는 임상수행능력도 필요하다[18].

이러한 임상간호역량은 간호근무환경과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8], 좋은 간호근무환경은 임상간호역량을 향상시키고,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향상시킬 수 있다[8]. 간호근무환경은 물질적인 환경뿐만 아니라 간호사의 병원 정책 참여, 의료진과의 협력관계, 간호관리자의 능력, 충분한 인력 등 인적 환경까지 포함하는 포괄적인 개념에 대한 주관적 인식을 의미한다[19]. 간호근무환경은 간호사가 전문적인 간호를 제공할 수 있게 지원[11,14]하므로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필수 요소이다[20]. 즉, 좋은 간호근무환경과 같은 환경적 지원은 간호사의 직무 만족도를 높여 대상자에게 양질의 간호를 제공하도록 하여 보다 나은 건강 결과를 가져다준다[21]. 선행연구에 따르면 간호근무환경이 좋은 곳에서 일하는 간호사는 직무 불만족과 소진이 줄고 간호의 질이 높아지는 것으로 보고[22]되었으며, 간호근무환경을 좋게 인식할수록 인간중심간호를 더 잘 제공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8]. 하지만 우리나라의 중소 정신전문병원은 법적 필수 간호인력조차도 간호조무사로 대체하고 있어[23] 근무 당 평균 간호사 수는 2명이고, 간호사 1명당 담당 환자 수는 평균 60~70명이며, 많은 경우에는 120명에 이른다[24]. 또한 최근 정신전문병원에서는 경력 간호사의 부족으로 신규 간호사들이 충분한 교육 없이 근무에 배치되고 있는 경우가 많아 정신과적 응급상황이나 타 부서와의 전문적 소통이 필요한 상황에서 적절하게 대응하지 못해 어려움을 겪고 있다[25]. 이러한 상황이 지속될 경우 신규 간호사뿐만 아니라 나머지 간호사들도 책임과 업무 부담이 가중되어 인간중심간호가 이루어지기 어려운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

따라서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필요가 있다. 하지만 국내에서 수행된 인간중심간호는 대부분 종합병원[8,12,20]이나 요양병원 간호사[26]를 대상으로 이루어졌으며,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이루진 연구[9,13,29]는 많지 않은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 수행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여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향상을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정신간호사의 임상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및 인간중심간호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하고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력을 파악하기 위함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하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대상은 D시와 G도에 소재한 정신전문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로 정신간호 관련 경력이 12개월 이상이면서 현장에서 직접 대상자를 간호하는 자 중 본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으로 동의한 간호사들이다.

대상자 수는 G*Power 3.1.9.4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 시 유의수준 .05, 검정력 .90, 중간 효과크기 0.15, 예측 변수 10개를 기준으로 147명이 산출되었고, 탈락률 10%를 산정해 162명에게 배부하였다. 회수된 설문지 158부 중에 불성실한 응답 5부를 제외하고 최종 153명을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인간중심간호

Lee [27]가 개발한 인간중심간호 측정도구를 개발자의 승인을 받아 이용하였다. 이 도구는 5개의 하위 영역(임파워먼트, 총체성, 개별화, 존중 및 관계성)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측정하였으며, 점수가 높을수록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수행 정도가 높음을 나타낸다. 도구의 Cronbach’s ⍺는 개발 당시[27] 임파워먼트 .89, 총체성 .88, 개별화 .80, 존중 .86, 관계성 .88, 전체 .94 였다. 본 연구에서는 임파워먼트 .92, 총체성 .85, 개별화 .91, 존중 .92, 관계성 .93, 전체 .97이었다. 한편 데이터의 정규성과 관련해서 왜도는 절댓값 3 미만, 첨도는 절댓값 10 미만으로 정규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2) 임상간호역량

Lee, Kim과 An [16]이 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간호핵심역량’ 측정도구를 개발자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5개의 하위영역(인간 이해와 의사소통, 전문직 태도, 비판적 사고와 평가, 일반적 임상수행능력, 특수 임상수행능력)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7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임상간호역량 수준이 높음을 나타낸다. 도구의 Cronbach’s ɑ는 개발 당시[16] 인간 이해와 의사소통 .94, 전문직 태도 .92, 비판적 사고와 평가 .90, 일반적 임상수행능력 .91, 특수 임상수행능력 .84, 전체 .97,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인간 이해와 의사소통 .96, 전문직 태도 .94, 비판적 사고와 평가 .94, 일반적 임상수행능력 .93, 특수 임상수행능력 .89 전체 .99,이었다. 한편 데이터의 정규성과 관련해서 왜도는 절댓값 3 미만, 첨도는 절댓값 10 미만으로 정규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3) 간호근무환경

