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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 Korean Acad Psychiatr Ment Health Nurs > Volume 32(2); 2023 > Article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 관련 요인

Abstract

Purpose

The purpose of this study was to investigate the factors associated with brain function in patients with eating disorders.

Methods

Patients(N=171) who visited 'M' clinic for eating disorders participated. Data were collected from June 2022 to September 2022 using self-reported questionnaires.

Results

Problems with brain function were observed in the deep limbic system in 84.8%, basal ganglia in 78.9%, the anterior cingulate in 74.3%, the prefrontal lobe in 55.6%, and the temporal lobe in 34.5%. Additionally, 55.6% of the participants had more than moderate anxiety, and 32.2% were suspected of having obsessive-compulsive disorder. Anxiety, obsessive-compulsion, and eating psychopathology(ineffectiveness, impulse regulation, social insecurity, body dissatisfaction, perfectionism, and bulimia) were significantly associated factors of brain function.

Conclusion

It was found that problems of brain function can be identified in a more convenient way by evaluating brain function through the Amen Brain System Checklist (ABSC), a self-reporting test tool, instead of brain imaging. Through brain function evaluation by the ABSC at the initial interview, more suitable interventions can be selected for patients. In future studies, it is necessary to evaluate the effect of practical interventions according to changes in brain function of patients with eating disorders.

서 론

1. 연구의 필요성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신경성 폭식증을 포함한 섭식장애는 음식의 칼로리 제한, 극단적인 체중감량, 신체상 불만족, 폭식 및 구토행동 등의 증상을 특징으로 한다[1]. 섭식장애의 원인으로는 성격적 특성, 가족요인, 유전적 요인 등이 언급되어 왔으나, 최근에는 신경생물학적 요인을 밝히는 데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2]. 처음에는 섭식장애 환자들의 뇌의 구조를 조사하였으나, 영상의학이 발달하면서 기능적 자기공명영상(Functional Magnetic Resonance Imaging, fMRI) 등 뇌영상(neuroimaging) 검사를 통해 이들에 대한 신경생물학적 요인들이 점차 밝혀지고 있다.
섭식장애 환자들이 마른 체형을 유지하기 위한 극단적 절식이나 폭식, 구토 행위는 뇌의 구조와 기능을 변화시키며, 갑작스러운 식사 제한은 회백질의 볼륨을 감소시키는 것으로 나타났다[3]. 신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BMI)의 감소는 뇌 질량 감소와 뇌실 확장의 결과를 초래하며, 특히 뇌 질량 감소는 전두두정엽(frontoparietal lobe)과 대상회(cingulate cortex)를 연결하는 신경회로의 손상으로 이어져 신체 자극에 대한 인지와 통합을 방해한다[4]. 뿐만 아니라. 식사 제한으로 인한 영양 부족은 기저핵, 변연계, 측두엽의 병리적 소견과도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 또한, 충동조절, 신체불만족감, 완벽주의 등 섭식장애 증상이 전전두엽, 전방대상회, 기저핵 등의 뇌기능과 관련된다는 연구결과가 보고되고 있다[5,6,7]. 특히 청소년기에 발병률이 높은 섭식장애는 다양한 뇌기능의 변화를 초래하여, 성인이 된 이후에도 우울, 불안, 강박 등의 다양한 증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섭식장애는 흔히 기분장애, 불안장애 등을 동반하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 이는 세로토닌의 감소로 인해 우울, 불안 및 충동성의 증가와 관련되어 있다고 알려졌다[8]. 환경에서의 위협을 감지하게 되면 자율신경계에 의해 공포나 불안과 같은 감정이 생겨나는데, 이 과정에서 편도체가 과도하게 활성화되며 전전두엽 피질과 해마의 구조적 퇴화를 초래하고, 이는 다시 감정조절의 어려움이나 인지장애로 이어진다[9]. 따라서 섭식장애 환자들의 병적인 불안과 스트레스가 뇌를 손상시킬 수 있음을 말해준다. 또한, 섭식장애에 강박장애가 동반성 질환으로 나타나는 비율이 매우 높은데, 이는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강박장애가 동반성 질환으로 발현된 쌍생아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전전두엽 피질에서의 이상 소견이 발견된 점[10]에 비추어 볼 때, 섭식장애 환자의 강박성이 뇌기능과 관련되어 있음을 시사한다. 강박증상은 안와전두피질(orbitofrontal cortex)과 기저핵의 병태생리적 문제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특히 실행기능과 공간 지각, 비언어적 기억 등의 전두엽 기능과 관련된 인지장애는 융통성 없는 사고와 행동을 보이는 강박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11]. 이러한 강박증상은 섭식장애 증상의 정도를 증가시키고 치료의 효율성을 감소시키므로[10], 섭식장애 환자들의 강박증상과 뇌기능의 관련성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
이와 같이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증상은 뇌기능을 손상시키는 요인으로 밝혀지고 있는데, 역으로 뇌기능의 저하가 다시 섭식장애 증상과 불안을 가중시킨다는 점에 주목해야 한다[2]. 즉, 섭식장애 환자의 불안, 강박성, 섭식장애 증상들과 뇌 기능은 상호 영향을 주고받는 밀접한 관계에 있다고 볼 수 있으며, 이들 변인의 관련성을 밝혀내는 것은 환자들의 치료에 매우 중요하다. 그러나,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뇌기능 손상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fMRI, molecular imaging, Positron Emission Tomography (PET), Single Photon Emission Computed Tomography (SPECT) 등의 뇌영상 검사들을 시행해야 한다면, 의료기관에서는 검사 장비를 구축해야 하고 환자들은 검사 비용을 부담해야 하는 경제적 어려움과 불편함이 뒤따른다. Amen [12]은 SPECT를 통해 주로 환자들을 진단하고 치료하는 정신과 의사로서, 뇌의 5개 주요 영역 즉, 전전두엽 피질, 심층 변연계, 기저핵, 전방대상회, 측두엽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는 Amen Brain System Checklist (ABSC)를 개발하였다. Amen [12]은 치료과정에서 약물의 용량을 증감하거나 증상의 호전 정도를 평가하는 데 이 도구가 매우 유용함을 설명하였다. 이 도구를 이용하여 뇌기능을 평가한 연구는 아직 시행된 바 없으며 도구의 타당성을 검증한 연구도 수행되지 않았지만, 본 연구에서는 뇌기능을 평가하는 데 유용하고 간편한 도구인 ABSC를 이용하여 뇌기능을 평가하고자 한다.
우리나라에서는 아직 섭식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뇌기능에 대한 연구가 거의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아니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과의 관련성을 조사한 연구도 거의 없는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ABSC를 통해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을 평가하고,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등의 변인들이 뇌기능과 어떠한 관련이 있는지를 확인하고자 한다. 이는 섭식장애 환자들의 뇌기능의 변화를 이해하고, 그들의 증상에 대해 보다 효율적인 간호중재와 치료전략을 개발하는 데 있어 중요한 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2. 연구목적

