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양시설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 개발

Development of the Care Burden Scale for Family of Elderly in Nursing Facilities

Article information

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2024;33(1):80-91
Publication date (electronic) : 2024 March 31
doi : https://doi.org/10.12934/jkpmhn.2024.33.1.80
1Assistant Professor, Department of Nursing, Masan University, Changwon, Korea
2Professor, College of Nursing ․ Sustainable Health Research Institute,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Jinju, Korea
김은정1orcid_icon, 성경미,2orcid_icon
1마산대학교 간호학과 조교수
2경상국립대학교 간호대학 ․ 지속가능건강연구소 교수
Corresponding author: Sung, Kyung Mi College of Nursing,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15, 816 Bun-gil, Jinju-Daero, Jinju 52727, Korea. Tel: +82-55-772-8246, Fax: +82-55-772-8222, E-mail: sung@gnu.ac.kr
- This article is based on a part of the first author's doctoral thesis from Gyeongsang National University.
Received 2024 February 22; Revised 2024 March 18; Accepted 2024 March 20.

Trans Abstract

Purpose

This study was conducted to develop a measurement scale for the care burden experienced by families of elderly individuals in nursing facilities.

Methods

We developed a preliminary tool based on a broad range of past studies, including experiences of care burden for the families of the elderly in nursing facilities. This tool is anchored on Pearlin’s (1990) construct of the stress process model. Data were collected from 208 families of elderly individuals in nursing facilities, and the construct validity and reliability of the preliminary scale were verified.

Results

We developed a questionnaire consisting of a four-point Likert-type scale in a self-report form with 30 items divided into 4 factors. The factors were named 'Social burden', 'Economic burden', 'Psychological burden', and 'Physical burden'. The Cronbach’s ⍺ of the total items was .94, and the factors ranged from .65 to .87.

Conclusion

The study results will help evaluate the level of caregiving burden for families of the elderly in nursing facilities. Therefore, it is expected to be used in future research on nursing interventions aimed at improving the understanding of caregiving burden and reducing the caregiving burden of elderly family members in nursing facilitie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우리나라는 경제와 의료기술의 발전으로 노인의 평균 수명이 연장되고 있으며 OECD회원국 중 가장 빠른 속도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 추세이다[1]. 현재 65세 이상 고령인구는 기대수명 연장 및 출산율 감소 등의 영향으로 2023년 18.4%에서 2030년 25.5%, 2040년 34.4%, 그리고 2050년에는 40%를 초과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2].

우리나라 65세 이상 노인 대부분이 1개 이상의 만성질환을 앓고 있는데 이는 연령이 높아질수록 노화와 관련된 신체적 쇠퇴와 만성질환의 유병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3]. 이중 치매나 뇌졸중 등의 인지기능 손상이 발생하는 질환을 앓고 있는 노인들은 사회활동은 물론이고 일상생활조차 어려워져[4] 점차 다른 사람의 돌봄에 의지하며 남은 생을 살아가게 된다. 이에 우리나라는 돌봄이 필요한 노인을 대상으로 2008년 7월부터 노인장기요양보험을 시행하고 있는데 2022년 보험 신청자는 약 135만 명에 이르렀고, 이 중 약 87.8%가 1~5등급을 받았고 이들은 전체 노인인구의 10.9%에 달한다[5].

이와 같이 인구의 고령화로 돌봄이 필요한 노인인구는 급증하는 추세이다[6]. 그러나 여성의 사회활동 참여가 늘고, 가구원이 감소하였으며 노인 부양에 대한 가치관도 변화하여[7] 가족의 돌봄 기능은 크게 줄어들었다. 이에 돌봄에 대한 사회적 인식이 변화되면서 최근에는 요양시설에 노인 돌봄을 맡기는 것이 상당히 보편화 되어있다. 하지만 한국사회에서 노인을 돌보는 일차적 책임은 여전히 가족에게 있어서 이들이 돌봄으로 부터 온전히 자유로워지기는 어렵다[8,9]. 실제 노인을 요양시설에 입소시킨 가족들은 여러 가지 부정적인 감정을 경험하고 있으며, 재정적 긴장이나 사회활동 제한 등으로 인해 삶의 어려움에 직면하고 있고, 이러한 노인에 대한 돌봄 부담감은 개인뿐 아니라 사회나 국가에도 여러 가지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있다[10,11]. 예를 들면 요양시설 입소 노인을 돌보는 가족들은 스트레스를 경험하며 정신 심리적 혹은 신체적으로 건강이 나빠지고, 경제적 및 사회적 측면에서도 어려운 상황에 놓이게 된다[10,11]. 이들의 정신 심리적 변화는 돌봄으로 인한 높은 긴장감과 우울, 불안, 스트레스 같은 감정과 관련된 어려움을 말하는데[12], 우리나라에서는 부모를 직접 모시지 않고 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이 병든 부모를 버리는 것으로 인식되기도 하여 이로 인한 정신 심리적 변화는 큰 편이다[13]. 신체 건강 변화는 요양원의 잦은 방문과 물리적 지원을 위한 돌봄 행위 등으로 육체적으로 지치게 되거나[10] 피로, 통증, 혹은 수면부족으로 인해[12] 돌봄자의 신체 건강에 문제가 생기게 된다.

한국의 전통적인 효의 관념에서는 노인을 직접 돌보는 것보다 요양시설에 입소시키는 것이 정신 심리적으로 부담이 더 클 수 있으므로 문화적 특성을 반영하여 돌봄 부담감을 사정해 볼 필요가 있다. 특히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들은 여러 가지 상황적 변화에 직면하는데 그 중 요양시설 입소 비용과 생활비 지원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이 야기되고[12,14,15], 이는 가족 간 갈등의 주요 요인이 되고 있다[16]. 또한 돌봄 제공자들은 상황적 변화로 노인을 돌보기 위해 직장을 그만두거나 여가활동을 제대로 못하는 경우가 생기며[12], 기타 노인 돌봄에 대한 심리적 중압감으로 사회활동 참여에 제약을 받고 있다[17].

