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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2(1); 2023 > Article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 요인

Abstract

Purpose

This study investigated levels of economic stress, depression, existential well-being, and family function, and analyzed their influences on suicidal ideation in middle aged adults.

Methods

This study included 217 adults aged of 40~65 years. Data were collected from July to August 2019. Data were analyzed separately according to the genders. Descriptive analysis, t-test, Cronbach’s ⍺, 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 and stepwise multiple regression were conducted using SPSS 23.0 software.

Results

The suicidal ideation of the subjects had positive correlations with economic stress and depression but negative correlations with existential well-being and family function. The most significant factor affecting suicidal ideation of middle aged men was depression (β=.68, p<.001), with an overall explanatory power of 46.8%, while the suicidal ideation of middle aged women was substantially affected by depression (β=.53, p<.001), marriage status (β=-.17, p=.028), and presence of chronic diseases (β=.16, p=.030), with an overall explanatory power of 41.6%.

Conclusion

The origins of suicidal ideation in middle aged men and women were different. Therefore, suicide prevention plans, nursing interventions, and policies for middle aged adults must consider gender difference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OECD 35개 회원국 중 자살로 인한 사망률이 가장 높은 나라로, 한국의 자살률은 OECD 국가 자살률 평균의 2배를 넘는 수치를 보여 세계적으로 매우 높은 수준이다[1]. 한국 경제는 베이비붐 세대와 함께 급속도로 성장해왔고 현재 선진국 반열에 올랐지만, 높은 자살률은 20년 동안 해결되지 않은 중요한 사회적 문제로 남아있다.
통계청이 발표한 2021년 전체 자살사망자 13,352명 중 40대에서 60대 중년기 성인의 자살사망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51.1%로 높은 수치를 보였다[2]. 중년기는 1955년에서 1963년 사이에 태어난 베이비붐 세대가 속한 연령대로, 약 712만 명으로 전체 인구 중 비중이 가장 많은 연령대이다[3]. 자녀 양육과 부모 부양의 책임을 동시에 지고 있으며, 은퇴했거나 은퇴를 앞둔 중요한 시기에 직면해 있는 세대로 여러 가지 생활사건 스트레스와 불안을 경험하기 쉽고 다양한 위기상황에 직면하고 있는 세대이다[4]. 따라서 중년기 성인이 우리 사회에서 차지하고 있는 중요성과 독특한 특성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자살생각에 관한 연구는 더욱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그러나 자살 관련 연구나 정책은 주로 청소년과 대학생 및 노인층에 집중되어 있고, 중년 자살의 증가 추세에 따른 국가적인 관심과 연구는 미흡한 실정이다[5]. 2022년 국가자살예방사업안내에서 아동, 청소년, 노인 등을 주요 자살 고위험군 대상자로 언급하고 있으며 지역별 특화사업의 대부분은 노인대상, 청소년 대상으로 중년기 성인을 대상으로 하는 정책과 사업은 제한적이었다[6].
자살은 죽음이라는 결과를 초래하는 단순행위로 보기보다 자살생각, 자살계획, 자살시도, 사망에 이르는 포괄적이 연속적인 개념으로 봐야 하고, 자살생각은 자살로 이어지는 일련의 과정 중의 하나이므로 실제 자살시도를 예측할 수 있는 중요한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중년기 성인의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서 자살생각과 그에 관련된 요인들에 관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또한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 관련 변인을 연구하면서 성차는 주요하게 고려되어야 한다. 중년기 성인은 성별에 따라 사회 문화적으로 서로 상이한 경험을 했고,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들이 성별에 따라서 차이가 있을 확률이 크다[7]. Um [7]과 Yoon [5]의 연구에서 남녀 공통으로 우울 변수가 자살생각에 유의한 영향을 미쳤고, 남녀 각각 다른 변수들이 자살생각과 관련성을 보였다. 남성은 소득수준이 낮을수록 자살생각이 높은 경향을 보였고, 여성은 배우자가 없고, 자아존중감이 낮으며 가족갈등대처능력이 낮은 경우 자살생각이 유의하게 높았다.
자살생각과 관련한 위험요인으로 경제적 스트레스는 불리한 경제적 상황을 극복하기 어려울 것으로 예상하는 주관적인 인식의 측면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줄 수 있다[8]. 1998년 이후 IMF 경제위기를 겪으면서 경제적 스트레스는 삶에 대한 의욕 상실, 심리적 위축, 우울 등 정신건강 측면에서도 영향을 미쳐 궁극적으로 자살과 같은 극단적 형태로 표출된 바 있다[9].
특히 한국사회에서 경제적 부양을 책임져온 중년남성은 중년여성과 비교하면 같은 경제적 상황이더라도 경제적 스트레스가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9]. 주로 사회 ․ 경제적 활동을 유지하는 중년남성은 은퇴에 대해 준비를 해야 하며, 안정적인 노년기를 위해서 경제적 기반을 다지는 동시에 부모 부양의 책임을 지고 있어, 그 어느 연령대보다 부양에 대한 책임과 더불어 경제적 스트레스에 빈번히 노출된다[4,10]. 따라서 성별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 수준의 차이를 파악하고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임을 확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우울은 자살생각 및 자살에 이르게 하는 주요 위험요인이 되는 심리적 문제로 잘 알려졌다[8, 10]. 중년기 성인은 은퇴와 건강문제 등으로 인한 사회적 활동의 축소와 경제적 궁핍, 배우자나 동료의 상실로 우울을 경험하게 되고 자살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아 심각한 문제가 되고 있다[10].