본 연구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을 조사하고,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며, 구체적인 연구목적은 다음과 같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정도를 파악한다.
•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대상자의 특성의 상관관계를 파악한다.
•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 관련 요인을 확인한다.

연 구 방 법

1. 연구설계

본 연구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을 조사하고,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 연구이다.

2. 연구대상 및 자료수집

본 연구에서는 정신장애 진단 및 통계편람(Diagn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DSM-5)[1]에 명시된 기준에 따라 섭식장애(신경성 식욕부진증, 신경성 폭식증, 폭식 장애)로 진단받은 자로서, 서울시에 소재한 ‘M’ 정신건강의학과 의원에 연구기간 중에 자발적으로 내원한 만 18세 이상의 환자들을 대상자로 선정하였으며, 정신병적 증상이나 질환(조현병 스펙트럼장애)을 동반한 대상자는 본 연구의 변인간의 관계에 예외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으므로 연구대상에서 제외하였다. 본 연구계획은 S대학교 기관생명윤리위원회의 승인을 받은 후 (승인번호: 1040875-202204-SB-054) 시행되었다. 먼저 병원의 원장 및 치료자들을 대상으로 연구목적과 자료수집 과정을 설명하고 윤리적으로 대상자들의 인권에 침해되지 않으며 보안성에도 문제가 되지 않음을 확인받고 자료수집을 허가받았다.
자료수집은 2022년 6월 10일부터 9월 30일까지 이루어졌으며, 대상자들에게 직접 연구목적과 방법을 서면과 구두로 설명한 후, 연구에 참여하기를 서면으로 동의한 환자를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실시하였다. 연구참여 과정에서 언제든지 원치 않으면 참여를 취소할 수 있음을 알려주었고, 연구자료는 정해진 연구목적 이외의 다른 목적으로 사용되지 않으며 무기명으로 처리되어 비밀이 보장됨을 설명하였다. 설문지 응답에 소요된 시간은 20분 정도였으며, 설문지 작성 후 대상자에게 소정의 답례품을 제공하였다.
필요한 표본 수 크기 결정은 G* power 3.1.3 program을 이용하여 다중회귀분석에 필요한 효과크기 .15, 유의수준 .05, 검정력 .80, 독립변인 22개(주요변인 13개, 일반적 특성 9개)일 때 최소표본 크기가 163명으로 산정되었다. 이에 탈락률을 고려하여 연구참여에 동의한 183명을 대상으로 자료수집을 실시하였으나, 응답이 미비한 자료를 제외하고 171명을 대상으로 자료를 분석하였다.

3. 연구도구

1) 뇌기능 평가척도(Brain function)

Amen [12]이 뇌기능을 평가하여 증상의 증감에 따른 약물 처방을 조절하기 위한 목적으로 개발한 ABSC를 Ahn [13]이 번역한 것으로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전전두엽 피질(prefrontal cortex), 전방대상회(anterior cingulate system), 기저핵(basal ganglia), 심층 변연계(deep limbic system), 측두엽(temporal lobe) 등 5개 하부척도, 총 101문항이다. 문항의 예는 전전두엽 피질 ‘시간이나 공간을 조직화하지 못한다’, 대상회 ‘일이 특정한 방식으로 진행되지 않으면 혼란을 느낀다’, 기저핵 ‘근육의 긴장에서 오는 두통, 손떨림, 근육통 등의 증상을 경험한 적이 있다’, 심층변연계 ‘냄새나 감촉에 대한 민감성이 높다’, 측두엽 ‘머리에 손상을 입은 적이 있거나 폭력성과 관련된 가족력이 있다’ 등이다. 각 문항은 ‘전혀 그렇지 않다’ 0번에서 ‘매우 자주 그렇다’ 4번까지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서 3번(‘자주 그렇다’), 또는 4번(‘매우 자주 그렇다’)에 응답한 경우 1점, 0~2번은 0점으로 처리되어 2점 척도이고, 점수가 높을수록 뇌기능의 문제가 심각함을 의미한다. 또한, 전전두엽 피질 영역에서 9점 이상, 심층 변연계, 기저핵, 전방대상회, 측두엽에서 각각 5점 이상인 경우, 해당 영역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이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5였으며[12],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91로, 하부척도별 신뢰도는 전전두엽 .88, 심층 변연계 .87, 기저핵 .84, 전방대상회 .89, 측두엽 .85였다.