이상과 같이 요양시설에 노인을 입소시킨 가족들은 정신 심리적 그리고 상황적 변화로 부담감을 느끼며 일상적인 삶에 어려움을 경험하고 있으므로 이를 중재하기 위한 간호학적 접근이 필요하다[16]. 따라서 노인 돌봄의 부담감에 대한 구체적인 원인과 부담감의 정도를 평가하는 것이 선행되어야 하겠다. 현재 돌봄 부담감을 평가할 수 있는 도구로는 Zarit 등[18]이 개발한 부담감 면담도구(Burden interview)와 국내에서 개발된 성인 자녀의 노부모 부양 부담감 측정도구[19]가 있다. 하지만 이 도구들은 1980년과 1993년에 개발된 도구들로 현대의 변화된 돌봄 부담감을 평가하기는 어려우며, 노인요양시설을 선호하는 최근의 사회적 현상을 반영하였다고 보기 어렵다. 그러므로 현대인의 노인 돌봄에 대한 부담감을 포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의 개발이 절실한 상황이며, 서양문화와 다르게 한국문화에는 효에 대한 유교적 관념이 여전히 남아있어 노인 부모의 돌봄에 또 다른 문화적 배경이 될 수 있으므로 오랫동안 이어온 한국적 정서가 반영될 필요도 있다. 즉, 가족들이 노인 돌봄을 요양시설에 맡기는 새로운 돌봄 양식을 받아들이고[21], 돌봄 과정에 적응하도록 돕기 위해 이들의 변화된 돌봄 부담감을 사정하고 중재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이에 연구자는 요양시설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을 체계적이고 포괄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여 그 타당도와 신뢰도를 평가하였다.

2. 연구목적

본 연구의 목적은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를 개발하는 것으로 Pearlin, Mullan, Semple과 Skaff [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tress Process Model, SPM)을 토대로 선행문헌과 대상자 면담자료로부터 노인 돌봄 부담감에 대한 내용을 수집 및 분석한 후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을 위한 예비도구를 개발하고, 이 도구의 타당도와 신뢰도를 검정하는 것이다.

연구방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요양시설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를 개발하고 평가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2. 도구개발 과정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는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PM)을 토대로 선행문헌을 분석한 후 그 결과를 적용하여 개발하였으며 구체적인 절차는 다음과 같다.

1) 예비도구 개발

본 연구에서는 요양시설 입소 노인의 가족을 대상으로 한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하여 스트레스 요인, 스트레스 매개요인, 스트레스 결과의 3가지 요소들 간의 상호작용을 설명하고 있는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PM)을 이론적 기틀로 하여 예비도구를 개발하였다(Figure 1).

Fig. 1.

Stress process model (Pearlin, Mullan, Semple, & Skaff, 1990).

(1) 문헌탐색 및 분석대상 선택

연구자는 노인의 돌봄 부담감에 대한 1984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의 선행문헌을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PM)을 토대로 내용을 추출하고 분석하였다. 문헌검색은 국내 문헌은 RISS, KISS, DBpia, NDSL, e-article 및 과학기술학회마을을 데이터베이스로 ‘노인요양시설’, ‘가족’, ‘돌봄’, ‘부담감’, ‘부양 부담’을 검색 주요어로 하였고, 국외 문헌은 Pubmed, CINAHL 및 구글학술을 데이터베이스로 이용하여 ‘caregiver’, ‘burden’, ‘family’, ‘nursing home’, ‘nursing facilities’와 관련된 조합으로 검색하였다. 자료분석 대상은 연구대상자가 노인요양시설 입소 노인을 돌보는 가족으로 이들 노인을 돌볼 때 경험한 부담감이 연구결과로 나타난 문헌들이 었고, 배제 기준은 가족이 아닌 요양보호사, 대리인, 기타 간호사 등의 부담감 내용이었다.

(2) 기초문항 개발

기초문항 개발을 위해서 먼저,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에 대한 연구 문헌들과 기존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 개발 문헌에서 수집된 돌봄 부담감 내용은 연구자 2인이 각각 내용분석방법의 절차에 따라 어절, 구, 문장 등을 단위로 의미 있는 내용(갈등이 있어도 참음, 노인 건강 악화에 대한 걱정, 나의 건강이 나빠져 돌봄이 힘듦과 정서적으로 우울해짐, 요양시설 방문이 힘듦, 경제적으로 어려워짐, 좋은 시설로 모시지 못하는 것에 대한 안타까움, 노인을 직접 돌보지 못하는 것이 안타까움, 다른 형제에 대한 불만이 생김, 돌봄의 수고를 인정받지 못함, 끝이 없는 돌봄에 대한 두려움, 직장생활이 어려워짐과 사회활동의 제약 등)을 추출한 후 서로 비교하고 보완하는 과정을 거쳤다[23]. 다음으로 분석결과 나타난 의미있는 내용은 요양시설 입소 노인을 돌본 경험이 풍부한 주 돌봄자 10인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실시하여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의 개념에 대해 설명하고 돌봄 부담감의 의미있는 내용을 보여준 후 일치하지 않는 내용을 표시하고, 새로 추가해야 할 경험이 있으면 기술하도록 하였다. 그 결과 삭제할 내용이나 새로운 경험은 없었으나 문헌에서 추출된 내용을 구체화하는데 도움이 되었다. 예를 들면 사회활동에 대한 제약으로 오랫동안 친구를 못 만나고 있다거나 가족과 외식할 때 요양시설의 노인이 생각나서 괴롭다는 것 등이었다. 종합된 의미 있는 내용은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PM)에 따라 하위범주로 분류하고 각 범주별로 유사한 자료를 모아 주제명을 명명한 후 최종 69개의 기초문항을 작성하였다. 그리고 10명의 주 돌봄자에게 기초문항의 응답 용이성에 대해 확인하고 일부 문장을 수정하였다.