Ko [28]가 임상간호사를 대상으로 개발한 간호근무환경 측정도구를 개발자의 승인을 받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3개 하위 영역(간호관리자의 역량, 안전 관리체계, 지원체계)으로 나누어져 있으며,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은 4점 Likert 척도로 점수가 높을수록 좋은 간호근무환경으로 인식함을 나타낸다. 도구의 Cronbach’s ⍺는 개발 당시[28] 간호사의 안전 관리체계 .87, 간호관리자의 역량 .92, 간호사의 지원체계 .80, 전체 .90이었고, 본 연구에서는 간호사의 안전 관리체계 .92, 간호관리자의 역량 .93, 간호사의 지지체계 .83, 전체 .94였다. 한편 데이터의 정규성과 관련해서 왜도는 절댓값 3 미만, 첨도는 절댓값 10 미만으로 정규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는 K대학교 기관생명윤리심의위원회로부터 연구의 목적과 방법, 피험자 설명서 및 연구참여에 대한 동의서 및 설문지의 심의를 거쳐 연구에 대한 승인(KW-2023-B-1)을 받았다. 자료수집기간은 2023년 11월 15일부터 12월 31일까지이다. 자료수집은 D시와 G도 소재의 5개 정신과 병원에 연락하여 부서장에게 허락을 받은 후 연구에 대한 설명문, 동의서 및 설문지를 우편 발송하였다. 연구 설명문과 동의서에는 연구목적과 절차, 익명성, 비밀 보장, 연구참여를 원하지 않을 경우에는 언제든지 철회 가능하다는 내용이 포함되어 있다. 각 병동 수간호사가 간호사들에게 연구에 대해 공지한 후 연구참여에 자발적으로 동의한 대상자가 설명문을 읽고 동의서에 서명한 후 설문지를 작성하여 개별 봉투에 넣고 입구를 봉한 후 수간호사에게 제출하도록 하였다. 설문지에 응답에 걸리는 시간은 약 20분 정도며, 수집된 설문지는 밀봉된 상태로 연구자가 직접 방문하거나 우편으로 회수하였다. 설문에 참여한 모든 참여자들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IBM SPSS/WIN 22.0 통계 프로그램(IBM Corp., Armonk, NY, USA), Stata 18.5 (StataCorp, College Station, Texas, USA) 등을 이용하여 분석하였다. 일반적 특성, 인간중심간호, 임상간호역량 및 간호근무환경 정도는 빈도, 백분율, 평균과 표준편차를 구하였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 정도는 t-test와 ANOVA을 이용하였으며,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이용하였다. 대상자의 인간중심간호, 임상간호역량 및 간호근무환경 간 상관관계는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를 이용하였고,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은 다중회귀분석(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과정에서 잔차의 정규성 및 이분산성 검정을 추가적으로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일반적 특성과 일반적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의 차이

대상자의 성별은 ‘남성’ 19명(12.4%), ‘여성’ 134명(87.6%)으로 여성이 대부분이었고, 연령은 ‘40세 이상~50세 미만’ 52명(34.0%), ‘30세 이상~40세 미만’ 45명(29.4%), ‘30세 미만’과 ‘50세 이상’ 각각 28명(18.3%) 순이었다. 종교는 ‘있다’가 54명(35.3%), ‘없다’가 99명(64.7%)이었고, 결혼 상태는 ‘기혼’이 91명(59.5%)이었다. 학력은 ‘학사’ 101명(66.0%), ‘전문학사’ 27명(17.6%), ‘석사’ 25명(16.3%) 순이었고, 직위는 ‘간호사’ 121명(79.1%), ‘수간호사’ 32명(20.9%)이었다. 정신과 근무경력은 ‘10년 미만‘66명(43.1%), ‘10년 이상~20년 미만’ 50명(32.7%), ‘20년 이상’ 37명(24.2%) 순이었고, 인간중심간호 관련 교육 참여경험은 ‘없음’ 107명(69.9%), ‘1회’ 23명(15%), ‘3회 이상’ 19명(12.4%) 순이었다(Table 1).