2) 섭식장애 증상(Eating psychopathology)

본 도구는 섭식장애 증상과 정신병리를 알아내기 위하여 개발된 검사로, Garner [14]가 고안한 “다차원적 섭식태도 검사(Eating Disorders Inventory-2, EDI-2)”를 Lee 등[15]이 번안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마르고 싶은 욕구(drive for thinness), 폭식행동(bulimia), 신체불만족감(body dissatisfaction), 무능감(ineffectiveness), 완벽주의(perfectionism), 대인관계 불신감(interpersonal distrust), 내면 자각(interoceptive awareness), 성장 공포(maturity fears), 금욕주의(asceticism), 충동조절(impulse regulation), 사회적 불안정성(social insecurity) 등 11개 하부 척도를 포함하며 총 91문항, 6지 선다형으로 구성되어 있다. 각 문항에서 1번 ‘늘 그렇다’에서 6번 ‘전혀 그렇지 않다’까지 6개의 답가지 중에서 ‘전혀 그렇지 않다’~‘가끔 그렇다’ 3개의 답가지는 0점 처리하도록 되어 있어 0~3점의 4점 척도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섭식장애 증상이 심함을 의미한다. 이 도구의 개발 당시 신뢰도 Cronbach’s ⍺는 .84였으며[14],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89로, 하부척도별 신뢰도는 마르고 싶은 욕구 .83, 폭식행동 .85, 신체불만족감 .83, 무능감 .87, 완벽주의 .81, 대인관계 불신감 .85, 내면 자각 .87, 성장 공포 .85, 금욕주의 .86, 충동조절 .85, 사회적 불안정성 .80이었다.

3) 불안(Anxiety)

불안을 측정하기 위해 Beck 등[16]이 개발한 Beck Anxiety Inventory (BAI)를 Kwon과 Oei [17]가 번안해 타당화한 한국판 BAI를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21개의 문항, 0~3점의 4점 Likert 척도로 구성되어 있어 0~63점이며, 점수가 높을수록 불안 수준이 높음을 의미한다. 불안의 정도는 4단계로 분류되며, 0~7점은 정상, 8~15점은 경한 불안, 16~25점은 중등도 불안, 26~63점은 심한 불안으로 분류된다[16]. 한국판 BAI의 신뢰도 Cronbach’s ⍺는 .94였으며[17],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86이었다.

4) 강박성(Obsessive-compulsion)

강박성을 측정하기 위해 Hodgson과 Rachman [18]이 개발한 Maudsley Obsessional-Compulsive Inventory (MOCI)를 Min과 Won [19]이 번역한 것을 사용하였다. 이 도구는 30문항, 4개 하부 척도인 청결(washing), 확인(checking), 지체(slowness), 의심(doubting)으로 구성되어 있고, 예 1점, 아니요 0점의 2점 척도로서 0~30점까지 가능하다. 총점이 13점 이상이면 강박성이 심한 것으로 분류하여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다[18]. 도구의 신뢰도는 Min과 Won [19]의 연구에서 Cronbach’s ⍺는 .80이었으며, 본 연구에서의 신뢰도 Cronbach’s ⍺는 .88로, 하부척도별 신뢰도는 청결 .85, 확인 .84, 지체 .81, 의심 .83이었다.

4. 자료분석

수집된 자료는 SPSS/WIN 26.0 (IBM Corp., Armonk, NY, USA)프로그램을 사용하여 분석하였다.
• 대상자의 일반적 특성과 뇌기능,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정도는 실수와 백분율, 평균, 표준편차로 서술하였다.
•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뇌기능의 차이를 검증하기 위해 independent t-test와 ANOVA로 분석하였으며, 사후 검정은 Scheffé test를 사용하였다.
• 대상자의 뇌기능,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정도의 상관 관계는 Pearson correlation coefficient로 분석하였다.
•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 관련 요인을 확인하기 위해 단계적 다중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연 구 결 과

1. 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 및 임상적 특성에 따른 뇌기능의 차이

본 연구대상자의 인구학적 특성과 임상적 특성에 따른 뇌기능의 차이는 Table 1과 같다. 대상자는 총 171명으로 평균 연령은 24.66세였고, 최소 18세에서 최고 47세로 나타났다. 성별은 여성이 96.5%로 대부분이었으며, 교육상태는 고졸이 56.1%로 과반수를 보였고, 결혼상태는 미혼이 70.8%로 상당수를 차지하였다. 직업 상태는 학생이 46.2%로 가장 많았고, 사무직 27.5%, 주부 또는 무직 15.2% 순이었으며, 전문직 또는 기타 직업도 소수 있었다. 대상자의 진단명으로는 신경성 폭식증이 43.3%로 가장 많았고, 신경성 식욕부진증 25.1%, 폭식장애 26.3%, 기타 식이장애 5.3% 순이었다. 또한 신체질량지수(BMI)는 평균 20.56±3.89였으며, 주당 폭식 회수는 4.13±4.34회, 주당 구토 회수는 2.37±2.18회였다.
대상자의 특성에 따른 뇌기능의 차이를 분석한 결과에서는, 전전두엽 피질과 심층 변연계, 측두엽의 기능이 진단명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다. 즉, 신경성 폭식증과 폭식장애에 비해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전전두엽 피질 기능이 유의하게 낮았으며(F=5.03, p=.002), 폭식장애에 비해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의 심층 변연계 기능이 유의하게 낮았다(F=4.20, p=.007). 또한, 측두엽의 기능도 진단명에 따라 유의한 차이를 보였으나(F=2.71, p=.047), 사후 검정에서는 유의하지 않았다. 그밖에 성별, 교육정도, 결혼여부, 직업에 따라서는 뇌기능에 유의한 차이가 없었다.