(3) 예비문항 개발

연구자가 개발한 초기문항은 전문가 2명에게 개념 및 표현의 적합성을 자문받고 중복문항을 삭제하거나 수정·보완하여 총 38개의 예비문항을 개발하였다. 이들 문항은 5점 Likert 척도를 이용해 ‘전혀 그렇지 않다’, ‘그렇지 않다’, ‘보통이다’, ‘그렇다’, ‘매우 그렇다’로 구성하였다. 예비문항에 대한 내용 타당도 검증은 측정 개념이 필요한 요소를 잘 포함하고 있는지 확인하는 과정으로, 본 연구에서는 노인요양시설에서 10년 이상의 현장 경험을 가진 요양시설 관리자 3인, 요양시설 간호사 1인, 간호학 교수 2인, 노인전문간호사로 노인학을 강의하고 있는 간호학 교수 2인으로 구성된 8인의 전문가 집단에게 예비문항에 대한 내용타당도 검정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예비문항이 요양시설 입소 노인 돌봄 제공자의 돌봄 부담감의 속성과 관련이 있는지 4점 척도로 평가하였으며 검정결과 내용타당도 지수(Content Validity Index)가 .75 이상인 문항을 선정하였다(CVI=.85)[24]. 또한 수정이 필요한 문항은 전문가의 의견을 반영하여 재기술함으로써 총 38문항의 예비도구를 완성하였다.

(4) 예비조사

본 조사를 시작하기 전에 요양시설에 노인을 입원시키고 가족으로써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며 주 돌봄자 역할을 하고 있는 대상자 10명을 편의추출하여 예비조사를 실시하였다. 예비조사에서는 설문 문항별로 뜻이 명확하게 전달되는지와 응답하기 어려운 문항이 있는지, 그리고 문항 수는 적절한지 등에 대해 질문하였다. 그 결과 수정할 문항이 없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2) 예비도구의 타당도 및 신뢰도 검정

(1) 연구대상자

본 연구에서는 치매 및 뇌졸중 등 노인성 질환에 대해 의료 지원이 가능하고, 급식 및 요양 등의 일상생활에 필요한 편의를 제공해주고 있는 G도의 3개 지역(J시, T시, S군)에 위치한 요양시설 5곳에 노인을 입원시키고 가족으로써 돌봄을 제공하기 위해 정기적으로 방문하고 있는 자를 연구대상자로 하였다. 구체적으로 요양시설 입소 기간이 6개월 이상인 노인의 주 돌봄 제공자 가족을 선정하였으며, 이들 중 연구목적을 이해하고 참여에 대해 서면으로 동의한 자로 하였다. 그리고 신체 허약감이나 신체장애가 있고 연구참여에 동의하지 않은 돌봄 제공자는 제외하였다.

(2) 연구도구

본 연구자는 문헌고찰을 통해 요양시설노인 돌봄 부담감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반적 특성 11개 문항(성별, 나이, 배우자 유무, 직업, 교육수준, 월수입, 동거가족, 노인과의 관계, 돌봄자 건강상태, 노인의 입소 전 거주지, 요양시설 입소 이유)을 개발하여 사용하였다. 그리고 요양시설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을 측정하는 5점 척도(‘전혀 그렇지 않다’ 1점에서 ‘매우 그렇다’ 5점) 38문항의 예비 도구를 사용하였다. 이 예비도구는 연구대상자가 직접 읽고 작성하도록 한 자가보고형 도구이며 점수 범위는 38-190점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 부담감이 높음을 의미한다. 설문지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약 30분 정도였다.

(3) 도구의 타당도 검정

도구의 타당도는 구성타당도와 수렴타당도 및 판별타당도로 검정하였다. 먼저 구성타당도 검정은 문항분석, 탐색적 요인 분석 및 확인적 요인분석으로 하였다. 문항분석은 동일한 개념에 대해서 여러 개의 측정 문항으로 측정하는 경우에 모든 문항의 총점과 각 문항 간 상관관계를 분석하는 것으로 각 문항이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이라는 측정도구의 개념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 확인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각 문항과 문항 총점 간의 상관계수가 .30 이상을 문항선정기준으로 하여 문항과 총점계수(corrected item total correlation coefficient)를 계산하였다. 탐색적 요인분석(exploratory factor analysis)은 요인의 개수나 구조에 대한 특별한 가정 없이 자료에 기초하여 요인구조를 탐색하기 위한 분석으로 본 연구에서는 수집된 자료가 요인분석을 수행하기 적합한지를 확인하기 위해 KMO의 표준 적합도(Kaiser-Meyer-Olkin measure of sampling adequacy)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Bartlett’s test of sphericity)을 확인한 후 주성분 분석의 직교회전(varimax)을 실시하였다. 주성분 요인분석에서 적절한 요인을 추출하기 위해 고유값(Eigen value) 1.0 이상, 요인적재치(factor loading) 0.4 이상의 문항을 선택하였다. 확인적 요인분석(confirmatory factory analysis)은 이론에 근거한 변인들 간의 관계에 대한 연구 가설을 검증하는 방법으로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SPM)에 따라 연구자가 설정한 모형을 분석을 통해 확인하였다. 즉, 실제 자료를 이용하여 이론적 근거를 바탕으로 한 가설을 모형의 부합도로 검증하고,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개념 신뢰도가 .70 이상이고 분산추출지수가 .50 이상이면 수렴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하였다. 그리고 판별타당도는 서로 다른 잠재변수 간의 차이를 나타내는 정도로 분산추출지수가 요인들 간의 상관계수 제곱보다 큰 차이를 보이는지 검증하였다.