특히 2021년 우울증으로 치료받은 40세 이상 65세 미만 중년여성은 약 23만 2천 명, 중년남성은 약 11만 2천 명으로 남성과 여성의 차이가 두드러진다[11]. 중년여성의 경우에는 폐경으로 인한 비생산성과 육체적, 정신 사회적으로 인한 다양한 변화에 의한 스트레스를 겪고, 우울과 같은 부정적 정서를 경험하게 된다[12]. 반면 2021년 10만 명당 자살률은 남성 35.9이고, 여성은 16.2로[2] 중년남성은 드러나지 않은 정서적 문제를 겪고 있으며 우울이 더 극단적인 자살이라는 형태로 표출되는 것임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중년남성은 모든 사람에 대한 의무를 지어야 한다고 생각하여 중압감을 느끼고 쉽게 좌절감에 빠져 우울과 같은 부적정서와 결합하여 ‘자기 응징’과 ‘현실도피’라는 독특한 자살유형을 만든다[9]. 이처럼 자살생각과 관련 있는 우울 같은 정신건강에서의 성별에 따른 독특한 특성이 있고 이를 고려한 연구가 선행되어야 한다.
한편 자살예방을 위해서는 자살의 위험요인을 파악하는 동시에 같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자살생각을 이겨낼 수 있는 자원은 무엇인지 함께 파악되어야 한다. 자살생각과 관련하여 부적 상관을 보이는 보호요인에 관한 연구 중 실존적 안녕은 자살생각의 보호요인으로 작용하는 주목할 만한 개인 내적 요인이다[13]. 실존적 안녕은 영적 안녕 안의 하위 차원으로 영적 안녕은 인생의 의미와 목적을 추구하도록 동기를 부여하고 고취하는 것이며, 인간을 활기 있게 돕는 것으로 건강 유지에 필수적이다[14]. 실존적 안녕은 삶의 의미와 목적을 알고 삶에 대한 만족을 갖는 것으로 현실을 바라보는 중요한 신념과 믿음의 체계는 실존적 안녕에 영향을 받는다[14]. 이 신념 체계들은 삶의 경험들 가운데 질병, 실직, 가까운 사람의 죽음 등 여러 고통을 겪는 것까지 포함하여 인간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한다. 중년기는 다양한 삶의 현실에 맞닿아 있으며, 생물학적 변화, 활발한 사회 ․ 경제적 활동과 동시에 침체기를 겪으며 부정적 사건에 노출되기 쉽다[5]. 따라서 중년기에 삶의 긍정적인 신념 체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실존적 안녕은 더욱 중요하다[5,9]. 그러나 다른 자살생각의 보호요인들과 비교하여 중년기 성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지 않아,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실존적 안녕 수준을 파악하고 실질적으로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하는 연구가 필요하다.
또한 가족적 요인이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가족 의사소통[3], 가족갈등대처방식[14] 등이 자살생각과 관련 요인으로 연구되었다. 그 중 가족기능은 자살생각에 중요한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중년기 위기감이 높은 사람도 배우자, 자녀 등 가까운 사람과 안정적인 유대감이 회복되면 그들의 자살 생각 극복에 도움이 될 수 있다[5]. 선행연구에서 가족기능이 기능적인 가족일수록 개인은 스트레스를 낮게 지각하며, 우울이나 불안 수준이 낮고, 개인의 자살생각을 유의미하게 낮춰주는 것으로 보고되었다[15]. 가족지지의 결핍은 외로움, 무력감 같은 심리적 변화로 인하여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확인되었다[16].
가족기능에 있어서도 성별에 따른 차이를 볼 수 있었는데 Um [7]의 연구에서 가족갈등대처방식은 여성의 자살생각에만 유의하게 영향을 주는 요인이었다. 하지만 가족기능과 자살생각에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는 주로 노인, 청소년을 중심으로 이루어져 왔기 때문에 중년기 성인의 가족기능과 자살생각의 연관성에 대한 이해는 제한적이었다.
이에 본 연구는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의 정도를 확인하고, 해당 요인들과 자살생각의 관련성을 파악하고자 한다. 이를 통하여 궁극적으로 자살생각에서 파생될 수 있는 가장 큰 위험인 자살을 예방하기 위해 간호학적, 사회적 측면에서 어떠한 노력이 차별적으로 필요한지에 대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기 위하여 제언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과 관련 요인을 분석하는 것으로 구체적인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일반적 특성을 파악한다.
• 중년기 성인 남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를 파악한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과 자살생각의 수준을 파악한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자살생각 간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파악한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이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알아보기 위한 서술적 조사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는 40세에서 64세 중년기 성인 중 본 연구의 목적을 이해하고 자발적인 협조와 동의를 한 대상자로 하였다. 그리고 본 연구는 중년기 일반인의 자살생각 요인을 탐구하는 연구로 정신과적 질환에 대한 진단을 받거나 현재 정신과 약물을 복용 중인 자는 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또한 자살시도는 정신질환을 동반하지 않고도 발생할 수 있고 자살과는 변별되는 특성이 확인되어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인 DSM-5에서 추가 연구가 필요한 독립된 진단범주로 분류되었기 때문에[18] 자살시도 과거력이 있는 대상자는 본 연구의 대상자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는 표본 크기 산정을 위하여 G*Power 3.1.9.2 프로그램을 활용하였으며, 선행연구[17]의 효과크기 .21를 고려하여 F-test 유의수준=.05, 효과크기=.21, 검정력=.85, 관련 변인수 11개로 설정하였을 때, 최소 표본의 크기는 집단별로 남성 100명, 여성 100명이 산출되었다. 따라서 탈락률을 고려하여 남성 120명, 여성 120명 총 24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최종적으로 미회수 되거나 응답이 불완전한 설문지 23부를 제외하여, 최종적으로 남성 107부, 여성 110부를 본 연구의 분석에 사용하였다.

