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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1(2); 2022 > Article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

Abstract

Purpose

This study aimed to explore the experiences of nursing students' therapeutic use of self in web-based psychiatric nursing practicum focusing on role-playing.

Methods

The participants were 13 senior nursing students who had underwent three weeks of web-based psychiatric nursing practicum. Data were collected through in-depth video interviews, and analyzed using the grounded theory method, developed by Strauss and Corbin (1998).

Results

In total, 14 categories and 29 sub-categories were generated. The central phenomenon was “hardship in the therapeutic use of self.” The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were “implementation of role-playing considering therapeutic communication,” “heightened sensitivity about nursing priorities,” and “performing relearning and repetitive training”. The consequences of these action/interaction strategies went through “further development of the therapeutic use of self,” “recognizing that persistent self-reflection is required”, and that the participants “gained confidence about the therapeutic use of self.” The core category of the experience of therapeutic use of self was to “overcome hardship and confidently advance forward.” This process manifested in the stages of burden, crouching, urgency, and confidence.

Conclusion

The findings suggest that more attention needs to be paid to the therapeutic relationship and the therapeutic use of self in education and research.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19 (COVID-19)는 중국 우한에서 2019년 12월에 처음 발생하여, 2020년 3월 세계보건기구(world health organization, WHO)에 의해 전 세계적 유행병(pandemic)으로 선포되었다[1]. COVID-19의 장기화는 우리의 삶을 송두리째 바꾸어 놓았다. COVID-19 확산 방지를 위해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예방접종을 시행하면서 많은 사람들의 접촉을 제한하였으며, 교육부에서도 COVID-19가 안정될 때까지 집합수업은 최대한 지양하고, 원격수업을 하도록 권고하였다[2]. 간호교육의 경우도 대부분 원격수업으로 진행되었고, 간호임상실습의 경우도 예외는 아니어서 병원에서의 감염병 예방과 환자 및 학생의 안전을 위하여 임상실습이 중단되었다[3,4]. 특히, 정신의료기관의 보호 병실에 오래 격리되어 있는 환자들은 자기 방어가 제한되어, 개인위생관리가 어렵고 환자들 간의 거리유지가 되지 않아 정신과 병동이 감염에 취약할 수 있기 때문에[5], 현장에서의 정신간호학 실습이 제한되었다.
간호임상실습은 이론과 실무를 통합하여 대상자의 건강문제 해결을 위한 기술과 능력을 함양하는데 있으며, 특히 정신간호학 실습은 환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학습하고 훈련할 수 있는 중요한 기회로 여겨지고 있다[6]. 그러나 COVID-19 상황으로 현장으로의 진입이 제한되어, 대부분의 간호대학은 임상실습 교육을 온라인 교육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기에 이르렀다. 온라인 교육은 감염병의 노출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우며, 영상매체 등의 다양한 매개 도구를 활용한 학습이 가능하고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상대적으로 적으며 반복학습이 가능하여 많은 각광을 받고 있다[7]. 온라인 간호실습교육 프로그램은 핵심 간호술 동영상, 온라인 시뮬레이션, 가상 시뮬레이션, 전공 동영상 등 다양한 웹 기반 프로그램들로 구성되어 있다[4]. 이 중 온라인 역할극은 학생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흥미를 유발하여 학습을 증진하는 효과가 있다고 보고되었다[8]. 대면 역할극의 경우도 학생들이 가상적인 역할이나 다른 사람의 역할을 경험함으로써 자신이나 타인의 행동에 대한 새로운 통찰력을 제공하고[9], 환자 입장을 이해하고 공감능력을 배울 수 있으며, 의사결정 경험을 할 수 있는 시뮬레이션의 한 기법이라고 하였다[10]. 특히 정신간호학에서 역할극은 정신병원 부족과 간호대학생 증가에 따른 정신간호학 실습을 대체할 수 있는 혁신적인 방법으로[11], 학습 격차를 줄이고 숙련도를 달성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다[9]. 따라서 COVID-19 상황에서 감염의 위험으로부터 자유로운 온라인 교육의 특성[7]과 다양한 역할극 특성[8-11]을 병합한 온라인 역할극은 간호대학생의 안전과 정신간호학 실습의 학습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는 대체방법의 하나로 볼 수 있다.
간호는 아프거나 건강관리가 필요한 사람을 돕는 치유 예술(healing arts)이라는 점에서 치료적이며, 이러한 치료적 관계에서 자기(self)를 치료적으로 사용할 것을 강조하였다[12]. 치료적 관계를 수립하는 데는 의사소통 능력이 필수적이며, 치료적 의사소통을 통해 치료적 관계가 형성된다[13].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정신간호 실무에서 대상자와의 관계에서 정신간호사가 사용하는 중요한 전문 기술로[14], 자신을 치료적 도구로 활용하여 상호작용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15].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자기인식과 자기성찰[16], 자기이해가 선행되어야 한다[17-19].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자신의 성격 특성을 충분히 인식하고, 자신의 지식을 의식적으로 활용하여 관계형성과 간호중재에 사용하는 능력으로[20], 대상자와의 치료적 관계에서 자기를 치료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야 한다[12]. 즉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관계형성이나 간호중재에 도움이 되며[20], 치료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한다는 것이다[14].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자신이나 대상자의 성장과 변화 그리고 치료에 도움[21]이 될 때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했다고할 수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치료적 관계에서 매우 중요한 개념으로 간호대학생은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이해 및 숙달이 필요하다.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선행연구는 경계성 성격장애인[19], 중독 환자[22]를 대상으로 국외에서 탐색이 시도되었다. 국내에서는 정신간호사의 의사소통 경험[13], 치료적 의사소통 고찰[14],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3,23]등에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내용을 일부 언급하고 있고,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24]가 있다. 이들 연구들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중요성을 언급하고 있지만, 그 개념을 이해하고 실무 적용에 필요한 안내를 제공하기에는 부족한 부분이 있다. 따라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본질을 이해하고 심층적 탐구가 용이한 질적연구방법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이 중에서도 근거이론(grounded theory) 연구방법은 실제 자료에 근거해서 이론을 귀납적으로 만들어 내는 질적 분석방법을 적용한 이론개발 과정이다[25]. 근거이론 연구방법은‘사람은 자신이나 다른 사람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발생하는 의미 있는 상징에 따라 행동하고, 그 과정은 유동적’이라는 Blumer [26]의 상호작용이론을 기반으로 하고 있어 본 연구참여자의 경험을 잘 설명할 수 있는 적합한 연구방법이라고 생각한다. 이에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을 충분히 탐색하여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심층적인 이해를 돕고, 향후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이론과 프로그램 개발에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한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활용하여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이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함에 있어 어떤 어려움이 있으며, 그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하고 적응해 가는지를 심도 있게 확인하고 이를 설명할 수 있는 실체이론을 개발하는 것이다. 연구 질문은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은 어떠한가?”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을 탐색하기 위하여 Strauss와 Corbin [25]의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적용한 질적연구이다.