(4) 도구의 신뢰도 검정

예비도구 항목들이 구성개념을 일관되게 측정하는지 알아보기 위해 내적일관성의 신뢰도인 Cronbach’s ⍺ 값을 구하였다.

3. 연구윤리

본 연구는 연구대상자의 윤리적 고려를 위해 생명윤리심의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진행하였다. 연구자가 직접 연구대상자에게 연구의 목적과 필요성, 절차를 자세히 설명하고, 본인의 의사에 따라 연구참여를 언제라도 중단할 수 있으며, 연구와 관련된 대상자의 개인정보와 조사 자료는 오직 연구목적으로만 사용됨을 알렸다. 또한 설문 자료는 연구 종료 후 3년 동안 보관 후 분쇄방법으로 폐기됨을 설명하고 서면 동의를 받은 후 설문 조사를 실시하였다. 연구자는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대상자의 정보를 모두 코드로 식별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익명성을 보장하였다.

4. 자료수집

본 연구자는 2018년 2월 A대학교 생명윤리 심의위원회의 승인(GIRB-A18-Y-0009)을 받고 자료를 수집하였다. 본 연구의 자료수집기간은 2019년 10월 1일부터 2019년 10월 20일까지였으며, 측정도구 개발을 위한 대상자 수는 문항 수의 5배에서 10배수가 적당하고, 40문항 이하인 경우 요인분석에 필요한 표본 수는 200명이 적당하므로 본 연구에서는 38문항의 예비 도구 개발을 위해 246명을 선정하였다. 자료수집을 위해서 연구자는 연구참여에 서면으로 동의한 대상자에게 설문지를 배부하고 충분한 시간을 주고 응답하게 하였으며 작성 후 바로 회수하였다. 설문지는 불성실하게 작성된 38부를 제외하고 최종 208명의 설문지가 분석대상이 되었다.

연구결과

1. 연구대상자의 특성

연구대상자는 총 208명으로 평균 연령은 53.71±8.74이었고, 여성은 129명(62.0%)으로 남성 79명(38.0%)보다 많았다. 학력은 대졸 110명(52.9%), 고졸 이하 76명(36.5%), 대학원 이상 22명(10.6%) 순이었고, 직업이 있는 경우가 153명(73.6%)으로 대부분이었고, 월수입은 200만원 미만 82명(39.4%), 300만원 미만 57명(27.4%), 300만원 이상 69명(33.2%)이었다. 대상자 중 배우자가 있는 경우가 193명(92.8%)으로 대부분이었고, 요양시설 입소자는 자신의 부모가 115명(55.3%), 배우자의 부모가 60명(28.8%)이었으며, 배우자인 경우도 10명(4.8%)이었다. 동거가족에 대한 다중응답 결과는 배우자 182명(응답비율 59.9%)가 많았고, 다음으로 자녀가 110명(응답비율 32.9%)이었다. 노인의 요양시설 입소 전 거주지는 노인의 집이 131명(63.0%)으로 가장 많았고, 입소 이유는 다중응답 결과 123명(응답비율 42.3%)이 노인의 건강악화라고 응답하였다(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08)

2. 도구의 신뢰도와 타당도 검증

1) 문항분석

예비도구 38개 문항의 평균값은 2.46~3.99점이었으며, 왜도는 –1.29~.65로 ±3 이내, 첨도는 -.89~.81로 ±7 이내로 모든 문항은 정규분포하였다. 문항 분석에서 각 문항과 전체 문항 간의 상관계수(corrected item to total correlation coefficient)가 .30 미만인 경우 척도에 대한 기여도가 낮은 것으로 평가되는데 38개 문항 중 2개의 문항이 이에 해당되어 제외되었다. 제외된 문항은 ‘요양시설이 멀어서 자주 방문하기 힘들다’, ‘나는 다른 형제보다 돌봄 역할을 많이 한다’였으며 내용타당도 검증에 참여한 전문가와 합의 과정을 거쳤다(Table 2).

The Result of Item Analysis (N=208)

2) 타당도 검증

(1) 탐색적 요인분석

문항분석에서 각 문항과 총점의 상관계수가 .30 미만인 1번과 4번 문항을 제외한 총 36개의 문항에 대해 초기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이를 위해 먼저 KMO (Kaiser-Meyer-Olkin)와 Bartlett의 구형성 검정을 시행한 결과 KMO 값은 .92로 매우 높아 요인분석에 적합하였으며, Bartlett 구형성 검증(χ2=4,947.36, p<.001)에서도 모형의 적합성이 확인되었다. 요인추출의 방법은 요인수와 정보손실을 최소화하고자 주성분 분석방법을 시행하였으며 요인회전은 직교회전 방식인 베리맥스(varimax)회전을 이용하였다. 요인분석 결과 요인이 설명할 수 있는 영역들의 분산크기를 고유값 1.0을 기준으로 하였을 때 고유값 1.0 이상의 5개 요인이 추출되었으며 이들의 누적 설명률은 61.68%였다. 요인분석에서 요인 1과 교차적재치(cross-loading)를 가진 요인 2의 3개 문항(6번 ‘요양비 마련을 위한 과도한 노동으로 몸이 힘들다’, 10번 ‘요양비 지출로 나의 노후를 준비하기 어렵다’, 12번 ‘요양비 지출로 가정경제 상태가 나빠지고 있다’)과 요인 3의 1개 문항(17번 ‘요양시설에서 건강상태가 나빠지고 있어 불안하다’)은 요인적재치가 .50 이상으로 나타나 이들을 제거하고 32개의 문항으로 2차 탐색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32개 문항은 5개 요인으로 분류되었으며, 누적설명률은 62.12%였다. 문항들의 공통성은 모두 .40 이상이었고 요인적재치도 모두 .40 이상이었다(Table 3).