3. 연구도구

1) 경제적 스트레스

본 연구에서 경제적 스트레스의 측정은 Lempers, Clark와 Simons [19]가 개발한 Economic Hardship Questionnaire(EHQ)를 Jang [20]가 일부 수정하여 사용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해당 도구는 소득감소, 물품 구입의 어려움, 신용카드 연체, 교육비 지출의 어려움, 레저 및 여가활동 포기, 저축액 감소, 경제적 필요에 의한 가족원의 취업, 실직 등의 경제적 사건을 포함하며, 총 17문항으로 ‘경험없다’의 1점부터 ‘대단히 괴롭다’의 5점의 Likert 5점척도로 구성되어 있다. 측정된 점수가 높을수록 경제적 스트레스는 높다는 것을 의미하며 도구의 신뢰도는 Lempers, Clark와 Simons 19]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6, Jang [20]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4였다.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5였다.

2) 우울

우울을 측정하기 위해서 Radloff [21]가 개발한 Center for Epidemiologic Studies Depression Scale (CES-D) 도구를 Chon 등[22]이 번안하고 타당화 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해당 도구는 신체적 불편감, 대인관계, 우울정서를 지난 일주일 동안 경험한 빈도를 기록하는 것으로 일반인이 경험하는 우울한 정서를 측정하는 도구이다. 총 2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척도는 ‘1일 미만’의 1점에서 ‘5일 이상’의 4점까지 응답하는 4점 Likert척도이며, 1점에서 80점의 점수 분포가 가능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우울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Chon [22]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4였다.

3) 실존적 안녕

실존적 안녕을 측정하기 위해서 Paloutzian과 Ellison [13]가 개발한 Spiritual Wellbeing Scale (SWB)를 Yoo와 Yoo이[23]이 번안,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해당 도구는 종교와 무관하게 ‘종교적 안녕’과 ‘실존적 안녕’의 측정을 제공한다. ‘종교적 안녕’은 신 혹은 절대자와의 관계의 질을 의미하며, ‘실존적 안녕’은 삶의 목적과 의미를 알고 삶에 만족감을 갖는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의 목적을 고려하여 실존적 안녕을 측정하기 위해서 SWB의 하위개념 중 ‘종교적 안녕’을 제외하고 삶에서의 의미와 목적, 만족감을 나타내는 ‘실존적 안녕’을 사용하였다. 총 10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척도는 ‘전혀 그렇지 않다’의 1점에서 ‘매우 그렇다’의 6점까지 응답하는 6점 Likert 척도이며 10점에서 60점의 점수 분포가 가능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실존적 안녕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도구의 신뢰도는 Paloutzian과 Ellison [14]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7, Yoo와 Yoo [23]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91이었으며,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이었다.

4) 가족기능

가족기능을 측정하기 위해서 Smilkstein [24]이 개발한 ‘Family APGAR’를 Kang 등[25]이 수정‧보완한 도구를 사용하였다. 해당 도구는 가족 상호 간의 적응력, 협력성, 성장성, 애정성, 해결성의 측정을 제공한다. 총 5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척도는 ‘거의 아니다’의 1점에서 ‘항상 그렇다’의 3점까지 응답하는 3점 Likert 척도이며 5점에서 15점의 점수 분포가 가능하다. 점수가 높을수록 가족기능이 더 기능적임을 의미한다. Smilkstein [24]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0, Bae와 Kang [26]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9였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0이었다.