Differences in Person-centered Nursing by General Characteristics (N=153)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인간중심간호는 학력에서 통계적으로 유의한 차이가 있었고(F=3.47, p=.034), 사후 검증 결과 ‘석사’가 ‘전문학사’에 비해 높았다(Table 1).

2. 인간중심간호, 임상간호역량, 간호근무환경 정도

인간중심간호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3.93±0.53점이었고, 하위영역별로 임파워먼트 3.70±0.66점, 총체성 3.69±0.61점, 개별화 3.89±0.58점, 존중 4.07±0.62점, 관계성 4.06±0.59점이었다. 임상간호역량 전체 평균은 5점 만점에 3.58±0.50점이었고, 하위 영역별로 인간 이해와 의사소통 3.64±0.55점, 전문직 태도 3.58±0.59점, 비판적 사고와 평가 3.54±0.49점, 일반적 임상수행능력 3.68±0.51점, 특수 임상수행능력 3.34±0.58점이었다. 간호근무환경 전체 평균은 4점 만점에 3.08±0.48점이었고, 하위 영역별로 안전 관리체계 3.18±0.57점, 간호관리자의 역량 3.30±0.55점, 지원체계 2.73±0.58점이었다(Table 2).

Degrees of Person-centered Nursing, Clinical Competence, and Working Condition of Subjects (N=153)

3. 인간중심간호, 임상간호역량 및 간호근무환경의 상관관계

인간중심간호는 임상간호역량(r=.61, p <.001), 간호근무환경(r=.55, p <.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고, 임상간호역량은 간호근무환경(r=.35, p <.001)과 유의한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Table 3).

Correlations among Clinical Competence, Working Condition, and Person-centered Nursing (N=153)

4.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기 위해 일반적 특성 중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나타난 교육을 더미 변수로 처리하여 투입하였고,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을 독립변수로 투입하여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회귀분석 결과 추청된 회귀모형의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다중공선성 진단 결과 공차한계의 범위가 0.52~0.87으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인자(Variance Inflation Factor)는 1.15~1.93로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가 없었다. 잔차의 정규성 검정을 위해 잔차에 대해 Shapiro-Wilks 검정을 한 결과 정규성이 확보되었음을 확인하였고, 잔차의 이분산성 검정을 위해 Breusch–Pagan/Cook-Weisberg 검정을 한 결과, 등분산성을 보이는 것으로 확인하였다. 본 데이터는 시계열 데이터가 아니므로 Durbin-watrson 자기상관분석은 적합하지 않아 제시하지 않았다. 회귀 모형은 통계적으로 유의하였고(F=36.42, p <.001),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임상간호역량(β=.48, p <.001)과 간호근무환경(β=.39, p <.001)이었으며, 전체 모형의 설명력은 49.8%였다. 즉 대상자의 임상간호역량이 높을수록, 간호근무환경이 좋을수록 인간중심간호 정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고, 학력은 유의하지 않게 나타났다(Table 4).

Predictors of Person-centered Nursing in Psychiatric Nurses (N=153)