Exploratory Factor Analysis Finding (N=208)

(2) 확인적 요인분석

탐색적 요인분석에서 선택된 32개 문항에 대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부담감 도구의 요인구조 적합성을 확인하기 위해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초기 확인적 요인 분석 결과 모든 문항들의 표준화계수는 .50 이상이었고, 요인 5를 제외한 모든 요인들의 개념신뢰도는 .70 이상, 분산추출지수도 .50 이상이었다. 요인 5는 개념신뢰도 .65, 분산추출지수 4.89로 기준에 미달하여 여기 속한 2개 문항(32번과 35번)을 제거하고 다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다. 30개 문항에 대한 2차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모든 문항의 표준화 계수는 .50 이상이었으며 모든 요인들의 개념신뢰도 역시 .70 이상이었고 분산 추출지수는 .50 이상이었다(Table 4). 본 연구의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의 문항 구성 적합도를 보기 위해서 카이제곱, RMSEA, RMR, GFI, AGFI, NFI, TLI, CFI로 확인적 요인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 적합도는 은 808.83 (p<.001), 표준카이제곱 값(/df)은 2.027 (기준 3.0 이하)이었다. 적합도 통계량 중 절대적 적합도 지수인 SRMR은 .07 (기준 .05 이하), RMSEA은 .07 (기준 .05~.08)로 기준을 만족하였다. 또한 GFI .80 (기준 .90 이상), TLI .88 (기준 .90 이상), CFI .89 (기준 .90 이상)으로 기준보다 약간 낮았으나 최소기준인 .70 이상의 적합성은 만족하여 측정모형이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N=208)

(3) 요인의 명명

이상의 요인 분석과정을 거쳐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부담감 측정도구는 30개 문항 4개의 요인으로 구성되었다. 요인 1은 9개 문항(16, 23, 29, 30, 33, 34, 36, 37, 38)으로 문항 내용은 사회적인 활동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고 있음을 나타내고 있어 사회적 부담감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2는 9개 문항(7, 8, 9, 11, 19, 21, 26, 27, 31)으로 이루어졌으며 직접적인 경제적 문제나 이와 관련된 가족 간의 갈등 등을 주로 포함하고 있어 경제적 부담감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3은 9의 문항(13, 14, 15, 18, 20, 22, 24, 25, 28)으로 노인을 요양시설에 입소시킨 후 돌봄 제공자가 겪는 내적 갈등과 심리적 어려움을 포함하고 있어 심리적 부담감으로 명명하였다. 요인 4는 3개 문항(2, 3, 5)으로 요양시설 입소 노인에게 돌봄을 제공하면서 돌봄 제공자들이 경험하고 있는 육체적 어려움을 포함하고 있어 신체적 부담감으로 명명하였다.

(4) 수렴타당도와 판별타당도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개념신뢰도(construct reliability) .70 이상, 분산추출지수(average variance extracted) .50 이상이면 수렴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므로[25] 본 연구도구의 수렴타당도는 검정되었다. 판별 타당도 검증을 위해 분산추출지수와 상관계수의 제곱값을 비교한 결과 분산추출지수는 .51~.64로 상관계수의 제곱인 .03~.49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본 도구의 요인들 간 개념이 서로 분리되어 있음을 확인하였다.

3) 신뢰도 검증

본 연구도구의 신뢰도 검정을 위해 Cronbach’s ⍺를 산출한 결과 도구의 전체 신뢰도는 .94로 매우 높았으며 하위요인별로는 사회적 부담감 .93, 경제적 부담감 .91, 심리적 부담감 .87, 그리고 신체적 부담감 .76이었다. 반분신뢰도 검증을 위해 대상자를 두 그룹으로 나누어 상관계수를 조사하였으며 그 결과 전체 반분신뢰도는 .82였다.

논 의

본 연구는 요양시설노인의 가족들이 가지고 있는 돌봄 부담감을 포괄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한 방법론적 연구이다. 예비도구의 기초문항은 Pearlin 등[22]의 스트레스 과정 모델을 토대로 노인의 돌봄 부담감에 관한 선행문헌을 분석한 후 요양시설 입소 노인을 돌본 경험이 풍부한 주 돌봄자 10인을 대상으로 개별면담을 실시하여 돌봄 부담감 분석결과와 경험적으로 일치하지 않는 내용과 새로 추가해야 할 경험들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쳤다. 예비도구는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을 둔 208명을 대상으로 최종 4개의 하위영역을 가진 30문항으로 구성되었으며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의 도구 개발과정과 구성 요인을 중심으로 논의하면 다음과 같다.

일반적인 노인의 돌봄 부담감에 대한 경험들로는 직접 모시지 못하는 죄책감[26], 요양비 부담으로 인한 갈등이나 돌봄의 수고를 인정하지 않는 가족에 대한 원망[16], 그리고 건강이 나빠져서 돌봄을 제공하기 힘든 상황과 노인에 대한 연민이나 자신의 노후에 대한 걱정[10] 등이 있다. 또한 돌봄 부담감이 높은 경우는 요양시설에 대해 불만족하거나 노인의 질환이 중증인 경우[27]등이다. 즉, 노인 가족들은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을 돌보며 자신의 일상생활을 병행하는 버거운 삶을 살아가며 돌봄 역할의 모호함과 이에 따른 죄책감을 느끼고 있다[28]. 또한 돌봄 대상의 노인 연령이 많고 돌봄 기간이 길수록 신체적 및 경제적 부담감이 크고[29,30], 요양시설 입소 초기에 심리적 부담이 크다는 보고도 있다[29].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돌봄 부담감에 관한 문헌을 체계적으로 고찰하고 분석한 후 개별 면담을 통해 내용을 확인하는 절차를 거침으로써 대상자의 돌봄 경험이 측정도구의 문항에 잘 드러날 수 있도록 하였다. 그 결과 5개 요인 32개 문항으로 구성된 예비문항이 개발되었고 이 도구로 대상자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도구의 누적설명력은 62.12%였다. 이는 도구의 합리적인 총 분산을 기준이 60% 이상인 것과 조남옥[20]이 개발한 치매 환자 가족부담감의 한국형 측정 도구 설명력이 69.1%임을 고려할 때 본 도구의 설명력이 충분히 확보되었다고 볼 수 있다.