5) 자살생각

자살생각을 측정하기 위해서 Beck, Kovacs, Weissman [27]이 개발한 Scale for Suicidal Ideation (SSI)를 Park과 Shin [28]이 번안, 수정한 도구를 사용하였고, 현재 한국어판 SSI [29]의 판권을 소유하고 있는 Korean Psychology로부터 구매하였다. 해당 도구는 자기 파괴적 희망이나 생각을 측정하여 현재 지닌 자살생각의 정도를 측정한다. 총 19문항으로 구성되어 있고, 응답은 0점에서 2점까지 3점 Likert 척도이며, 0점에서 38점의 점수 분포가 가능하다. 점수가 높을수록 자살생각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Park과 Shin [28]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7, 한국어판 SSI [29]의 Cronbach’s ⍺는 .90이었고, 본 연구에서 Cronbach’s ⍺는 .93이었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저자의 소속 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IRB NO. 2019-0163-01)의 심의를 통해 승인을 받았다. 본 연구의 자료를 수집하기 위해서는 2019년 7월에서 8월까지 연구자가 연구대상자 모집 공고문을 이용하여 온라인을 통해 연구참여자를 모집하였고, 신뢰도 확보를 위해서 전문적인 패널업체인 한국리서치(Hankook Research)에 의뢰했다. 오프라인 대면조사 시에도 한국리서치에 의뢰하여 고도로 훈련된 대면조사가를 한시적으로 고용하여 설문 면담을 시행토록 하였다. 연구자는 대면조사가들에게 연구의 목적, 연구진행절차, 사생활보호, 자료보호, 연구참여의 자의성 및 연구의 주안점에 대해 설명하였다. 대면조사가들이 설문지 배부 전에는 해당 내용을 연구참여자에게 상세히 설명한 뒤 검사를 시행하도록 교육하였다. 연구참여에 동의한 자에 한해서 설문지를 배부하였으며, 연구참여자가 자발적으로 연구에 참여하기로 동의하였지만 원하면 참여를 철회할 수 있도록 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기밀이 유지되고 본 연구를 위해서만 사용되며 연구대상자의 익명을 보장한다는 동의서를 받았다. 설문 응답에 대한 충실성과 회수율을 높이기 위하여 설문이 완료된 대상자에게는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5. 자료분석

본 연구는 SPSS/WIN 23.0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분석하였고 구체적인 자료분석방법은 다음과 같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일반적 특성은 빈도(n), 백분율(%)로 산출하였다.
• 중년기 성인 남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는 독립표본 t-검정, 일원배치 분산분석(One-way ANOVA)으로 분석하였고 사후 검정은 Scheffe test로 분석하였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 남녀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자살생각의 수준은 빈도(n),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 최솟값, 최댓값으로 산출하였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 관련 주요 변인 간의 관련성을 알아보기 위해 Pearson의 적률상관계수(Pearson’s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을 실시하였다.
• 성별에 따른 중년기의 자살생각에 관련하는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단계별 다중회귀분석(stepwise multiple regression)을 실시하였다.

연구결과

1.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일반적 특성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일반적 특성은 Table 1과 같다. 대상자 중에서 남성은 107명, 여성은 110명이었다. 남성과 여성의 평균 연령의 경우 각각 53.38±7.53세, 53.11±7.40세로 나타났으며, 연령별 분포는 비슷했다. 직업별로는 남성은 사무/관리직이 22.4%(24명), 여성은 전업주부가 39.1%(43명)로 가장 많았다. 결혼 상태별로는 남성은 기혼이 85.0%(91명), 여성은 81.8%(90명)이었다. 종교 유무별로는 남성은 있음이 50.0%(54명), 없음이 49.5%(53명)로 종교 유무 분포가 비슷했다. 여성은 있음이 58.2%(64명), 없음이 41.8%(46명)로 종교 있음이 조금 더 많았다. 학력별로는 남성은 대졸이 44.9%(48명)로 가장 많았고, 여성은 43.6%(48명)로 고졸 이하가 가장 많았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남성은 400~600만원 미만은 30.8%(33명), 200~400만원 미만은 29.0%(31명), 여성은 200~400만원 미만은 39.1%(43명), 400~600만원 미만은 26.4%(29명) 순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무별로는 남성은 있음이 40.2%(43명), 없음은 59.8%(64명)이었고, 여성은 있음이 30.9%(34명), 없음은 69.1%(76명)이었다.

2. 중년기 성인 남녀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

중년기 성인의 일반적 특성에 따른 자살생각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남성의 자살생각은 일반적 특성 중 월평균 소득(F=4.98, p =.003)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Scheffé 사후 검증의 결과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보다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즉, 남성 대상자는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자살생각이 가장 높았다. 여성의 자살생각은 일반적 특성 중 결혼상태(t=-2.50, p = .014), 월평균 소득(F=8.88, p <.001), 만성질환 유무(t=2.18, p =.031)에 따라 유의한 차이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 상태별로는 미혼, 이혼, 사별한 그룹의 대상자들의 평균 자살생각 점수는 0.39±0.42점으로 기혼 대상자들의 평균 자살생각 점수 0.15±0.24점보다 더 높았다. 월평균 소득별로는 Scheffé 사후 검증의 결과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보다 자살생각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만성질환 유무별로는 만성질환이 있는 대상자들의 평균 자살생각 점수는 0.30±0.39점으로 만성질환이 없는 대상자들의 평균 자살생각 점수 0.14±0.22점보다 더 높았다. 즉, 여성 대상자는 결혼상태가 미혼, 이혼, 사별이고,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이면서, 만성질환이 있는 대상자가 자살생각이 높았다.