2. 대상자의 뇌기능,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대상자의 뇌기능,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2와 같다. 5개 영역의 뇌기능 평균은 전전두엽 피질 10.47±6.55점, 전방대상회 7.46±3.94점, 기저핵 8.55±4.56점, 심층 변연계 10.61±5.03점, 측두엽 3.57±3.15점이었으며, 각 영역에서 기준 점수 이상으로 뇌기능 문제를 보인 대상자는 심층 변연계가 145명(84.8%)으로 가장 많았으며, 기저핵 135명(78.9%), 전방대상회 127명(74.3%), 전전두엽 피질 95명(55.6%), 측두엽 59명(34.5%) 순이었다.
섭식장애 증상의 하부척도별 평균은 마르고 싶은 욕구 14.20±6.11점, 폭식행동 11.62±5.69점, 신체불만족감 14.22±7.84점, 무능감 14.16±7.42점, 완벽주의 7.82±4.57점, 대인관계 불신감 7.54±4.98점, 내면 자각 13.33±6.93점, 성장 공포 9.12±5.43점, 금욕주의 8.01±4.45점, 충동조절 8.64±5.84점, 사회적 불안정성 10.38±5.68점이었다. 불안의 평균은 19.78±12.75점이었으며,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보인 대상자가 95명(55.6%)으로 나타났다. 또한, 강박성의 평균은 10.45±6.36점이었으며,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13점 이상을 보인 대상자가 32.2%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3.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의 상관관계

대상자의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그리고 일반적 특성 중 연속변수인 연령, BMI, 주당 폭식 횟수, 구토 횟수와의 상관성을 조사한 결과는 Table 3과 같다. 전전두엽 피질의 기능은 섭식장애 증상 중 성장 공포를 제외한 나머지 하부척도들, 그리고 불안(r=.50, p<.001), 강박성(r=.35, p<.001)과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전방대상회의 기능은 섭식장애 증상 중 폭식을 제외한 나머지 하부척도들, 그리고 불안(r=.51, p<.001), 강박성(r=.49, p<.001)과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기저핵 기능은 섭식장애 증상의 모든 하부척도 및 불안(r=.69, p<.001), 강박성(r=.43, p<.001)과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심층 변연계 기능도 섭식장애 증상의 모든 하부척도, 불안(r=.59, p<.001), 강박성(r=.45, p<.001)과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측두엽 기능은 섭식장애 증상 중 성장 공포를 제외한 나머지 하부척도들, 그리고 불안(r=.68, p<.001), 강박성(r=.42, p<.001)과 각각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대상자의 특성 중에는 BMI가 전전두엽 피질 기능과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으며(r=.22, p=.003), 주당 폭식 회수가 전전두엽 피질 기능(r=.20, p=.008), 전방대상회 기능(r=.19, p=.015), 심층 변연계 기능(r=.17, p=.025)과 각각 유의한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대상자의 연령, 주당 구토 횟수는 뇌기능과 유의한 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4. 뇌기능의 관련요인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과 관련된 요인을 확인하기 위하여, 대상자의 특성,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성 중 뇌기능과 유의한 상관성을 보인 변인을 투입하여 단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으며, 그 결과는 Table 4와 같다. 다중 공선성 진단결과, 공차한계(tolerance)의 범위가 0.52~0.94로 0.1 이상이었고, 분산팽창인자(Variation Inflation Factor, VIF)는 1.06~1.91로 기준치인 10을 넘지 않았으며, 상태지수(CI)는 4.05~16.98로 30 미만인 것으로 나타나 다중공선성의 문제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Durbin Watson 검정결과는 1.67~2.14로 2에 가까워 모형의 오차항 간에 자기상관성이 없는 것으로 나타나 잔차의 정규성 분포가정을 만족하였다.
먼저 전전두엽 피질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성장 공포를 제외한 10개의 EDI 하부척도와 불안, 강박성, BMI, 주당 폭식 횟수, 진단명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불안(β=.23, t=2.97, p=.003), 무능감(β=.21, t=2.78, p=.006), 충동조절(β=.15, t=1.97, p=.049), 폭식(β=.15, t=2.16, p=.032), BMI (β=.14, t=2.19, p=.030), 강박성(β=.14, t=2.01, p=.046)이 유의한 관련요인이었으며(F=19.28, p<.001), 39%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전방대상회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폭식을 제외한 10개의 EDI 하부척도와 불안, 강박성, 주당 폭식 횟수를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강박성(β=.32, t=4.90, p<.001), 무능감(β=.24, t=3.50, p=.001), 불안(β=.22, t=2.91, p=.004)과 완벽주의(β=.14, t=2.22, p=.028)가 유의한 관련요인이었으며(F=29.59, p<.001), 40%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기저핵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11개의 EDI 하부척도와 불안, 강박성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불안(β=.60, t=10.78, p<.001)과 신체불만족감(β=.19, t=3.30, p=.001), 사회적 불안정성(β=.16, t=2.69, p=.008)이 유의한 관련요인이었으며 (F=65.64, p<.001), 53%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심층 변연계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11개의 EDI 하부척도와 불안, 강박성, 주당 폭식 횟수, 진단명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무능감(β=.33, t=4.61, p<.001), 불안(β=.24, t=2.15, p<.001), 사회적 불안정성(β=.22, t=2.56, p=.001)과 강박성(β=.21, t=1.28, p<.001)이 유의한 관련요인이었으며(F=53.12, p<.001), 55%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측두엽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성장 공포를 제외한 10개의 EDI 하부척도와 불안, 강박성, 진단명을 독립변인으로 투입한 결과, 불안(β=.51, t=8.02, p<.001)과 무능감(β=.14, t=2.07, p=.040), 신체불만족감(β=.14, t=2.32 p=.021), 충동조절(β=.13, t=2.08, p=.039)이 유의한 관련요인이었으며(F=48.87, p<.001), 53%의 설명력을 나타냈다.