본 연구의 도구는 확인적 요인분석 결과 최종 문항 구성은 사회적 부담감, 경제적 부담감, 심리적 부담감, 신체적 부담감의 4개 요인의 30개 문항이 되었다. 이는 확인적 요인분석에서는 32개의 모든 문항의 표준화계수가 .50으로 나타났으나 2문항으로 구성된 요인 5의 개념신뢰도가 .65로 .70 미만이었고, 분산추출지수는 .49로 .50 미만으로 나타나 요인 5를 제외하였다. 제외된 문항은 32번 문항 ‘내가 모든 돌봄 관련 의사결정을 하고 있어 책임이 무겁다’와 35번 문항 ‘돌봄 과정에 문제가 생겨도 의논할 사람이 없다’였다. 이들 문항은 개념신뢰도와 분산추출지수가 낮고 제외해도 측정 결과에 차이가 없어 도구 항목에서 삭제되었다. 그러나 추후에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경제적 부담의 분담과 돌봄에 대한 의사결정 과정 등에 대한 돌봄 관련 특성을 조사하여 돌봄부담감 측정결과에 반영하고 돌봄 부담감 중재방안에 활용해보길 바란다. 또한 확인적 요인분석에서 개념신뢰도가 .7이고 분산추출지수가 .5 이상이면 수렴타당도가 있는 것으로 판단되는데 본 도구의 모든 영역이 이 기준을 충족하여 수렴타당도가 검정되었으며, 도구의 분산 추출지수도 .51~.64로 상관계수의 제곱인 .03~.49보다 큰 것으로 나타나 판별타당도 역시 검정되었다. 이는 본 도구를 구성하고 있는 하위요인별로 문항들 간 상관관계가 높아 각 요인을 일관성있게 측정할 수 있고, 서로 다른 문항과는 독립성이 확보되어 개념의 고유한 속성을 측정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본 연구 도구의 신뢰도 역시 내적 일관성과 반분신뢰도 검정을 통해서 도구 전체의 Cronbach’s ⍺값은 .94로 매우 높았으며, 하위요인별로도 Cronbach’s ⍺값 .76~.93으로 높은 내적 일관성을 보였고, 전체 반분신뢰도는 신뢰도 계수 .82, 하부요인별로는 .61~.92로 .60 이상인 경우 적절한 신뢰도이므로 본 도구의 신뢰도 역시 확보되었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도구는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정도를 측정하고자 개발된 것으로 최근의 사회문화적 변화를 반영한 포괄적인 평가 도구라 할 수 있다. 이 도구는 노인 돌봄 관련 연구에서 주로 사용되고 있는 한국형 치매 환자 가족부담감 도구[20]와 달리 변화된 노인 부양 추세에 따라 요양시설을 이용하여 다양한 노인 질환자를 돌보고 있는 가족의 부담감을 측정하는데 사용할 수 있다. 본 연구에서는 도구의 문항개발을 위해 포괄적으로 문헌고찰을 실시하고 스트레스 과정 모델을 토대로 이를 분석하였으며, 실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을 돌보고 있는 주 돌봄 가족의 경험과 일치하는 문항인지 확인하는 과정을 거쳤다. 이러한 도구 개발 과정을 통해 과거에는 효를 강조하는 유교적 문화를 바탕으로 주로 가정에서 이루어지던 돌봄이 요양시설로 옮겨지면서 변화된 돌봄자의 사회적, 경제적, 심리적 그리고 신체적 부담감을 평가할 수 있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가 개발되었다[13,29]. 본 연구에서 개발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도구는 사회적 부담감, 경제적 부담감, 심리적 부담감, 신체적 부담감의 4개 영역으로 총 30문항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 부담감 정도가 높음을 의미한다. 하위요인별 내용과 점수를 살펴보면 먼저, 사회적 부담감은 9문항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사회생활 및 자유 시간과 휴식의 제한 등으로 돌봄 부담감이 높은 것을 나타낸다. 경제적 부담감 역시 9문항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요양시설 입소로 인한 경제적 어려움과 이로 인한 가족이나 형제 간의 갈등, 그리고 돌봄 제공자 스스로 돌봄 역할을 회피하면서 갈등이 높아진 상태를 나타낸다. 심리적 부담감도 9문항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에 대한 연민과 죄책감이 높아진 것을 뜻한다. 마지막으로 신체적 부담감은 3문항으로 점수가 높을수록 돌봄으로 인해 돌봄 제공자의 건강이나 여러 가지 물리적 상황이 힘들어진 것을 의미한다.

본 연구는 경남 지역의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제공자를 편의 추출하여 실시한 것으로 우리나라 전체 요양시설의 돌봄 환경과 돌봄 제공자의 특성을 반영하지 못하였다. 따라서 추후 일반화가 가능한 표본 추출방법으로 확대 연구를 실시하여 도구를 일반화하고 반복연구를 통해 정련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또한 펜데믹과 같은 특수 상황에서의 돌봄자 부담감을 확인하여 보완할 필요가 있으며, 본 연구도구로 측정한 돌봄 부담감 점수와 관련이 있는 변인을 선정하여 동시타당도 등의 준거타당도를 검증하고, 추후 다양한 집단을 대상으로도 도구의 타당성을 평가 해보길 권장한다. 본 도구의 문항들은 이해하기 쉽고 비교적 짧고 간결하며, 역문항이 없어서 응답시 혼란이 생기지 않도록 하여 적용이 용이하도록 하였다. 따라서 대상자의 응답에 대한 용이성을 평가하고 그 결과를 보고할 필요가 있다. 아울러 본 연구의 도구는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으므로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평가 연구와 중재 연구에 다양하게 활용됨으로써 기초자료 마련에 기여할 수 있다.