3.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 실존적 안녕, 가족 기능, 자살생각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자살생각의 기술통계는 Table 3과 같다. 경제적 스트레스는 5점 만점 중, 남성은 평균 2.17±1.00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평균 2.07±0.82점으로 나타났다. 우울은 4점 만점 중, 남성은 평균 1.74±0.63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평균 1.73±0.53점으로 나타났다. 실존적 안녕은 6점 만점 중, 남성은 평균 4.18±0.99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평균 4.16±0.98점으로 나타났다. 가족기능은 3점 만점 중, 남성은 평균 2.06±0.62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평균 2.19±0.63점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은 2점 만점 중, 남성은 평균 0.21±0.35점으로 나타났고, 여성은 평균 0.19±0.29점으로 나타났다. 성별에 따른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자살생각의 평균비교를 위한 독립표본 t-test 결과 유의한 차이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자살생각의 각 변수 간 상관 관계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과 자살생각 간의 상관관계는 Table 4과 같다. 남성의 자살생각은 경제적 스트레스(r=.58, p <.001), 우울(r=.68, p <.001)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실존적 안녕(r=-.52, p <.001), 가족기능(r=-.33, p <.001)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여성 대상자의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과 자살생각 간의 상관관계는 Table 4과 같다. 자살생각은 경제적 스트레스(r=.48, p <.001), 우울(r=.60, p <.001)과는 양의 상관관계를 보였고, 실존적 안녕(r=-.50, p <.001), 가족기능(r=-.32, p <.001)과는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 이는 통계적으로 유의했다.

5.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일반적 특성과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을 독립변수로 하여 단계별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실시한 결과는 Table 5와 같다. 각각의 독립변수는 각 영역에서 유의한 차이와 상관관계를 나타낸 변수로 구성하였다. 남성의 자살생각에서 독립변수는 월평균 소득,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을 사용하였고, 여성의 자살생각에서 독립변수는 결혼상태, 월평균 소득, 만성질환 유무,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을 사용하였다. 다중회귀분석은 독립변수들이 서로 선형 독립이라는 가정을 포함하므로, 각각의 변수들에 의해 설명되는 부분들이 서로 겹치지 않음을 의미하는 다중공선성 진단을 함께 실시하였다. 이들 변수 중 범주형 변수인 결혼상태(기혼=1, 미혼=0)와 만성질환 유무(유=1, 무=0)는 더미처리를 한 후 회귀모형에 투입했다.
다중공선성 진단 결과, 공차한계(tolerance)는 0.91~0.98, 분산팽창계수(Variance Inflation Factor, VIF)는 1.02~1.10으로 나타나 독립변수에 대한 입력 변수 간의 상관 정도가 높은 상태인 다중공성선이 없다고 확인되었고, 다중회귀분석 시 Durbin-Watson 계수는 남녀 각각 1.77, 2.03으로 잔차의 독립성 가정이 충족되는 것을 확인하였다.
단계별 다중회귀분석 분석 결과, 남성의 자살생각은 우울(β=.68, p <.001)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설명력인 R2은 0.468로서 우울이 남성의 자살생각을 46.8%로 설명한다고 말할 수 있다. 여성의 자살생각은 우울(β=.53, p <.001), 결혼상태(β=-.17, p =.028), 만성질환 유무(β=.16, p=.030)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모형 설명력인 R2은 0.416으로서 우울, 결혼상태, 만성질환 유무가 여성의 자살생각을 41.6%로 설명한다고 말할 수 있다. 그중에서 우울이 여성의 자살생각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논 의