논 의

본 연구에서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기능과 섭식 장애 증상, 불안, 강박증상을 조사하고,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에서 나타난 주요 결과들을 중심으로 다음과 같이 논의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 뇌기능에 문제를 보인 대상자는 각 영역 중에서 심층 변연계가 84.8%로 가장 많았으며, 기저핵 78.9%, 전방대상회 74.3%, 전전두엽 55.6%, 측두엽 34.5% 순이었다. 선행연구에서 섭식장애 환자들 중 특히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이러한 심층변연계의 기능과 함께 대상회, 섬엽(insula) 등의 기능에 문제가 발견되었으며, 이는 정서조절의 어려움뿐 아니라 부적응적인 행동을 초래한다고 보고되었다[3]. 또한, 신경성 식욕 부진증 환자들의 기저핵을 MRI로 조사한 연구에서는 좌측 미상핵과 우측 측좌핵 등의 기형과 볼륨 감소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여 섭식장애와 기저핵의 기능저하의 관련성을 시사하였다[20].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음식의 사진을 보여주며 fMRI를 조사한 연구에서 환자들은 음식 사진을 위협적인 자극으로 인지하며 전전두엽과 두정엽, 전방대상회 등의 활성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는데[7], 이는 대상회 및 전전두엽의 기능도 섭식장애와 관련이 있음을 보여준다. 또한, 섭식장애 환자에게 신경 영상검사를 시행한 결과 내측 측두엽의 손상을 발견했다고 보고하여[21], 측두엽의 기능저하도 섭식장애와 관련이 있음을 시사한다. 이러한 선행연구결과들은 뇌의 각 영역에서의 변화가 섭식장애 증상과 관련되어 있음을 보고하였으며, 본 연구에서도 비록 문제를 보인 대상자의 비율에는 다소 차이가 있지만, 섭식장애는 뇌의 5개 영역 모두의 기능저하와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다음은 뇌의 5가지 영역의 각 기능과 관련된 요인을 다중회귀분석으로 검증한 결과에 대한 논의이다.
첫째, 본 연구에서 전전두엽 피질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불안과 무능감의 영향력이 비교적 높고, 충동조절, 폭식, BMI, 강박성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감정과 리비도를 통제하는 것은 주로 변연계가 담당하지만, 전전두엽은 행복, 슬픔, 기쁨, 사랑과 같은 감정을 인식하고 표현할 수 있도록 단어로 전환해주는 영역이며, 감정을 통제할 수 있도록 변연계에 억제 메시지를 보낸다[12]. 전전두엽의 기능이 손상되어 감정을 적절히 통제할 수 없게 되면 변연계의 과잉활동으로 불안이나 우울에 빠질 가능성이 높아진다[5]. 무능감은 자신의 삶을 통제할 수 없음으로 인해 느끼는 부적절감, 불안정감, 무가치감으로 정의되며,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14], 무능감 또한 전전두엽 기능의 관련요인으로 이해할 수 있다. 또한, 불안은 복내측 전전두엽의 활성화를 증가시켜 불안이나 공포의 대상이 소거된 후에도 지속적인 불안을 야기할 수 있으며[9], 본 연구에서도 대상자의 55.6%가 중등도 이상의 불안 수준을 나타냈는데, 섭식장애 환자들의 높은 불안은 전전두엽의 기능장애와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또한, 강박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배외측 전전두엽 피질과 우측 안와피질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이 감소했다고 보고한[11] 결과는 본 연구에서 강박성이 전전두엽 기능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난 결과를 뒷받침한다.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강박성이 매우 높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으므로[10], 이에 대한 중재를 제공함에 있어서 전전두엽의 기능을 향상시킬 수 있는 방안에 초점을 두어야 함을 시사한다. 전전두엽의 기능이 저하된 경우 부정적인 사고를 하는 경향이 높은데, 일상생활이나 타인과의 관계에서 긍정적인 부분에 초점을 맞추도록 인지 행동치료를 제공하는 것이 전전두엽의 기능을 향상시켜 불안, 무능감, 강박성을 감소시키는 방법이라고 할 수 있다[12].
전전두엽은 또한 심사숙고하고 사고를 조직화하며 충동을 조절하는 기능을 담당하는데, 전전두엽의 신경 활동에 문제가 있는 경우 충동조절력과도 높은 상관성을 보임으로써 위험을 초래할 수 있는 의사결정을 하는 경향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5]. 이러한 충동성은 거짓말, 도벽, 과소비, 폭식, 성적 문란, 약물남용 등의 충동적 행동으로 이어지기 쉽다[1]. 본 연구에서는 충동조절력이 낮을수록, 폭식 정도와 BMI가 높을수록 전전두엽 기능이 낮은 것으로 나타났는데, 섭식장애 환자들은 충동조절력이 저하되어 폭식행동이 나타나기 쉬우며[14], 잦은 폭식으로 인해 BMI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는 것으로 이해할 수 있다. 뇌파 바이오피드백 훈련은 전전두엽 연결성의 변화를 통해 이러한 충동성을 조절하는 데 도움을 주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는 환자 스스로 생리적 과정에 대해 더 많은 통제력을 얻게 되기 때문이다[22]. 따라서 바이오피드백을 통해 충동조절 능력을 향상시킴으로써 폭식과 BMI를 감소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둘째, 전방대상회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강박성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고, 무능감과 불안, 완벽주의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전방대상회의 중요한 기능은 상황의 흐름을 따라가고 변화에 적응하며, 새로운 문제들을 성공적으로 해결하는 ‘인지적 융통성’으로, 이 영역에 문제가 발생하면 강박성과 인지적 융통성의 저하로 인해 사고의 전환이 어려워지고, 과거의 트라우마에 집착하는 경향을 보인다고 보고하여[23],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하였다. 따라서 이들의 강박성을 중재하기 위해서는 환자가 집착하고 있는 생각에서 벗어나 인지적 융통성을 가질 수 있도록 다른 관점을 제시하는 인지행동치료와 프로작 등의 선택적 세로토닌 억제제(Selective Serotonin Reuptake Inhibitors, SSRIs)가 효과적이라고 보고되었다[24].
또한, 전방대상회는 주의를 전환하거나 인지적 융통성을 담당하는 영역으로, 전방대상회에 문제가 생기면 충분한 근거 없이 상황들을 공포로 지각하게 되며 부정적인 사건이 일어날 것이라 생각하는 인지왜곡이 일어난다[2].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fMRI를 시행한 연구에서도 이들의 대상회가 과도한 활성화를 보여 역기능 상태에 있으며, 불안, 우울 등의 부정적 감정통제가 저하되어 있다고 보고함으로써[8], 본 연구와 마찬가지로 대상회와 불안의 관련성을 보여주었다. 또한, 많은 섭식장애 환자들이 이러한 부정적인 염려를 반복적으로 보이며, 이는 잦은 신체화 증상을 유발하거나 자신은 잘하는 것이 아무것도 없다는 무능감을 갖게 한다고 보고하였다[1]. 불안과 우울 증상이 있는 환자들을 대상으로 에어로빅 운동을 시행한 연구에서 대조군에 비해 대상회의 기능이 유의하게 호전되었음을 보고하여[25], 에어로빅 운동이 대상회의 기능향상을 위한 중재방안이 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본 연구에서는 완벽주의도 전방대상회 기능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완벽주의는 스스로 과도하게 높은 성과 기준을 설정하고 실수할 것에 대해 걱정하며 자신의 행동이 맞는지 의심하는 것을 특징으로 한다[6]. 선행연구에서는 완벽주의가 있는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에게 전방대상회와 전두엽의 기능 장애가 나타났으며[4], 강박장애 환자에게도 전방대상회와 전두엽의 기능장애가 나타났다고 보고되었다[11]. 이러한 결과는 전방대상회의 기능장애로 인한 완벽주의는 강박성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시사하며, 이들의 완벽주의는 타인으로부터 거절당할 것에 대한 과도한 걱정과 실패에 대한 두려움으로 인해 행동하기를 주저하는 부적응적인 양상을 유발한다고 설명하고 있다[6].