결 론

본 연구는 노인 돌봄을 위해 요양시설을 이용하는 노인 가족이 늘어나는 현 추세에 이들의 돌봄 부담감을 평가할 수 있는 측정도구를 개발하기 위해 실시되었다. 연구자는 스트레스 과정 모델을 토대로 선행문헌으로부터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의 예비 설문 문항을 개발하고,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이 실제 경험하고 있는 부담감과 일치하는지 확인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전문가 타당도를 통해 설문 문항을 구성하였다. 이러한 과정은 현대 사회의 변화된 돌봄의 형태인 요양시설 입소와 관련된 노인 가족의 전반적인 돌봄 부담감을 측정할 수 있는 도구를 개발하기 위한 것이었다. 최종 검증결과 본 연구의 도구는 타당도와 신뢰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되었다. 따라서 이 도구를 한국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측정에 사용해 보길 권장한다. 장기적으로 본 연구의 도구를 다양한 지역과 대상자에게 적용하여 돌봄 부담감의 정도를 파악하고, 특히 하위요인별 돌봄 부담감의 정도를 평가할 수 있으므로 돌봄 부담감이 높은 요인을 확인하고 이러한 결과들을 추후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 감소를 위한 정신간호중재법 개발에 활용해보길 바란다. 이러한 노력들은 한국 요양시설 입소 노인 가족의 돌봄 부담감을 보다 객관적으로 측정하고 평가할 수 있는 일반화된 도구를 마련하고 요양시설에 입소한 노인 환자와 그 가족들을 위한 간호의 질을 높이는데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다.

Notes

The authors declared no conflicts of interest.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Sung, KM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im, EJ & Sung, KM

Funding acquisition: NO

Investigation: Kim, EJ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Sung, KM

Resources or/and Software: Kim, EJ

Validation: Kim, EJ

Visualization: Kim, EJ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Sung, KM & Kim, EJ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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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cle information Continued

Fig. 1.

Stress process model (Pearlin, Mullan, Semple, & Skaff, 1990).

Table 1.

General Characteristics of the Participants (N=208)

Characteristics Categories n (%)
Sex Female 129 (62.0)
Male 79 (38.0)
Age (year) <50 72 (34.6)
50~<60 82 (39.4)
≥60 54 (26.0)
Presence of a spouse Yes 193 (92.8)
No 15 (7.2)
Job Yes 153 (73.6)
No 55 (26.4)
Education level ≤High school 76 (36.5)
≤College 110 (52.9)
≥Graduate school 22 (10.6)
Monthly income (10,000 won) <200 82 (39.4)
200~<300 57 (27.4)
≥300 69 (33.2)
Living together family member (multiple response) Spouse 182 (59,9)
Parents 7 (2.3)
Adult children 42 (13.8)
Adolescent children 58 (19.1)
Others 15 (4.9)
Elderly in nursing facilities My parents 115 (55.3)
Spousal parents 60 (28.8)
Spouse 10 (4.8)
Others 23 (11.1)
Health status of the care giver Good 62 (29.8)
Bad 18 (8.7)
Moderate 128 (61.5)
Elderly’s residence before living the nursing facilities Elderly’s house 131 (63.0)
Hospital 36 (17.3)
Care giver’s house 41 (19.7)
Reasons for admission to a nursing facilities (multiple response) Elderly’s health deterioration 123 (42.3)
Decreasing family support 90 (30.9)
Discomfort in physical & psychological 78 (26.8)

Table 2.

The Result of Item Analysis (N=208)