본 연구는 국내 40세 이상~65세 미만의 중년기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살생각에 미치는 주요 영향요인인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및 가족기능에 대해 자살생각과의 상관관계 및 영향관계를 분석하기 위해 시행되었으며, 본 연구의 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 수준을 살펴보면, 중년 남성의 자살생각은 2점 만점에 평균 0.21점, 중년여성의 자살생각은 0.19점로 나타났다. 전국의 40세 이상~60세 이하 중년 남녀를 대상으로 자살생각 수준을 살펴본 Kim [30]의 연구에서는 자살생각이 평균 0.11점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본 연구의 결과에서 나타난 중년 남녀의 자살생각 수준보다는 다소 낮은 수준의 값을 보여주고 있다. Kim [30]의 연구에서는 독서, 지역사회 모임 등 13개의 동호회 집단을 중심으로 온라인에서만 설문을 실시하였고, 본 연구는 온라인과 함께 대면조사가가 전통시장, 기차역 등의 장소를 찾아가 중년기 대상자를 만나 설문을 실시했다. 따라서 표본 추출 방법에 따른 점수의 차이라고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 남녀 간의 자살생각은 중년남성이 중년여성에 비해 다소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나, 그 차이는 매우 미미하였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하지 않았다.
본 연구에서는 상관관계가 나타난 변인 가운데, 각 변인의 하위 요인별로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검증하였는데, 분석 결과, 조사대상 중년남성의 자살생각은 우울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조사대상 중년여성의 자살생각은 우울, 결혼상태, 만성질환 유무에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살생각이 자살의 가능성을 100% 예측할 수는 없지만, 본 연구에서 규명한 중년기 성인 남녀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을 통해서 자살시도 전 자살 위험이 높은 대상자나 집단들을 예측할 수 있고, 자살을 예방할 수 있는 위험요인에 대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생각된다.
본 연구에서는 중년기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요인의 성별차이를 파악하였다. 기존연구는 중년기 성인을 성별에 따른 구별 없이 통계분석을 하거나[3,5] 단일한 성별을 대상으로 연구하여[4,11,12] 각각의 특성에 대한 차이를 파악하는 것이 제한적이었다. 따라서 본 연구는 기존연구와는 다른 차별점이 있다.
성별에 따른 통계분석 결과, 가장 특징적인 것은 중년남성과 중년여성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공통적인 요인이 우울로 확인되었다는 점이다. 따라서 본 연구를 통해서 우울이 자살생각을 예측하는 가장 강력한 요인이라는 기존의 연구결과[8,10,14]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
중년남성은 직장에서의 해고, 혹은 파산, 부도 등의 사업실패와 투자실패로 인한 경제적 스트레스[8], 중년여성은 본인이나 가족의 심각한 질병 및 만성질환, 배우자와의 이혼이나 사별 등 다양한 스트레스에 노출되게 되며[4], 이 때문에 우울을 경험하고, 이러한 우울은 궁극적으로 자살생각을 일으킬 수 있는 것을 앞서 선행연구를 통해서 확인하였다.
따라서 향후 중년기 성인의 자살 예방을 위한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있어서 공통적으로 강력한 요인이었던 우울 증상 완화를 위해서 정서 관리 문제에 초점을 둔 프로그램 개발이 필요하며, 사회적 측면에서는 중년기 성인에 대하여 우울에 취약한 개인이나 고위험군을 선별하고 관리하는 정책이 필요하다.
그리고 중년남성과 중년여성 모두 월평균 소득이 200만원 미만인 대상자가 200만원 이상인 대상자보다 자살생각이 유의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득수준은 자살생각과 관련이 높은 요인이라는 기존 연구의 결과와 맥을 같이할 수 있다[7,9].
성별에 따른 통계분석을 통해서 중년기 성인 남녀의 자살생각 영향요인에서 주요한 차이점 또한 확인 할 수 있었다. 첫째, 중년여성의 경우 중년남성의 비해 만성질환 유무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중년여성은 폐경으로 육체적, 정신적으로 다양한 건강문제를 경험하게 되는 생리적 전환기로, 이 시기의 건강은 노년기로 이어져 여성의 삶의 질을 좌우할 수 있기 때문에 매우 중요하다. 본 연구의 결과는 중년 여성의 신체적 건강문제로 인하여 우울과 실패감, 자살생각 등의 정서적 문제들을 경험한다는 기존의 연구결과와 맥을 같이 한다고 볼 수 있다[5,12].
둘째, 중년여성은 중년남성과 비교하여 결혼상태 여부가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이혼 및 사별로 혼자 생활하는 중년층은 가족들과 함께 거주하는 중년들에 비해 외로움과 스트레스가 더 높으며 이는 자살생각과 직접적인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며, 앞서 기술한 이혼 및 사별 등과 같은 가족지지의 상실은 외로움, 무력감, 자존감 부족 같은 심리적 변화를 일으켜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친다는 선행 연구결과와 일치하고 있다[7,16].
본 연구를 토대로 중년기 대상자의 성별에 따라 자살률에 미치는 영향 요인이 동일한 부분도 있으나, 여성의 경우 배우자 유무와 만성질환 유무에도 민감함으로 자살예방 대책 및 간호 중재에서 성별에 따른 차이를 고려할 필요성을 제기하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본 연구의 미비한 점과 관련하여 후속 연구를 위한 제언 및 제한점은 다음과 같다. 본 연구의 제한점으로는 첫째, 본 연구는 약 200여 명의 중년기 성인만을 대상으로 수행되었기 때문에, 본 연구의 결과를 확대 해석하여 일반화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을 수 있다. 둘째, 설문조사를 통한 정보수집 및 자살이라는 본 연구의 주제 특성 상 조사대상자들이 솔직한 응답을 하지 않았을 수 있으므로 정보 제공의 편향 및 반응 축소 등 설문자료의 신뢰성 문제를 배제할 수 없다는 점이다. 이는 전반적인 자살 관련 연구들의 자료수집 과정에서 해결해야 할 문제이기도 하다. 셋째, 본 연구는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직 ․ 간접적으로 미치는 영향관계에 대해서는 분석하지 않았다. 향후 본 연구를 기초로 조절효과, 매개효과 등 세분화된 효과분석으로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살펴봄으로써 간호학적 측면에서 중년기 성인의 자살생각 감소 및 자살예방을 위한 실효성 있는 대안들이 마련될 것이라 사료된다.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다음과 같이 제언하고자 한다. 첫째, 본 연구에서는 중년 남녀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요인으로서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가족기능 및 월평균 소득, 결혼생태, 만성질환 유무 등만을 고려하였으나, 그 외 실제 중년 남녀들의 자살생각에 미치는 다양한 요인을 모두 반영하지는 못하였다. 따라서 후속연구에서는 이들 자살생각 요인 외의 타 영향 요인까지를 포함한 포괄적인 연구를 수행할 것을 제언한다. 둘째, 본 연구에서 나타난 결과에 의하면 중년남성의 자살생각은 우울과 월평균 소득에 영향을 받고 있으며, 200만원 미만인 저소득 대상자가 가장 높게 나타났지만, 중년여성의 경우 우울과 저소득 외에도 미혼, 이혼, 사별한 중년여성이 기혼여성보다, 그리고 방만성질환을 가진 여성이 그렇지 않은 여성보다 자살생각이 높았다. 이를 고려하여 국가정자살예방사업에서 우울증 검진 및 스크리닝 강화 전략을 더욱 확대해야 하며, 대상별 자살예방 추진에서 본 연구에서 확인된 성별에 따른 자살생각에 미치는 영향요인의 차이를 고려하여 자살고위험군을 선별하는 것을 제언한다. 간호학적 측면에서는 자살 예방 중재 프로그램에 중년기 성인 남녀 공통적으로 우울과 같은 정서 대처 방법에 관한 내용을 포함하는 것이 필요하고 그 외에도 저소득, 만성질환 등 대상자들의 자살생각에 영향을 미치는 실질적인 위험요소들이 경감될 수 있도록 통합적이고 전인적 관점에서의 자살예방 간호중재 프로그램을 강구할 것을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는 국내 40세 이상~65세 미만의 중년기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자살생각에 미치는 주요 영향요인인 경제적 스트레스, 우울, 실존적 안녕 및 가족기능에 대해 자살생각과의 상관관계 및 영향관계를 분석하였다. 그 결과, 중년기 남성과 여성의 자살을 감소시키기 위해서 공통적으로 우울을 관리하고 감소시키는 전략과 동시에 서로 다른 간호중재 전략이 필요함을 주요하게 확인하였다.