셋째, 기저핵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불안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고, 신체불만족감, 사회적 불안정성도 유의한 영향요인으로 나타났다. 기저핵은 심층변연계를 둘러싸고 있어 감정과 사고, 운동을 통합하는 기능을 담당하며, 기저핵이 과활성화되면 스트레스 상황에서 불안에 압도되어 몸을 떨거나 얼어붙는 등 감정과 사고, 신체반응이 통합되지 못한 반응을 보이게 된다[12]. 기저핵이 과활성화된 경우에 공황발작과 불안, 초조 등의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문제이며, 저활성화된 경우에 오히려 적절한 대처반응을 취할 수 있다[20].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는 배측 미상핵의 도파민 방출이 불안의 증가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환자로 하여금 도파민 방출을 쾌락보다는 불안 유발로 경험하도록 함으로써 식사제한을 통해 불안을 줄이려고 노력하게 된다고 설명했다[3].
또한, 본 연구에서는 사회적 불안정성이 기저핵 기능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는데, 사회적 불안정성이란 타인과 함께 있을 때 긴장되고 불안이나 공포감을 느껴 타인과 어울리는 것보다 혼자 있기를 원함으로써 불안정한 사회적 관계 양상을 보이는 것을 말한다[14]. 기저핵에 속하는 선조체 부위는 안와전두피질과 함께 동기부여, 사회적 단서의 인식 등에 관여하는데, 이 부위의 손상은 사회적 단서에 대한 반응의 결여와 공감 부족을 유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2]. 따라서 기저핵의 기능이 과활성화된 경우, 타인과 어울리는 사회적 상황에 과도한 불안을 느껴 스스로 철회하고 혼자 지내려는 경향을 보인다. 선행연구에서는 요가와 비파사나 명상이 미상핵과 대뇌피질과 시상(cortico-thalamic) 피드백 루프간의 연결성을 증가시켜 기저핵의 기능을 향상시키는 것으로 나타났으므로[26], 이는 기저핵의 과활성화로 초래된 기능저하에 대한 중재방안으로 활용될 수 있겠다.
본 연구에서 신체불만족감 또한 기저핵 기능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섭식장애 환자들은 정상 범위에 있는 자신의 체중이나 체형을 부정적으로 인식하고, 타인의 사소한 한마디에도 민감한 반응을 보이는 등 신체불만족감이 높다[14].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에게 마른 몸매를 가진 패션모델의 사진을 보여주면서 뇌영상을 조사한 연구에서는, 환자들이 모델 사진을 보는 동안 불안 수준이 증가하면서 양측 기저핵, 좌측 편도체, 전방대상회 및 전전두엽의 활성화가 나타났다고 보고하였다[7]. 이처럼 기저핵이 과활성화된 경우에 최악의 상황을 예견하려는 경향과 논리적 비약을 보여, 자신이 뚱뚱하다는 생각에 집착하며[20] 신체에 대한 불만족감이 증가하는 것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신체상 왜곡에 대해서는 부정적인 예언에 대한 사고중지(thought stopping)와 같은 인지치료가 효과적이며, 이는 기저핵과 대뇌피질, 해마 간의 기능적 연결성을 회복하도록 돕는다고 보고되었다[24].
넷째, 심층 변연계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무능감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고, 불안, 강박성, 사회적 불안정성도 유의한 영향 요인으로 나타났다. 심층변연계는 정서적인 상태를 조절하는 것과 관련이 있는데, 심층변연계가 과활성화될 경우 부정적인 정서와 고통스러운 감정을 유발한다[3]. 심층변연계의 과활성화는 타인과의 유대관계를 저해하고, 짜증, 잦은 감정 기복, 무력감 등의 우울증상을 초래한다[12]. 이는 환자의 자존감을 저하시키고 스스로 아무것도 할 수 없다는 무가치감을 불러일으켜 무능감을 가져오며, 우울은 주변 사람들을 멀리하며 자신을 스스로 고립시키는 경향을 유발한다[9]. 또한, 어떠한 위협이나 두려움을 느낄 때 심층변연계가 과활성화되면서 교감신경계도 활성화되어 심박동 증가 등의 신체적 변화뿐 아니라 주의력 편중(attentional bias), 공황발작 등의 극심한 불안을 유발한다고 보고되었다[27]. 이는 불안과 무능감, 사회적 불안정성이 심층변연계의 기능과 관련이 있음을 보여주어 본 연구의 결과를 뒷받침한다. 항우울제와 마음챙김은 편도체의 활성화를 감소시키고 심층변연계의 기능을 높여 불안과 우울, 사회적 불안정성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었다[28]. 또한, 심층변연계의 기능과 강박성의 직접적인 관련성에 관한 연구는 많지 않지만, 최근 강박성을 보이는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피질-선조체와 변연계 간 신경회로의 문제가 강박성과 관련이 있으며, 침습적 사고와 강박적인 염려가 편도체와 관련된 변연계 회로의 문제에서 기인한다고 보고했다[23]. 심부 뇌 자극(Deep Brain Stimulation, DBS)은 편도체와 섬엽 사이의 기능적 연결성을 감소시킴으로써 우울과 불안뿐 아니라 강박성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되어[27], 심층변연계의 기능장애에 대한 중재방안이 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측두엽 기능의 관련요인으로는 불안의 영향력이 가장 높았고, 무능감, 신체불만족감, 충동조절도 유의한 영향요인이었다. 측두엽은 기억, 정서적 안정, 언어의 이해, 시각과 청각적 처리에 관여하며 이러한 기능이 통합적으로 학습과 사회화에 작용한다[12]. 측두엽에 문제가 생기면 공황 수준의 불안이나 공포를 경험하며, 감정의 기복이 심해지고 쉽게 우울한 정서와 부정적인 사고에 빠지는 것으로 보고되었는데[2], 이는 자존감 저하와 무가치감으로 이어져 무능감을 초래할 수 있다. 아직까지 측두엽의 기능에 관한 연구는 제한적이나,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를 대상으로 측두엽 간질(temporal lobe epilepsy)을 조사한 연구에서 측두엽의 기능저하는 불안, 우울, 환청 등을 유발하는 것으로 보고하여[29] 본 연구의 결과를 지지한다. 따라서 섭식장애 환자들의 불안을 중재하기 위해서는 항불안제뿐 아니라 데파코트(depakote) 등 항경련제를 통해 측두엽을 안정화하는 것이[12] 중요하다고 본다.
또한, 우측 측두엽에 문제가 있을 때 자신이나 타인을 향한 공격성, 폭력적인 사고가 발생한다고 보고되었다[30]. 전전두엽에 문제가 생길 때 충동조절력이 저하되어 폭식행동으로 이어지는 반면, 측두엽의 문제는 타인에 대한 공격성과 폭력적 사고로 타인과의 불화를 야기하거나 자해행동 등을 유발한다[29]. 측두엽은 ‘해석적 피질’로서, 들은 것을 해석하고 저장된 기억과 통합하여 입력된 정보에 대해 의미를 부여하는데, 측두엽의 기능장애는 시각적, 청각적 정보를 해석함에 있어 비정상적인 지각을 초래한다[21]. 따라서 자신의 신체 크기나 형태를 지각함에 있어서도 정상적인 몸매를 뚱뚱하다고 인식하여 신체불만족감을 가져온다. 이와 같이 측두엽의 기능저하로 충동조절력 저하와 신체불만족감이 나타날 때 음악요법이나 댄스요법으로 긍정적 정서를 높이고 뇌파의 균형을 맞춰주는 것이 중요하며, 바이오피드백 훈련도 측두엽의 과잉 또는 과소활동을 정상화하는데 효과적인 치료방법으로 제시되고 있다[30].
이와 같이 본 연구에서는 섭식장애 환자의 뇌 영역의 기능과 증상이 어떻게 관련되는지를 살펴봄으로써, 환자의 증상에 대해 더 폭넓은 이해를 제공하였고 그에 따른 다양한 중재방안에 대해서도 제시하였다. 따라서 추후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ABSC 도구를 통해 뇌기능을 평가하는 것은 그들에게 보다 효율적인 치료와 중재를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본 연구의 제한점은 아직 ABSC 도구를 사용한 선행연구가 전무한 상태에서, 타당화 연구가 시행되지 않은 도구를 사용한 점이라 할 수 있다. 비록 본 연구에서는 Amen [12]이 뇌영상검사에 대한 깊은 이해와 숙련된 임상경험을 바탕으로 개발하고 치료에 활용해 온 도구라는 점을 감안하여 사용하였으나, 추후 연구에서는 ABSC 도구의 한국어판에 대한 타당화 연구가 시행되어야, 이 도구를 보다 널리 임상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결 론