2. 연구대상

본 연구의 참여자 선정은 이론적 표본 추출 방법을 시행하였고, C시 소재 일 대학 간호학과 학생으로 2021년 7월 5일부터 23일까지 3주간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 참여한 4학년 133명 중 연구자가 실습 지도를 한 학생 32명을 제외한 학생 중에서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연구에 자발적 참여를 희망한 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면담을 통해 더 이상의 새로운 자료가 발견되지 않을 때까지 표출하였고, 연구참여자는 총 13명으로, 연구 중 중도 탈락자는 없었으며, 연령은 22~24세였고, 모두 여학생이었다.

3.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 교육 프로그램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 교육 프로그램은 기존의 임상실습을 기준으로 일일 9시간, 총 15일간(3주) 운영되었다. 본 연구에서 ‘온라인 역할극’이라 함은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투약실습, 이상행동 그리고 방어기전 등을 Zoom을 사용하여 시나리오를 토대로 실습 및 활동을 하는 것을 의미한다. 교과목의 학습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온라인 역할극의 주차 별 내용은 다음과 같다. 1주차는 조현병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2주차는 우울증 시뮬레이션, 투약실습, 그리고 3주차는 중증불안 시뮬레이션, 이상행동 및 방어기전 등에 대하여 역할극을 실시하였다. 지침서의 안내에 따라 시나리오를 작성하였고, 역할극 특성에 따라 2~8명이 한 조를 구성하였다. 역할극 내용을 녹화 및 편집하여 제출하였고, 이를 집담회 및 일일지도시간에 시청 및 피드백 하는 시간을 가졌다. 그 외 프로그램에는 핵심간호술평가, 사례연구, 퀴즈, ELSEVIER Korea의 Nursing Skills 학습, 정신간호 실무 특강, 정신질환 관련 드라마 및 영화 시청을 통한 치료적 의사소통 훈련, 푸드 테라피 등이 포함되었다(Table 1).

4. 자료수집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21년 10월 13일부터 11월 12일까지였다. 면담은 사전에 참여자의 상황을 고려하여 면담 시간을 정한 후에 화상회의 플랫폼인 Zoom을 이용하였고, 실습에 참여한 연구자가 참여자를 한 명씩 면담을 진행하였다. 대화가 가능한 조용한 곳에서 접속하도록 안내를 하였으며,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을 충분히 표현 하도록 하였다. 면담은 각 1~2회, 1회 면담 시간은 40~50분 소요되었다. 면담 내용은 참여자의 동의를 구한 후 녹음하였으며, 녹취된 면담 내용은 곧바로 필사하였다. 주요 질문은 “정신간호학 온라인 실습을 시작하기 전에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온라인 역할극은 어떠셨나요?”, “온라인 실습에서 가장 어려웠던 부분은 무엇이었나요?”, “역할극 수행 시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은 어떠셨나요?”,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은 어떠셨나요?”,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기 위해 노력했던 부분에 대해 말씀해 주세요.”, “온라인 실습을 통해 자신이 변화된 점을 말씀해 주세요.”였다. 부가 질문으로는 “대상자의 의사소통에 대해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있으면 말씀해 주세요.”, “실습을 마친 후의 소감에 대해서 말씀해 주세요.” 등이었다. 연구자의 지식이나 생각이 면담을 방해하지 않도록 하였으며, 자료에 나타난 개념이 포화될 수 있도록 면담 질문을 구조화하면서 자료를 수집하였다. 면담은 더 이상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고 구술 내용이 반복되어 포화 상태에 이른 것으로 판단하여 면담을 더 이상 진행하지 않았다. 면담 시 메모를 사용하였으며, 면담 직후 내용을 필사하였다.

5. 자료분석

자료분석은 Strauss와 Corbin [25]의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이용하여 자료수집과 동시에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면담, 메모 그리고 관찰 등을 통해 자료가 수집됨에 따라 자료 코딩을 시작하였다. 분석 단계는 개방 코딩(open coding), 축 코딩(axis coding), 선택 코딩(selective coding)과정으로 이루어졌다. 연구자는 면담 내용을 집중하여 들으면서 필사하였고, 필사된 내용은 이론적 민감성을 가지고 지속적으로 비교하였으며 구체적인 분석단계는 다음과 같다. 첫째, 개방 코딩에서 연구자는 필사된 참여자의 원 자료를 반복해서, 주의 깊게 읽으면서 자료를 줄 단위로 나누어 분석하고, 나누어진 자료의 실체를 개념화하여 유사한 개념끼리 묶는 작업을 하였다. 둘째, 축 코딩에서는 각 범주 간의 관계를 좀 더 포괄적으로 설명하기 위하여 근거이론 연구방법의 틀인 패러다임 모형에 따라 원인적 조건, 맥락적 조건, 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에 적절한 범주를 연결하였다. 셋째, 선택 코딩에서는 다른 모든 범주를 아우르는 핵심범주를 선택하였으며, 이는 중심 현상을 다루어 나가기 위한 기본 사회화 과정(Basic Social Process; BSP)을 발견하는 것이다. 연구자는 최초로 출현한 핵심범주가 전체 범주를 포함하는지 반복적으로 분석하고 평가하는 과정을 거쳐 최종 핵심범주를 결정하였다.

6. 윤리적 고려

연구자는 연구를 시작하기 전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았다(No. SM-202108-061-2). 실습이 종료되고 성적이 결정된 이후부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Social Networking Service, SNS)를 활용하여 참여자를 모집하였다. 연구참여자들에게 면담 시작 전에 연구제목, 연구목적, 비밀보장, 면담내용의 녹취, 출판 가능성 등을 문서화하여 설명하였다. 면담 파일은 파일명을 코드화하여 비밀번호를 사용하여 참여자들의 신원이 밝혀지지 않도록 자료를 관리하였다. 면담내용은 익명성을 확보하기 위하여 아이디 번호를 부여하여 인용하고 어떠한 개인정보도 포함되지 않음을 설명하였다. 모든 설명을 듣고 자발적 참여를 희망하여 서면동의를 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면담을 시작하였고, 연구 중이더라도 참여를 원치 않을 경우 언제든지 연구참여를 그만 둘 수 있음을 설명하였고, 참여자 전원에게 소정의 상품을 지급하였다. 연구결과는 본 연구목적만을 위해서 사용되고, 연구가 종료되고 나서는 모든 자료가 폐기됨을 설명하였다.