구체적으로 본 연구의 결과를 간호학적 임상에 적용하기 위해서는 중년남성과 여성 공통적으로 자살 예방 간호중재에 있어서는 월소득 수준과 같은 경제적 지표를 활용하여 경제적으로 취약한 대상자를 선별하는 중재 프로그램이 필요하다. 성별에 따른 중년기 성인의 차이점을 고려한 자살 예방 간호중재에 있어서 중년여성의 경우 만성질환에 대한 사정과 이를 받아들이는 부정적 정서를 확인하는 것이 필요하고, 배우자 유무, 자녀독립 같은 가족지지체계를 확인하여 이 시기에 일어나는 정서적 문제들을 관리할 수 있도록 간호중재 프로그램 개발에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Han, Kuemsun has been an editorial board member since March, 2021, but has no role in the decision to publish this article. Except for tha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im J & Han KS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J & Han KS
Funding acquisition: Kim J
Investigation: Kim J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Han KS
Resources or/and Software: Kim J & Han KS
Validation: Kim J
Visualization: Kim J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im J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Participants (N=217)
Variables Categories Men (n=107)
Women (n=110)
n (%) M±SD (Range) n (%) M±SD (Range)
Age (year) 40~49 37 (34.6) 53.38±7.53 (40~64) 36 (32.7) 53.11±7.40 (40~64)
50~59 37 (34.6) 42 (38.2)
60~64 33 (30.8) 32 (29.1)
Job Inoccupation 19 (17.8) 12 (10.9)
House hold chores 0 (0.0) 43 (39.1)
Service 17 (15.9) 10 (9.1)
Production 22 (20.6) 6 (5.5)
Business & self-employment 19 (17.8) 15 (13.6)
Officer 24 (22.4) 15 (13.6)
Profession 6 (5.6) 9 (8.2)
Marital status Married 91 (85.0) 90 (81.8)
Single, divorced, bereavement 16 (15.0) 20 (18.2)
Religion Yes 54 (50.5) 64 (58.2)
No 53 (49.5) 46 (41.8)
Education level ≤High school 31 (29.0) 48 (43.6)
College graduates 13 (12.1) 19 (17.3)
University graduates 48 (44.9) 37 (33.6)
≥Graduate school 15 (14.0) 6 (5.5)
Monthly average income (10,000 won) ≤200 15 (14.0) 18 (16.4)
200~<400 31 (29.0) 43 (39.1)
400~<600 33 (30.8) 29 (26.4)
≥600 28 (26.2) 20 (18.2)
Chronic disease Yes 43 (40.2) 34 (30.9)
No 64 (59.8) 76 (69.1)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2.
Suicidal Ideation in Middle Aged Adults according to the Characteristics of the Subject (N=217)
Variables Categories Suicidal ideation
Men (n=107)
Women (n=110)
n M±SD t or F (p) Scheffé n M±SD t or F (p) Scheffé
Age (year) 40~49 37 0.17±0.26 0.79 (.456) 36 0.13±0.20 1.41 (.249)
50~59 37 0.19±0.36 42 0.20±0.31
60~64 33 0.27±0.41 32 0.25±0.34
Job Inoccupation 19 0.23±0.39 0.19 (.979) 12 0.17±0.32 0.89 (.505)
House hold chores 0 - 43 0.12±0.17
Service 17 0.16±0.39 10 0.24±0.31
Production 22 0.19±0.38 6 0.20±0.47
Business & self-employment 19 0.23±0.37 15 0.30±0.47
Officer 24 0.24±0.28 15 0.24±0.28
Profession 6 0.14±0.20 9 0.22±0.21
Marital status Married 91 0.18±0.30 -1.33 (.186) 90 0.15±0.24 -2.50 (.014)
Single, divorced, bereavement 16 0.37±0.54 20 0.39±0.42
Religion Yes 54 0.22±0.37 0.45 (.654) 64 0.18±0.29 -0.30 (.765)
No 53 0.19±0.33 46 0.20±0.30
Education level ≤High school 31 0.31±0.48 2.20 (.092) 48 0.18±0.30 0.97 (.410)
College graduates 13 0.07±0.12 19 0.13±0.16
University graduates 48 0.16±0.27 37 0.25±0.34
≥Graduate school 15 0.28±0.32 6 0.09±0.07
Monthly average income (10,000 won) ≤200b 15 0.51±0.59 4.98 (.003) 18 0.48±0.45 8.88 (<.001)
200~<400a 31 0.15±0.26 43 0.11±0.15
400~<600a 33 0.19±0.31 a<b 29 0.18±0.27 a<b
≥600a 28 0.14±0.21 20 0.12±0.20
Chronic disease Yes 43 0.27±0.37 1.54 (.127) 34 0.30±0.39 2.18 (.031)
No 64 0.17±0.33 76 0.14±0.22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3.
Degree of Economic Stress, Depression, Existential Well-being, Family Function, and Suicidal Ideation in Middle Aged Adults
Variables Min Max Men (n=107)
Women (n=110)
t (p)
M±SD M±SD
Economic stress 1.00 5.00 2.17±1.00 2.07±0.82 0.79 (.430)
Depression 1.00 4.00 1.74±0.63 1.73±0.53 0.23 (.818)
Existential well-being 1.00 6.00 4.18±0.99 4.16±0.98 0.14 (.888)
Family function 1.00 3.00 2.06±0.62 2.19±0.63 -1.53 (.127)
Suicidal ideation 0.00 2.00 0.21±0.35 0.19±0.29 0.41 (.682)