본 연구는 섭식장애 환자들을 대상으로 뇌기능과 섭식장애 증상, 불안, 강박증상을 조사하고, 섭식장애 환자의 뇌기능에 관련된 요인을 분석하기 위한 서술적 상관관계연구이다. 연구 결과, 대상자의 34.5~84.8%가 뇌기능에 문제를 나타냈으며, 55.6%가 중등도 이상의 불안을, 32.2%가 강박장애를 의심할 수 있는 대상자로 나타나,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뇌기능의 문제와 불안, 강박성의 정도가 심각함을 말해주고 있다.
회귀분석 결과, 불안, 강박성, 무능감, 충동조절, 사회적 불안정성, 신체불만족감, 완벽주의 폭식 등이 뇌기능의 유의한 관련요인으로 나타났다. 특히 불안은 5개 영역 뇌기능의 관련요인이 었으며, 우울과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무능감은 기저핵을 제외한 4개 영역과 관련되었고, 강박성은 전전두엽, 심층변연계, 대상회의 관련요인으로 나타나, 섭식장애 환자들이 주로 경험하는 증상들이 뇌기능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이러한 섭식장애 환자의 증상들을 감소시키기 위해서는 각 영역의 뇌기능을 호전시키는 것으로 보고된 인지행동치료, 바이오 피드백, 마음챙김을 포함한 명상, 심부 뇌 자극, 항우울제, 항경련제 등의 약물치료 등 다양한 중재방안이 적용될 수 있다.
본 연구는 뇌 영상검사를 대신하여 자기보고식 검사도구인 ABSC를 통해 뇌기능을 평가한 첫 연구로서, 연구결과에서 보다 간편한 방법으로 뇌기능의 문제를 파악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므로 섭식장애 환자의 초기 평가에서 ABSC를 이용한 뇌기능 평가를 활용한다면, 보다 적합한 중재방안을 선택하는 데 도움을 줄 것이다. 향후 연구에서는 섭식장애 환자들에게 뇌기능의 변화에 따른 실질적인 중재를 제공한 후 그 효과를 평가하는 것이 필요하다.