Item contents M±SD Corrected item-total correlation Cronbach’s ⍺ if item is deleted
1. It is difficult to visit frequently because the nursing home is far away. 2.91±0.89 .287 .944
2. I'm afraid the elderly will die without his (her) family. 2.89±0.98 .313 .944
3. My health is deteriorating due to the care of the elderly. 2.78±0.99 .467 .943
4. I play a caring role more than any other siblings. 3.71±0.93 .266 .944
5. It's hard for me to take care of an elderly alone. 3.61±0.98 .397 .944
6. I am physically ill because of excessive labor to pay for elderly care. 2.85±0.99 .657 .942
7. The division of elderly care costs creates conflict between brothers. 3.00±1.09 .715 .941
8. I couldn't take the elderly to a good facility because of financial difficulties. 3.25±1.13 .615 .942
9. I have a conflict with my family and siblings over the cost of elderly care. 2.88±1.07 .726 .941
10. It’s difficult to prepare for my old age due to the expenditure of elderly care. 2.95±1.04 .719 .941
11. The financial burden has increased due to the long-term elderly care. 3.37±1.01 .743 .941
12. The family economy is deteriorating due to the cost of elderly care. 3.01±0.95 .718 .941
13. I feel guilty that I can't take care of the elderly at home. 3.90±0.87 .392 .943
14. I'm afraid the elderly will think he (her)'s abandoned. 3.88±0.87 .442 .943
15. I have a heavy responsibility to take care of the elderly in nursing homes. 3.86±0.75 .482 .943
16. It's not working properly for my family as a caring role. 2.87±0.94 .694 .941
17. I am anxious about the deteriorating health of the elderly in nursing homes. 3.24±1.01 .427 .943
18. I don't feel comfortable even when I go to visit the elderly. 3.59±0.91 .513 .943
19. I feel burdened because the nursing home is closer to my home than siblings' homes. 2.84±1.02 .570 .942
20. I feel uncomfortable when I put off visiting the elderly or can't go. 3.85±0.79 .428 .943
21. I'm angry at my family for avoiding care. 3.19±1.02 .551 .942
22. I am heartbroken when I think of an elderly in a nursing home when I eat 3.60±0.86 .425 .943
23. I have been living a gloomy life since I took the elderly to a nursing home. 2.73±0.84 .606 .942
24. I feel sorry for the elderly who are only prolonging their lives in nursing homes. 3.84±0.87 .430 .943
25. I regret that I did not usually treat the elderly well 3.99±0.83 .457 .943
26. I am becoming less interested in care because of the uncertainty of when it will end. 3.24±0.89 .496 .943
27. I'm sad that my family didn't recognize my care work. 2.90±0.99 .658 .941
28. I'm afraid the family won't be able to keep the elderly at his deathbed. 3.53±0.91 .400 .944
29. I can't rest because I have to visit on holidays. 2.88±0.95 .706 .941
30. Visits to nursing homes are making my daily life difficult. 2.63±0.88 .707 .941
31. I want to avoid caring roles due to family conflicts. 2.70±0.96 .670 .941
32. I have a heavy responsibility as I make all the decisions in elderly care. 3.16±1.07 .499 .943
33. I don't feel free to go out. 2.88±0.91 .608 .942
34. I put off important work by visiting nursing homes. 2.81±0.94 .674 .941
35. I have no one to discuss about a problem with caring for the elderly 2.75±1.04 .591 .942
36. The burden of medical expenses makes me give up what I want to do. 2.72±1.00 .744 .941
37. My work life has become difficult due to the care of the elderly. 2.46±0.88 .689 .941
38. It's hard for me to meet friends because of my long-term care role. 2.63±0.92 .715 .941

Table 3.

Exploratory Factor Analysis Finding (N=208)

Items Factor loading
Communality
F1 F2 F3 F4 F5
37 .81 .20 .06 .11 .27 .78
34 .80 .23 .17 .07 .01 .73
30 .78 .25 .11 .23 .06 .75
29 .75 .26 .17 .20 .08 .70
33 .73 .21 .11 .08 .04 .60
38 .73 .26 .19 .12 .20 .69
36 .65 .38 .10 .07 .38 .72
16 .60 .42 .17 .12 .09 .58
23 .58 .19 .27 .12 .12 .48
7 .26 .80 .17 .09 .10 .75
9 .33 .78 .12 .13 .06 .74
31 .31 .73 .13 .03 .16 .67
27 .24 .69 .15 .19 .20 .63
11 .34 .67 .18 .23 .10 .65
21 .13 .66 .22 .09 .11 .52
26 .12 .65 .11 .06 .07 .45
8 .24 .61 .36 -.09 .03 .56
19 .28 .45 .18 .19 .26 .42
13 -.06 .23 .73 .01 .04 .59
14 .07 .21 .72 .01 .01 .57
25 .13 .27 .70 -.15 -.04 .60
28 .11 .17 .69 -.19 .07 .56
15 .16 .11 .67 .29 .03 .58
18 .26 .10 .65 .25 -.07 .57
24 .09 .24 .62 -.04 .06 .46
22 .35 -.15 .61 .16 .20 .58
20 .21 .01 .60 .05 .30 .49
2 .17 .06 .08 .81 -.11 .70
3 .30 .22 -.02 .75 .04 .70
5 .14 .20 -.01 .71 .26 .63
32 .22 .28 .09 .06 .76 .72
35 .33 .31 .16 .04 .71 .74
Eigen value 5.98 5.34 4.69 2.21 1.69
Explained variance (%) 18.11 16.18 14.20 6.68 5.11

KMO=.914, Bartlett’s sphericity test: x2=4088.11, p<.001, Accumulative variance=62.12%.

Table 4.

Confirmatory Factor Analysis (N=208)

Factor Items Non-standardized coefficient Standardized error Standardized coefficient CR p Construct reliability Average variance extracted
F1 16 1.00 .72 .94 .65
 Social burden 23 0.80 0.09 .64 9.02 <.001
29 1.15 0.10 .81 11.50 <.001
30 1.10 0.09 .84 11.81 <.001
33 0.98 0.10 .72 10.18 <.001
34 1.12 0.10 .80 11.28 <.001
36 1.17 0.11 .79 11.12 <.001
37 1.10 0.09 .84 11.93 <.001
38 1.12 0.10 .81 11.49 <.001
F2 7 1.00 .87 .91 .53
 Economic burden 8 0.80 0.07 .67 11.12 <.001
9 0.98 0.06 .87 16.68 <.001
11 0.84 0.06 .79 14.09 <.001
19 0.62 0.07 .57 8.934 <.001
21 0.70 0.07 .66 10.74 <.001
26 0.54 0.06 .57 8.87 <.001
27 0.77 0.06 .74 12.79 <.001
31 0.79 0.06 .78 13.87 <.001
F3 13 1.00 .68 .90 .51
 Emotional burden 14 1.05 0.12 .71 9.11 <.001
15 0.85 0.10 .67 8.62 <.001
18 1.02 0.12 .67 8.57 <.001
20 0.77 0.10 .58 7.55 <.001
22 0.83 0.11 .57 7.45 <.001
24 0.89 0.11 .61 7.86 <.001
25 0.99 0.11 .71 9.05 <.001
28 1.02 0.12 .67 8.60 <.001
F4 2 1.00 .68 .78 .55
 Physical burden 3 1.34 0.16 .89 8.51 <.001
5 0.89 0.12 .59 7.45 <.0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