논 의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미치는 영향을 확인함으로써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증진시키기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해 시도되었다.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중 학력에 따라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일부 연구[29]에서는 학력에 따라서는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다른 연구[8,13]에서는 차이가 없는 것으로 나타나 추가적인 후속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인간중심간호는 5점 만점에 3.93점으로 도구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3개의 정신간호사회 지회를 통해 온라인으로 조사한 연구[25]의 4.42점보다는 낮았으나, 수도권 10개 정신병원의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9]의 3.78보다는 약간 높았고, 요양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6]의 2.98점에 비해 높은 수준이었다. 동일한 도구를 사용하여 종합병원 만성 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8]의 3.75점보다도 약간 높았는데, 이러한 결과는 정신간호의 주요 초점이 대상자들에게 치료적 의사소통을 적용하여 자존감과 자율성을 회복하여 건강한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도록 돕는 것에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23]으로 사료된다. 특히 본 연구에서 인간중심간호의 하위 영역 중 존중이 가장 높았고, 총체성이 가장 낮게 나타났는데, 이러한 결과는 같은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8,13]의 결과와 유사하다. 존중은 대상자가 처한 상황에 관계 없이 인격을 존중하고 평등하게 대하며 대상자의 선택을 존중하는 것[27]으로, 최근 정신질환자의 인권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정신전문병원 종사자들을 대상으로한 인권교육 등을 통해 정신장애인들의 의사결정지원이나 권리옹호에 대한 인식이 높아졌기 때문인 것으로 생각된다[7]. 반면 총체성은 인간의 몸과 마음을 분리하지 않는 총체적인 본질을 바탕으로 다양한 측면을 고려하여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영적 요구를 포함하여 간호하는 것[27]으로. 우리나라의 의료접근 방식이나 간호교육이 신체 계통에 따라 교과목이 나눠져 이루어지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할 수 있는데, 이러한 부분은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대상자의 임상간호역량은 5점 만점에 3.58점으로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는 없어 직접 비교는 어려우나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8]의 3.64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도구가 달라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500병상 이상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30]에서 5점 만점에 4.19점보다는 낮았다. 이러한 결과는 본 연구에서 임상간호역량의 하위 영역 중 정신과 병동에서 흔히 발생하지 않은 특수 임상수행능력의 평균 점수가 다른 영역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낮게 나타난 것으로 보아 정신간호사들이 급성기 병원의 간호사들[30]보다 신체적 문제에 대한 간호 수행 기회가 적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하지만 정신건강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질적연구[15]에서 대상자의 신체적 질환이나 외상에 대한 처치에 두려움을 가지고 부족함과 한계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이러한 부분에 대한 정기적인 훈련이나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여 미리 준비시킴으로써 대상자의 요구에 부합한 인간중심 간호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간호근무환경은 4점 만점에 3.08점으로 종합병원에서 만성 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8]의 3.04점과 비슷한 수준이었으나 도구가 달라 직접 비교가 어렵지만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7]의 4점 만점에 2.54점보다 높았다. 이러한 결과는 정신병원 근무 간호사의 업무환경에 대한 경험을 조사한 연구[25]에서 사립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들이 열악한 간호근무환경으로 인해 소진을 경험한다고 하였는 데, 본 연구의 대상자들은 국립 정신병원에 근무하고 대상자가 포함되어 있었기 때문인 것으로 짐작된다. 특히 정신병원에 근무하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업무환경에 대한 경험을 조사한 선행연구[25]에서 보상과 복지, 인력, 기관의 지지 등이 미흡하다고 느낄 때 소진을 경험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본 연구에서 사용된 도구가 인력이나 물질적 지원에 대한 부분보다는 관리 체계에 대한 부분에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인 것으로 사료된다. 따라서 추후에 정신병원의 특성을 반영한 도구를 이용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인간중심간호와 임상간호역량 및 간호근무환경이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두 변수 모두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 중 임상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8]에서 인간중심간호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난 것과 일치한다. 또한 McCormark과 McCance [15]가 간호역량이 인간중심간호를 제공하기 위한 전제조건이자 필수적 요소라고 한 점을 지지하는 결과이다. 다음으로 간호근무환경이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선행연구[8,26]와 일치하는 결과로 간호근무환경 개선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를 증진시키고 나아가 간호 서비스의 질을 향상시키는데 필수 요소임을 짐작할 수 있다. 또한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종합병원에서 만성질환자를 돌보는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8]에서 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난 결과와 일치한다. 이러한 결과는 향후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높이기 위해 간호사의 개인적 역량에 해당하는 임상간호역량을 증진시키기 위한 교육이나 훈련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정기적으로 실시함과 동시에 간호근무환경을 개선하기 위한 기관차원의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한편 정신간호사의 학력 정도와 인간중심간호 간에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나 회귀분석 결과 유의하지 않았다. 추후 정신간호사의 학력 정도가 인간중심간호 차이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추가 연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결 론

본 연구는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영향요인을 확인하고자 시행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연구결과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임상간호역량 및 간호근무환경 간에 양의 상관관계가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으며, 인간중심간호에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이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 수행을 높이기 위해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임상간호역량 향상 교육이나 훈련뿐만 아니라 정신병원 운영자 및 관리자들의 간호근무환경 개선에 대한 노력이 필요함을 시사한다.

연구결과를 기반으로 다음과 같은 제언을 하고자 한다. 먼저, 국내에서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에 대한 연구가 충분하지 않으므로 임상간호역량과 간호근무환경 외에 다양한 변수를 포함한 반복 연구를 통하여 정신간호사의 인간중심간호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다음으로 본 연구에서는 대상 기관을 임의 표집하여 각 기관의 규모나 운영주체 등 기관의 특성을 고려하지 못하였기 때문에 추후 이를 고려한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본 연구에서 학력 정도에 따라 인간중심간호에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추후 일반 정신간호사와 정신건강 간호사나 정신전문간호사 등과 비교한 연구를 제언한다.