7. 연구의 질 확보를 위한 노력

연구의 질 확보를 위한 노력은 Sandelowski [27]의 신뢰성(credibility), 적합성(fittingness), 감사가능성(auditability), 그리고 확인가능성(confirmability)으로 확인된다. 신뢰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본 연구자는 참여자의 말을 경청하면서 중립적인 태도로, 참여자가 말하는 도중 끼어들지 않으면서 면담을 진행하였다. 모든 면담은 참여자의 말 그대로 필사하였으며, 참여자 3인에게 보여주어 기술한 내용이 자신의 경험을 충분히 나타내고 있는지를 확인하였다. 적합성은 자료를 심층적, 포괄적으로 수집하여 포화시키기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참여자들이 실제로 경험한 자료에서 개념을 추출하였고, 참여자의 진술 내용이 반복되어 더 이상의 새로운 내용이 나오지 않을 때까지 자료를 수집하였다. 감사가능성은 수집된 자료의 맥락과 관점이 비슷한 결론에 이르거나 혹은 모순되지 않는지를 점검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진술 내용을 정리하여 참여자가 표현하고자 한 의도대로 요약되고 정리되었는지를 질적연구 경험이 풍부한 선행연구자의 피드백 과정을 통해 확인하였다. 확인가능성은 연구 과정이 연구자의 주관성을 배제하여 연구 결과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음을 확인하는 것으로 본 연구에서는 연구자의 분석이나 해석을 독자가 검증할 수 있도록 보고서에 참여자의 진술 내용을 인용하였다.

8. 연구자의 준비

본 연구자는 대학원에서 질적연구방법 수강 및 질적연구학회 참여를 통해 연구능력을 함양하였으며, 질적연구 학술 모임에 주기적으로 참석하였고, 연구 진행 중에도 관련 논문과 서적을 탐독하여 이론적 민감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정신간호학 실습 지도 경험이 풍부하며, 질적연구방법으로 다수의 논문을 게재한 경험을 토대로 본 연구의 본질을 파악하려고 노력하였다.

연구결과

참여자들의 면담 내용과 메모 등을 지속적으로 반복 검토하면서 최종적으로 결정된 개념이 71개이며, 개념들의 추상성을 높이고 유사한 맥락을 통합하여 29개의 하위범주와 14개의 범주를 도출하였다. 개방코딩 결과 생성된 패러다임에서 중심 현상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이었고, 현상을 일으킨 원인적 조건은 ‘치료적 의사소통 경험이 부족함’, ‘온라인 의사소통 역할극이 부담됨’이었다. 맥락적 조건은 ‘온라인 역할극에 대한 관심도’, ‘치료적 의사소통의 사용 정도’이고, 중재적 조건은 ‘역할극 시나리오 완성도’, ‘시나리오를 통한 연습 정도’, ‘자기성찰 정도’였다.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함’,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임’,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함’으로 나타났다. 이들 전략의 결과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킴’, ‘자기성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함’,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이었고, 이 모든 범주를 포함하는 핵심범주는 ‘힘겨움을 벗어나 당당히 나아가기’이며, 그 과정은 ‘부담감’, ‘움츠림’, ‘절박함’, ‘자신감’으로 나타났다(Figure 1).

1. 중심 현상

본 연구의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이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서 경험한 중심 현상은‘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이었다. 이는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치료적 의사소통과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중요성을 알고 있으나,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이 마음에 와 닿지 않고, 치료적 도구란 의미가 모호하다고 느꼈다. 또한, 환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두렵고 이 부분을 가장 어렵다고 생각하였으며, 전문지식과 실무경험의 부족으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들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치료적 의사소통이 중요하고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라는 개념이 마음에 와 닿지 않아요. 치료적 도구라는 의미도 좀 모호하고 막연하다고 느꼈어요.(참여자 3)

  • 치료적 의사소통을 아직 많이 해 보지 않아 환자와 이야기 하는 것이 두렵고 저에게는 가장 어려고 힘든 부분으로 생각되었어요.(참여자 6)

  • 제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려면 다양한 전문 지식이나 실무 경험이 있어야 하는데, 저는 지식도 아직 적고 경험도 아직 부족해서 저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는 것이 힘든 것 같아요.(참여자 7)

2. 원인적 조건

원인적 조건은 중심 현상이 왜 발생했는지에 대한 것으로 현상에 영향을 주는 일이나 사건으로 본 연구에서는 ‘치료적 의사소통 경험이 부족함’, ‘온라인 의사소통 역할극이 부담됨’이었다.

1) 치료적 의사소통 경험이 부족함

참여자들은 치료적 의사소통 실습은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지만, 그동안 다른 교과목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아 치료적 의사소통 경험이 부족하고, 이는 향후 대상자와의 치료적 관계 형성에 영향을 미칠 것 같다고 표현하였다.
  • 치료적 의사소통에 대해 이론적으로는 많이 배웠는데, 실습에서는 거의 다루지 않았던 것 같고 기억나는 것이 없어요. 대부분 의사소통은 정신간호실습에서 하는 것으로 알고 있어요. 치료적 의사소통에 관한 실습 등의 실무 경험이 거의 없어요.(참여자 1)

  • 간호사한테는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실습 때 치료적 의사소통 훈련을 제대로 하지 않으면 나중에 환자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는데 애로사항이 좀 있을 것 같아요.(참여자 3)

2) 온라인 의사소통 역할극이 부담됨

참여자들은 코로나 상황으로 병원 실습을 못가고 온라인으로 치료적 의사소통 실습을 해야 하는 것, 역할극을 Zoom으로 녹화하고 편집하는 것과 친구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되는 것에 대해 부담스럽게 생각하였다.
  • 코로나 때문에 병원 실습을 못하고 온라인으로 하게 되어서 좀 걱정을 했어요. 대상자의 얼굴을 보지 않고 치료적 의사소통 실습을 해야 하는 것이 많은 부담이 되었어요.(참여자 2)

  • Zoom으로 역할극 시나리오 작성 회의를 하고, 그것을 토대로 연기를 하고, 동영상 편집을 하고 그리고 친구들 앞에서 연기를 해야 하는 것이 쑥스럽기도 하고 마음의 부담이 되었어요.(참여자 1)

3. 맥락적 조건

맥락적 조건은 본 연구의 중심 현상의 강도와 원인적 조건들을 악화 혹은 강화시키는 것으로 ‘온라인 역할극에 대한 관심도’, ‘치료적 의사소통의 사용 정도’로 나타났다.