M=Mean; SD=Standard deviation.

Table 4.
Correlation among Economic Stress, Depression, Existential Well-being, Family Function, and Suicidal Ideation in Middle Aged Adults (N=217)
Variables Categories Economic stress
Depression
Existential well-being
Family function
Suicidal ideation
r (p) r (p) r (p) r (p) r (p)
Men (n=107) Economic stress 1
Depression .79 (<.001) 1
Existential well-being -.51 (<.001) -.72 (<.001) 1
Family function -.42 (<.001) -.51 (<.001) .58 (<.001) 1
Suicidal ideation .58 (<.001) .68 (<.001) -.52 (<.001) -.33 (<.001) 1
Women (n=110) Economic stress 1
Depression .66 (<.001) 1
Existential well-being -.55 (<.001) -.78 (<.001) 1
Family function -.35 (<.001) -.52 (<.001) .62 (<.001) 1
Suicidal ideation .48 (<.001) .60 (<.001) -.50 (<.001) -.32 (<.001) 1
Table 5.
Factors Affecting on Suicidal Ideation (N=217)
Variables Categories B SE β t p R2 Adj. R2 F (p) Durbin-Watson
Men (n=107) (Constant) -.45 .07 -6.19 <.001 92.51 (<.001) 1.77
Depression .38 .04 .68 9.62 <.001 .468 .436
Women (n=110) (Constant) -.24 .10 -2.40 .017 25.19 (<.001) 2.03
Depression .29 .04 .53 6.85 <.001 .363 .357
Marital status -.13 .06 -.17 -2.21 .028 .390 .379
Chronic disease .10 .05 .16 2.18 .030 .416 .400

Dummy variable: Marital status (married=1, single=0), Chronic disease (yes=1, no=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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