Notes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im, PH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PH

Funding acquisition: Kim, PH

Investigation: Kim, PH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im, PH

Resources or/and Software: Kim, PH

Validation: Kim, PH

Visualization: Kim, PH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im, P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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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Table 1.

Differences in Person-centered Nursing by General Characteristics (N=153)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Person-centered nursing
M±SD t or F (p)
Gender Male 19 (12.4) 3.93±0.58 .044 (.965)
Female 134 (87.6) 3.92±0.52
Age (year) <30 28 (18.3) 3.92±0.52 0.56 (.645)
30~<40 45 (29.4) 3.85±0.58
40~<50 52 (34.0) 3.96±0.48
≥50 28 (18.3) 4.00±0.58
Religion Have not 99 (64.7) 3.88±0.53 -1.40 (.164)
Have 54 (35.3) 4.01±0.53
Marriage Single 62 (40.5) 3.83±0.51 -1.79 (0.75)
Married 91 (59.5) 3.99±0.54
Degree of education Diplomaa 27 (17.6) 3.77±0.60 3.47 (.034)
Bachelorb 101 (66.0) 3.92±0.49 c>a
Masterc 25 (16.3) 4.15±0.57
Work-related characteristics position Staff nurse 121 (79.1) 3.88±0.53 -1.96 (.052)
Head nurse 32 (20.9) 4.09±0.52
Experience of psychiatric nursing (year) <10 66 (43.1) 3.88±0.56 0.44 (.646)
10~<20 50 (32.7) 3.94±0.51
≥20 37 (24.2) 3.98±0.51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2.

Degrees of Person-centered Nursing, Clinical Competence, and Working Condition of Subjects (N=153)

Variables M±SD Range Min. Max. Skewness Kurtosis
Person-centered nursing 3.93±0.53 1~5 2.48 5.00 -.04 -.35
 Empowerment 3.70±0.66 1.67 5.00 .02 -.08
 Holistic 3.69±0.61 2.25 5.00 .11 -.35
 Individualization 3.89±0.58 2.80 5.00 .09 -.45
 Respect 4.07±0.62 2.20 5.00 -.23 -.55
 Relationship 4.06±0.59 2.50 5.00 -.12 -.61
Clinical competence 3.58±0.50 1~5 2.19 4.90 -.04 -.03
 Human understanding and communication skills 3.64±0.55 2.10 4.95 -.09 -.01
 Professional attitudes 3.58±0.59 2.00 5.00 .01 -.06
 Critical thinking and evaluation 3.54±0.49 2.14 4.79 -.13 -.01
 General clinical performance 3.68±0.51 2.08 4.92 -.18 .25
 Specific clinical performance 3.34±0.58 2.00 4.78 .20 -.22
Working condition 3.08±0.48 1~4 2.00 4.00 -.09 -.51
 Nurse safety management system 3.18±0.57 2.00 4.00 -.21 -.76
 Nurse manger competence 3.30±0.55 1.83 4.00 -.32 -.43
 Nurse support system 2.73±0.58 1.33 4.00 .23 .15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3.

Correlations among Clinical Competence, Working Condition, and Person-centered Nursing (N=153)

Variables Person-centered nursing
Clinical competence
Working condition
r (p) r (p) r (p)
Person-centered nursing 1
Clinical competence .61 (<.001) 1
Working condition .55 (<.001) .35 (<.001) 1

Table 4.

Predictors of Person-centered Nursing in Psychiatric Nurses (N=153)

Variables B SE β t p
(Constant) 0.78 0.30 2.60 0.010
Clinical competence 0.50 0.07 .48 7.25 <.001
Working condition 0.43 0.07 .39 6.17 <.001
Education_dumy (diploma) 0.00 0.11 .00 0.01 0.994
Education_dumy (bachelor) 0.04 0.09 .04 0.48 0.682
R2=.50, Adjusted R2=.49, F=36.72, p<.001; Breusch–Pagan/Cook-Weisberg test for heteroskedasticity: Chi2(1)=01, p=.913; Shapiro-wilks test for residual: z=.53, p=.2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