1) 온라인 역할극에 대한 관심도

참여자들은 역할극의 일련의 과정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배울 수 있어 기대가 된다고 표현하였다.
  •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 교육 프로그램에 다양한 역할극이 포함되어 있어요. 역할극이 부담이 되기도 하지만 또 한편으로는 새로운 것을 배우는 거니까 조금 기대되는 부분이 있었어요.(참여자 6)

2) 치료적 의사소통의 사용 정도

참여자들은 대상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의식적으로 치료적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이와 관련된 이론적 지식도 숙지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 정신간호는 주로 마음과 관련된 부분이 많고, 환자와의 치료적 관계를 위해서는 치료적 의사소통을 하려는 노력이 필요하고 관련된 이론적 지식도 알고 있어야 할 것 같아요.(참여자 1)

4. 중재적 조건

중재적 조건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의 중심 현상을 해결해 나가고자 하는 작용/상호작용 전략들의 강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 ‘역할극 시나리오 완성도’, ‘시나리오를 통한 연습 정도’, 그리고 ‘자기성찰 정도’로 나타났다.

1) 역할극 시나리오 완성도

참여자들은 시나리오의 어색한 부분을 반복해서 수정하였고, 시나리오 작성 초기 단계부터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잘 반영될 수 있도록 시나리오 작성에 신경 쓰는 모습을 보였다.
  • 지침서에 제시된 임상 사례와 평가표를 참고해서 시나리오를 작성하고, 역할 배정을 하고, 어색한 부분을 수정하는 과정을 반복했어요. 시나리오 첫 단계부터 자신의 치료적 사용 부분이 잘 반영되게 하려고 신경을 많이 써서 작성했어요.(참여자 11)

2) 시나리오를 통한 연습 정도

참여자들은 역할극 녹화 시 조원들로부터 싫은 소리를 듣지 않으려고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내용을 숙지하였고, 점차 시행착오가 줄어들어 녹화하는 시간이 절약되었다고 하였다.
  • 저에게 주어진 역할을 자연스럽게 잘 수행하기 위해서 역할극 녹화가 있는 날은 시나리오를 반복해서 읽으면서 내용을 숙지했어요. 서로의 준비 상태를 친구들이 금방 아니까 서로 싫은 소리 안 들으려고 나름 최선을 다했던 것 같아요. 처음에는 시행착오로 시간이 좀 걸렸지만, 익숙해지면서 시간이 많이 절약되었어요.(참여자 9)

3) 자기성찰 정도

참여자들은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 습관적 의사소통 패턴을 관찰하며, 자신의 감정변화 상태를 들여다보았다. 또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의미를 숙고하면서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자기성찰의 시간을 가졌다.

(1) 성격과 가치관을 살펴봄

참여자들은 집담회 시간에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과 가치관을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고, 변화되고 싶은 자신의 성격에 대해서도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가졌다고 하였다.
  • 집담회 때 자신의 성격의 장단점과 무엇을 할 때 기분이 좋은지, 어떤 부분이 힘이 드는지, 그리고 소중히 여기는 가치는 무엇인지에 대해 돌아가면서 발표하고 공유하는 시간이 저 뿐만 아니라 다른 친구들을 이해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이었어요. 그리고 저를 힘들게 하는 변화되고 싶은 저의 성격에 대해서도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어요.(참여자 6)

(2) 습관적 의사소통 패턴을 관찰함

참여자들은 녹화된 역할극 동영상을 보면서 자신의 말이 빠르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은 부분, 그리고 자신 없어 하는 모습을 고치고 싶다고 표현하였다.
  • 환자와 면담하는 저의 모습을 Zoom으로 보니까 말이 좀 빠른 것 같고, 목소리도 작고 발음이 정확하지 않아 무슨 말인지 도대체 알아들을 수가 없었어요. 자신감 없어 보이는 저의 모습을 영상으로 보면서 주눅이 좀 들었는데, 이런 모습을 고쳐야겠다고 생각했어요.(참여자 9)

(3) 감정의 변화 상태를 들여다봄

참여자들은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대상자와의 안정적인 관계에 중요하고, 좋지 않은 표정이나 모습은 주위 사람을 불편하게 할 수 있기 때문에 조심해야 된다고 생각하였다.
  • 간호사가 자신의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감정을 잘 조절하는 것이 환자와 치료적 의사소통을 하는데 기본이 되는 것 같아요. 안 좋은 표정이나 화난 모습들이 환자나 직장 동료들을 불편하게 할 수 있으니까 항상 조심해야 될 것 같아요.(참여자 12)

(4) 자신의 치료적 사용 의미를 숙고함

참여자들은 실습 초기에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의 의미가 어려웠으나 실습을 하면서 개념을 조금씩 이해하게 되었고, 자신을 치료적 도구로 사용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표현하였다.
  •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 이해가 좀 어려웠어요. ‘치료적’이란 말도 그렇고, 왜 저 자신을 ‘도구’라고 하는지 이런 말들의 의미가 이해가 잘 되지 않았어요. 생각해 보니 제 행동의 주체가 저이고, 저의 성격이나 지식, 기술 이런 것을 사용하니까 제 자신을 도구라고 생각하는 것 같았어요. 아픈 환자분을 대상으로 하니까 치료적이란 말을 쓴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참여자 10)

5. 작용/상호작용 전략

본 연구의 작용/상호작용 전략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의 중심 현상을 극복하기 위하여 참여자들이 의식적으로 사용한 방법으로는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함’,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임’ 그리고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함’이었다.

1)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함

참여자들은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등의 역할극 시나리오에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하여 역할을 수행하였고, 자신의 행동이 치료적으로 잘 표현되는지 관찰하는 모습을 보였다.

(1) 시나리오에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하여 역할을 수행함

참여자들은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투약실습 등의 역할극 시나리오 작성 시 시나리오에 다양한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하여 역할을 수행하였다.
  •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투약실습, 방어기전 등의 역할극에 상황에 맞는 치료적 의사소통 방법을 선택해서 시나리오를 작성했어요. 각자 역할을 연기할 때는 작성된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자신이 의도한 내용을 조금씩 추가하여 치료적으로 연기하려고 했어요.(참여자 13)

  • 환자를 대상으로 하는 시 치료 활동요법에서 자신의 스트레스, 고민 그리고 희망에 대한 내용을 시로 작성해서 발표하는 내용이었어요. 시 치료 내용에 치료적 의사소통을 녹여서 시나리오를 작성했고, 이를 토대로 활동요법 역할극을 수행했어요. 기회가 되면 실제 병동에서 해 봐야겠다고 생각했어요.(참여자 2)

(2) 자신의 행동이 치료적으로 표현되는지 관찰함

참여자들은 역할 수행을 하면서 자신이 생각한 대로 표정이나 행동이 잘 표현되고 있는지 관찰하였고, 연기를 하는 순간이 실제 상황 같이 느껴졌다고 하였다.
  • 간호사 역할을 하면서 대상자의 말을 경청하고 공감하고 있다는 것을 대상자가 느낄 수 있도록 환자분을 향해 몸을 돌리고, 환자와 눈 맞춤을 시도하고, 고개를 끄덕이는 연기를 하면서, Zoom을 통해 저의 의도된 행동이 잘 표현되고 있는지 관찰했어요. 실무에서도 이렇게 하면 되겠구나 생각했고, 연기하는 순간이 실제 같았어요.(참여자 4)

2)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임

참여자들은 정신과적 응급상황에 대비하기 위하여 공격성을 보이거나 이상행동을 보이는 대상자를 중심으로 ‘표정 및 행동을 근접 관찰함’, ‘약물의 이상반응을 관찰함’을 통해 간호 우선순위에 대해 민감성을 높이고자 하였다.

(1) 표정 및 행동을 근접 관찰함

참여자들은 잠재적인 자 ․ 타해 폭력의 위험이나 심한 정신증적 증상을 보이는 대상자의 표정과 행동을 면밀히 살피고, 직접적인 질문을 하거나 행동을 관찰하면서 현실기반의 적절한 간호중재를 제공하는 연기를 하였다.
  • ‘죽고 싶다’는 생각을 표현하는 대상자는 환자의 표정이나 행동을 유심히 살피고, 자살의 구체적인 계획을 물어보고 불규칙적으로 순회하면서 관찰 하는 연기를 했어요. (참여자 7)

  • 환청 환자분을 대상으로는 혼자 말을 하시는지, 어떤 제스처를 취하시는지를 관찰하고, ‘저는 아무 소리를 못들었어요. 환자분은 무슨 소리가 들리나요?’ 반응하면서 현실기반 간호를 제공하는 연기를 했어요. 실제라면 그렇게 까지 상세하게 하지 못했을 것 같은데, 역할극에서는 의도한 내용을 구체적으로 표현 할 수 있어 많이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2)

(2) 약물의 이상반응을 관찰함

참여자들은 대상자의 약물 복용 이후 나타날 수 있는 이상증상 연기를 통해 정신 약물의 독성이나 부작용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하였다.
  • 거의 식사도 안 하시고, 하루에 잠도 3시간 밖에 안 주무시는 환자 분이 리튬을 복용하고 있어요. 그런데 격한 운동으로 땀을 많이 흘리고, 설사 증상이 있다고 해서 바로 선생님께 보고를 하고 중독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지 주의 깊게 관찰하는 연기를 하면서, 정신약물의 독성이나 부작용에 대해 더 많이 알아야겠다고 생각했어요.(참여자 1)

3)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함

참여자들은 역할극을 수행하면서 미흡하다고 생각되는 부분에 대해서 재학습하고 치료적 의사소통 기술을 향상시키는 훈련을 하였다. 또한 동료의 잘한 점을 보고 배우며, 교수자로부터 긍정적 피드백을 받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1) 필요한 부분을 재학습하고 훈련함

  • 참여자들은 치료적 자기 사용에 필요한 이론 지식을 재학습하고, 지침서에 제공된 영상 시청을 통해 치료적 의사소통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하였다.

  • 참여자들은 시뮬레이션, 투약 혹은 이상행동 실습 시 혼동되거나, 몰랐던 부분을 보완하기 위해 교과서와 웹 정보를 찾아보면서 공부했어요. 또 지침서에 안내된 영상을 보면서 비 치료적 의사소통 부분을 찾아 치료적 의사소통으로 바꾸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했어요.(참여자 9)

(2) 동료의 잘한 점을 보고 배움

적절한 치료적 의사소통 기법을 사용하여 실감나게 연기하는 친구 연기를 따라 해보거나 혹은 다른 조의 동영상 편집 기술을 배워서 적용해 보았다고 하였다.
  • 친구가 환자에게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에 대하여 친근감이 있으면서도 쉽게 설명하는 모습이 인상적이었어요. 그래서 저도 친구가 하는 방법을 따라 했는데 많이 도움이 되었어요.(참여자 6)

  • 다른 조의 영상을 보니까, 대화 내용, 면담 장소 및 맡은 역할을 자막으로 표시를 해서 보는 사람이 상황을 잘 이해할 수 있도록 편집을 했어요. 그래서 저희도 바로 배워서 그렇게 했는데 무척 만족스러웠어요.(참여자 12)

(3) 철저히 준비함

참여자들은 교수자로부터 칭찬을 받고 동기 부여가 많이 되었으며, 이후에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모습을 보였다.
  • 교수님이 주신 시나리오 피드백 내용을 반영해서 새로 작성했는데 잘 했다고 칭찬을 받았어요. 칭찬 받아서 기분도 좋고 동기부여도 많이 되었어요. 그래서 이후의 역할극에서도 좋은 평가를 받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려고 했어요.(참여자 13)

6. 결과

결과는 중심 현상인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을 해결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의 정도에 따라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킴’, ‘자기성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함’,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으로 나타났다.

1)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킴

참여자들은 역할 경험을 통해 대상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 하면서 마음의 거리가 좁혀졌으며, 치유 과정에 함께 하면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1) 역할 경험을 통해 대상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함

참여자들은 환자 역할을 통해 대상자의 아픔을 진심으로 이해하고 공감하게 되었고, 한 인간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생겼다고 하였다. 또한 역할극 연기를 통해서 환자 마음을 조금이라도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놀랍고 신기하다고 하였다.
  • 망상 환자 역할을 하는데 자꾸 여러 망상들이 머릿속에 떠올라서 간호사의 말에 집중하기 힘들었어요. 증상을 연기하는 것도 이렇게 힘든데 실제로 환자분은 얼마나 힘드실까 생각했어요. 그동안 증상으로만 환자를 판단하려고 했다면, 지금은 환자가 가진 증상은 그 사람의 한 부분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한 인간에 대한 진정한 관심이 생기는 것 같았어요. 환자 체험을 통해서 환자의 마음을 조금이나마 이해할 수 있다는 것이 좀 놀랍고 신기했어요.(참여자 4)

(2) 다가감으로 마음의 거리가 좁혀짐

참여자들은 대상자와 일상적인 대화를 하거나 증상에 대해서 이야기를 하는 상황 연기를 하면서 진솔하게 환자에게 관심을 가지고 대화를 하면 치료적 관계가 형성되고 대상자와 마음의 거리가 좁혀질 것 같다고 생각하였다.
  • 혼자 계시는 분에게 다가가서 인사를 하고, 날씨, 식사 등 일상적인 대화를 하면서 대상자의 망상에 관심을 보이는 연기를 했어요. 처음에는 좀 낯설겠지만, 진솔하게 환자 분의 증상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대화하다 보면 치료적 관계가 점차 형성되고, 마음의 거리도 점점 좁혀지지 않을까 생각했어요.(참여자 8)

(3) 치유 과정에 함께 하는 경험을 함

참여자들은 대상자에게 필요한 중재를 제공하여 환자의 상태가 호전되는 연기를 보면서 치유의 과정에 함께한다는 생각과 더불어 마치 자신이 간호사가 된 것 같다고 하였다.
  • 극심한 불안을 호소하는 환자분에게 조용한 장소로 안내하여 안전한 곳임을 설명하고, 심호흡을 따라하도록 시범을 보이는 연기를 했어요. 환자의 증상이 호전되는 연기를 보면서, 환자의 치유의 과정에 함께 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었어요.(참여자 11)

  • 의사소통에 문제가 있는 환자분에게는 이름을 불러 현실감을 주고, 대화 내용을 요약해서 내용이 맞는지 확인하고, 이해하지 못한 부분은 다시 질문하는 연기를 하면서 대상자의 증상 회복에 조금이라도 기여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고, 마치 제가 간호사가 된 것 같았어요.(참여자 12)

2) 자기성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함

참여자들은 새롭게 알게 자신의 단점, 습관적인 부정적인 부분의 변화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함은 물론, 아직 드러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 더 알고 싶고, 이를 위해 지속적인 자기성찰이 필요하다고 생각하였다.
  • 제 자신에 대해 새롭게 알게 된 저의 단점, 저도 모르게 습관적으로 하는 부정적인 말, 표정 이런 것들을 고치려면 계속적인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 이런 것들이 어느 날 갑자기 생긴 것이 아니기 때문에 고치는데도 지속적인 성찰의 시간과 노력이 필요할 것 같아요.(참여자 1)

3)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

참여자들은 실습 초기 가졌던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힘겨움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자신감이 생겼고, 실습에서 습득한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실무에서 적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였다.
  • 실습 초기에는 역할극과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부담되고 어려웠지만, 반복된 역할극 연습을 통해 자신감이 생겼어요. 지금이라도 현장에 가서 저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해 보고 싶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어요.(참여자 1)

  • 실무에 나가서도 이번 실습에서 배운 것들을 당황하지 않고 저를 치료적으로 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실습을 통해서 계속 성장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었어요.(참여자 6)

7. 핵심범주

본 연구의 중심 현상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이었고, 이 힘겨움을 다루어 나가는 핵심범주는 ‘힘겨움을 벗어나 당당히 나아가기’라는 기본 사회화 과정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BSP의 과정은 ‘부담감’, ‘움츠림’, ‘절박함’ 그리고 ‘자신감’으로 순차적으로 전개되었다. 참여자들은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을 부담스럽게 생각하였으며 자신의 치료적 사용 개념이 어렵고 모호하여 조별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못하고 움츠리고 있었다. 그러나 실습의 전 과정에서 다루어지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힘겨움을 해결해야 하는 절박한 상황에서 다양한 전략을 사용하였으며, 그 결과 실습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능력의 발전으로 ‘자신감’이 생겼다. 각 단계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1) 부담감 단계

참여자들은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을 앞두고 치료적 의사소통 경험이 부족하고, 의사소통 역할극이 생소하고 절차가 복잡하며 다양한 역할극을 온라인으로 수행하는 것에 부담감을 느꼈다.
  • 시뮬레이션, 활동요법, 투약 실습, 이상행동, 방어기전 등을 다 역할극으로 해야 된다고 설명을 들었어요. 사전에 대본을 만들고 역할극을 녹화하고 편집하는 일이 힘들고 어려울 것 같았어요. 온라인 역할극에서 연기를 해야 되는데, 이런 것을 해보지 않아 사실 걱정이 되고 많이 부담이 되었어요.(참여자 5)

2) 움츠림 단계

참여자들은 실습을 시작하면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개념이 어렵고 경험이 부족한 상황에서, 조별 역할극에 선뜻 참여하지 못하고 누군가 조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움츠리고 있었다고 표현하였다.
  •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것은 이론으로 배웠지만 개념이 어려워서 마음에 와 닿지 않고, 실제 적용을 해 본 적이 없어요. 제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할 만한 지식이나 경험도 부족하고, 사람들 앞에 나서는 것을 별로 안 좋아 하거든요. 우리 조의 누군가 나서서 조를 이끌어 주기를 바라면서 서로 눈치 보면서 움츠리고 있었던 것 같아요.(참여자 12)

3) 절박함 단계

참여자들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힘겨움을 극복해야 상황에서 참여자들은 치료적 의사소통에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을 절박한 마음으로 반드시 넘어야 할 산으로 인식하였다.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워서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려고 하였다.
  • 처음에는 저 자신을 어떻게 치료적으로 사용하는지 몰라서 힘들었어요. 앞에 놓여 있는 이 산을 넘어야 된다는 조급하고 절박한 마음이었던 것 같아요.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함에 있어 제 자신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되었어요. 저의 지식과 경험을 토대로 치료적 의사소통 역할극을 수행하고 부족한 부분은 책을 보거나 연습을 통해 보완하고 해서 저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려고 노력했어요.(참여자 5)

4) 자신감 단계

참여자들은 초기에 느꼈던 부담감, 힘겨움 그리고 절박함으로부터 점차 벗어나게 되었으며, 실습이 끝나는 시점에서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의 발전으로 자신감이 생겼다고 표현하였다.
  • 실습 초기에 느꼈던 불안, 걱정, 힘겨움을 해결하기 위한 전략을 통해 실습의 마지막 단계에서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키게 되었고, 또한 저에 대한 지속적인 성찰이 필요함도 알게 되었어요. 실습의 마지막 단계에서 얻게 된 자신감은 빨리 임상에 가서 저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어요.(참여자 11)

논 의

본 연구는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을 심층적으로 확인하기 위하여 근거이론 연구방법을 사용하였으며, 중심 현상, 중재적 조건, 작용/상호작용 전략, 결과, 핵심범주 순으로 논의하고자 한다.
첫째,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은 본 연구의 중심 현상으로 참여자들이 정신간호학 실습에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이 마음에 와 닿지 않고, 치료적 도구란 의미가 모호하고 막연하며, 환자와 이야기하는 것이 두렵고, 다양한 전문지식이나 실무경험이 부족하다고 느끼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13]에서 정신병동 간호사들이 스스로를 치료적 도구로 사용함에 있어 대상자와의 의사소통에 스트레스를 경험한다는 내용과 비슷한 맥락이다. 정신간호사의 치료적 의사소통을 탐색한 연구[28]에서 실무에서 치료적 의사소통이 소홀히 여겨지고 있는 이유가 ‘치료적’이라는 개념에 대한 확고한 합의가 이루어지 않아서 그럴 수 있다고 하였다. 반면 본 연구에서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이 어렵고 모호한 점과는 차이가 있으며, 개념과 관련된 문제는 실무에서 사용을 소홀히 여기거나 어렵게 하는 원인이 될 수 있으므로 개념에 대한 명확한 이해가 필요하다. 대상이 달라 직접적인 비교는 제한되지만, 작업치료사를 대상으로 한 조사연구[24,29]에서도 많은 치료사들이 실무에서 자기를 사용함에 있어 충분한 지식과 적절한 훈련이 부족함을 느꼈다고 하였다. 이와 같이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정신간호 실무에서 중요한 개념임에도 불구하고 실무에서 적용이 쉽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어[12], 효율적으로 자기를 사용을 위해서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개념적 이해와 충분한 훈련과정이 수반되어야 할 것이다.
둘째, 본 연구에서 중재적 조건에는 ‘역할극 시나리오 완성도’, ‘시나리오를 통한 연습 정도’, ‘자기성찰 정도’가 포함되었다. ‘역할극 시나리오 완성도’는 참여자들이 시나리오 내용의 완성도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기본 토대가 된다고 생각하여 시나리오 작성 시 치료적 의사소통의 다양한 기법을 반영하였다. 이는 시나리오는 역할극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수업 전 준비의 가치를 인식하는 계기가 되며[9], 시나리오 작성 시 사고력이 높아진다[8]는 연구결과와 맥락을 같이 하고 있다. 따라서 시나리오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하여 교수자의 적절한 안내와 피드백이 원활히 제공되어야 할 것이다. ‘자기성찰 정도’는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기 위하여 자신의 성격과 가치관을 돌아보고, 의사소통 패턴과 감정변화를 관찰하며, 더불어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의미를 생각하는 것이다. 이와 같이 ‘자기’는 치료적 의사소통을 가능하게 하는 중요한 도구이므로 자신의 가치와 감정을 탐색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하였고[14], 간호대학생의 역전이 경험 연구[6]에서도 치료적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대상자뿐만 아니라 치료자 자신의 분노, 불안 등의 부정적 감정을 잘 관찰하고 관리하는 노력이 필요하다는 결과와 맥락을 같이한다. 이러한 자기성찰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선행 요건의 하나로 자기 사용에 기여하고[17-19], 대상자의 불안, 분노 등을 대상자 입장에서 다룰 수 있게 해준다[14]. 따라서 자기성찰을 통한 자기 사용 능력 계발은 학습경험을 디자인하는 간호교육자에게는 주요 관심 사항이 될 수 있으므로[17],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 운영이 필요하다.
셋째,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을 해결하기 위한 작용/상호작용 전략에는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함’,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임’, ‘재학습과 반복 훈련을 함’이 포함되었다. 이는 참여자들이 역할극 시나리오에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하여 Zoom의 가상공간에서 연기를 하고, 그런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려고 하는 것이다. 온라인 시뮬레이션 실습에 대한 연구[4]에서 학생들이 Zoom을 통해 임상과 유사한 환자 간호 경험을 하였고, 시나리오 읽기를 통해서 간호사 역할을 체험했다고 보고 하였는데, 본 연구에서는 시나리오를 읽는 것 이상으로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다양한 역할극을 수행하였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다. 또한 본 연구 참여자들이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하여 역할극을 수행하는 모습은 온라인 역할극 연구[8]에서 대면 상황보다 학생들이 진정성 있게 연기를 할 가능성이 더 높다는 결과에 의해 지지를 받고 있다. 따라서 향후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도 온라인 역할극은 실제적이고 현실성 있는 교수학습법의 하나의 대안이 될 수 있다.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함’은 참여자들이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 수행에서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하면서 부족한 부분에 대해서는 재학습과 훈련을 하거나 동료로부터 배우고, 교수자의 긍정적 피드백을 받기 위해 철저히 준비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정신간호사의 역량계발 연구[9]에서 역할극은 학생들의 학습 동기를 증진시켜 지식과 기술 습득에 도움이 된다고 하였으며, 정신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연구[28]에서도 교과서 외에도 동료 간호사와 대상자가 의사소통하는 모습을 보고 간접적으로 배운다는 결과와도 유사하다. 이러한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은 간호사가 자신의 성장과 발달에 관심을 기울이는 정도에 따라 달라지므로[22],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 향상을 위해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온라인 수업은 대면 수업에 비해 학생들이 교수자뿐만 아니라 동료 학생 간의 소통과 상호작용이 부족함을 느낀다고 우려하고 있어[7], 소통과 상호작용을 증진시킬 수 있는 방안이 요구된다.
넷째, 중심 현상을 해결하기 위해 사용한 전략의 결과에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킴, ‘자기성찰이 지속적으로 필요함을 인식함’,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신감이 생김’이 포함되었다.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킴’은 참여자들이 환자 역할을 통해 대상자의 아픔을 이해하고 공감하며, 다가감으로 마음의 거리를 좁혀 치유의 과정에 함께하는 것을 의미한다. 이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은 대상자의 신뢰와 공감형성에 기여하고[13], 개인적 아픔의 공유는 회복에 대한 공감을 높인다는 결과[22]와 유사하다. 다만 정신간호사들은 대상자와 치료적 관계를 형성하기도 하지만, 때로는 서로에게 상처를 주는 비 치료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도 있으므로[13],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발전시키기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정신간호학 역할극에 대한 연구[11]에서 참여자들이 역할극 초기의 불안과 공포를 점차 극복하고, 점차 자신감이 높아졌다는 결과와 상응한다. 본 연구에서는 정신간호학 실습의 대안으로 온라인 역할극을 시행하였지만, 향후 현장 실습 대한 두려움이나 불안 감소의 하나의 방안으로 역할극을 운영해 볼 것을 제안한다.
다섯째, ‘힘겨움을 벗어나 당당히 나아가기’는 본 연구의 핵심범주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겨움’을 해결하기 위한 기본 사회화 과정이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힘겨움을 이겨내고, 관련 지식의 습득과 경험의 결과로 얻게 된 자신감으로 현장에서의 활용을 기대하는 것으로, 이는 온라인 역할극을 통해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기효능감이 높아진 결과에 기인한다고 해석할 수 있다. 작업치료학생을 대상으로 한 해외 연구[30]에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단기간 워크숍(3~6시간)의 효과가 10개월 이후에도 지속되었다고 보고하여, 본 연구결과와 상응하는 부분이다. 이러한 결과는 대상자의 차이를 고려하더라도, 본 연구의 정신간호학 실습 교육 프로그램의 상당 부분이 치료적 의사소통과 자신의 치료적 사용과 관련된 내용으로 구성되어 있어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자기효능감은 더 오랫동안 지속될 것으로 예측된다.
이상을 종합해 보면 본 연구참여자들이 온라인 역할극에서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은 치료적 의사소통[14]과 대상자와 관계형성 및 간호과정 전달[20]을 가능하게 하고, 대상자의 변화 및 치료에 도움을 제공[21]한다는 내용은 선행연구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본 연구에서 추가로 확인된 부분은 참여자들이 자신의 치료적 사용을 위하여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하고, 간호 우선순위에 대한 민감성을 높이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기 위하여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통하여 자기 사용 능력을 발전시키는 과정은 참여자들의 경험을 통해 새롭게 드러난 부분이다.
본 연구는 일개 대학의 제한된 집단에서 수행된 연구결과이므로 다른 집단, 다른 대상자에게 적용 및 해석에 주의가 필요하고, 연구결과를 일반화에는 제한점이 있다. 그러나 본 연구는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심층적인 분석을 실시하여 자신을 치료적으로 사용함에 따른 어려움과 이를 해결하는 과정에 대한 실체 이론을 도출하여 자신의 치료적 사용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 향후 본 연구결과를 토대로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도구 및 프로그램 개발에 대한 연구를 시도 해 볼 것을 제언한다.

결 론

본 연구결과 역할극 중심의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과정에서 간호대학생들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이 힘겹다고 생각하였고, 이를 해결하기 위하여 치료적 의사소통을 반영한 역할극을 수행하였으며, 이 후 부족한 부분은 재학습과 반복훈련을 실시하여 자신의 치료적 사용능력을 더욱 발전시켜 나갔다. 즉 온라인 정신간호학 실습에서 간호대학생 자신의 치료적 사용 경험은 자신의 치료적 사용의 힘겨움을 해결하는 과정이었으며, 그 결과 힘겨움을 벗어나 당당히 나아가기로 나타났다. 이러한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자신의 치료적 사용은 간호교육 측면에서는 치료적 의사소통 및 치료적 관계와 상호 보완적이고, 역동적인 관계를 보여주고 있으므로 이들 관계의 특성과 개념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교육적 접근이 필요하다. 또한 간호실무 측면에서는 대상자의 공감적 이해를 이끌어내고 회복과정에 함께 하여 치료적 관계에 긍정적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된바 자신의 치료적 사용 능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 개발 및 운영이 필요하겠다.

CONFLICTS OF INTEREST

The author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Son M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Son M
Funding acquisition: Son M
Investigation: Son M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Son M
Resources or/and Software: Son M
Validation: Son M
Visualization: Son M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Son M

Figure 1.
Process of experience of nursing students' therapeutic use of self in web- based psychiatric nursing practicum focusing on role-playing.
jkpmhn-2022-31-2-204f1.jpg
Table 1.
Web-Based Psychiatric Nursing Practicum Focusing on Role-Playing
Day Topic Program contents Delivery method
1 Orientation Orientation Lecture
Scenario Developing a scenario for schizophrenia Group, feedback
Quiz: safety, infection Internet, feedback
2 NSL NSL of schizophrenia Web site, feedback
Activity therapy Making a plan of activity therapy Group, feedback
3 Conference Role-playing Self-analysis presentation and sharing Discussion, feedback
Role-playing for schizophrenia simulation Group, feedback
Watching a psychiatric patients documentary Web site, feedback
Quiz: schizophrenia Internet, feedback
4 Role-playing Role-playing for activity therapy Group, feedback
Special lecture Training of therapeutic communication Web site, feedback
Special Lecture 1 (therapeutic communication) Zoom, discussion
5 NSL NSL of therapeutic communication Web site, feedback
Scenario Developing a scenario for depression Group, feedback
Quiz: therapeutic communication Internet, feedback
6 NSL NSL of psychiatric medications Web site, feedback
Quiz: psychotropic medication Internet, feedback
7 NSL NSL of depression & bipolar disorder Web site, feedback
Quiz: depression & bipolar disorder Internet, feedback
8 Conference Role-playing Evaluation of core nursing skills Discussion, feedback
Role-playing for depression simulation practice Group, feedback
Designing a psychiatric ward Group, feedback
9 Role-playing Role-playing for medication practice Group, feedback
Special lecture Reporting about mental health in the community Internet, feedback
Special Lecture 2 (mental health rehabilitation) Zoom, discussion
10 Scenario Developing a scenario for severe anxiety Group, feedback
Quiz: psychiatric terms Web site, Internet
11 NSL NSL of anxiety Web site, feedback
Analyzing Analyzing an alcoholic movies Web site, feedback
movies Quiz: anxiety Internet, feedback
12 NSL NSL of suicide Web site, feedback
Role-playing Role-playing for mental abnormal behavior Group, feedback
Quiz: suicide Web site, Internet
13 Conference Case study (with MSE) Group, feedback
Role-playing Role-playing for severe anxiety simulation Group, feedback
Role-playing for mental defence mechanism Group, feedback
Quiz: mental defence mechanism Internet, feedback
14 Food therapy Food therapy Group, feedback
Special lecture Special Lecture 3 (role of mental health nurse) Zoom, discussion
Quiz: mental abnormal behavior Internet, feedback
15 Final evaluation Analyzing psychiatric movies Web site, feedback
Final evaluation Discussion, feedback

NSL=nursing skills (learning management system platform integrated with nursing skill database and online education function by ELSEVIER Korea) learning; MSE=mental status exami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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