CONFLICTS OF INTEREST

Kong, Seong Sook has been an editorial board member since March, 2008, but has no role in the decision to publish this article. Except for that, no potential conflict of interest relevant to this article was reported.

Notes

AUTHOR CONTRIBUTIONS
Conceptualization or/and Methodology: Kong SS
Data curation or/and Analysis: Kong SS
Funding acquisition: Kong SS
Investigation: Kong SS
Project administration or/and Supervision: Kong SS
Resources or/and Software: Kong SS
Validation: Kong SS
Visualization: Kong SS
Writing: original draft or/and review & editing: Kong SS

Table 1.
Differences of Brain Function according to Demographic and Clinical Characteristics (N=171)
Characteristics Categories M±SD (range) or n (%) Brain function
Prefrontal cortex
Anterior cingulate system
Basal ganglia
Deep limbic system
Temporal lobe
M±SD M±SD M±SD M±SD M±SD
Age (year) 24.66±6.11 (18~47)
BMI 20.56±3.89 (13.78~43.62)
Binge episodes (per week) 4.13±4.34 (0~35)
Vomiting episodes (per week) 2.37±2.18 (0~35)
Gender Man 6 (3.5) 10.48±6.58 7.47±3.90 8.56±4.55 10.58±4.99 3.56±3.18
Woman 165 (96.5) 10.10±6.26 7.33±5.32 8.33±5.47 11.50±6.16 3.83±2.32
t (p) 0.12 (.907) 0.08 (.935) 1.12 (.906) -0.44 (.659) -0.21 (.837)
Education High school 96 (56.1) 10.66±6.49 7.30±4.03 8.96±4.60 10.77±5.08 3.82±3.11
College/university/graduate school 75 (43.9) 10.47±6.62 7.77±3.84 8.10±4.53 10.55±4.94 3.22±3.16
t (p) 0.19 (.852) -0.76 (.449) 1.22 (.862) 0.29 (.775) 1.79 (.056)
Marital status Single 121 (70.8) 11.38±7.19 7.52±3.93 8.12±5.01 10.48±5.09 3.36±3.39
Married 50 (29.2) 10.17±6.37 7.44±3.96 8.73±4.37 10.66±5.02 3.66±3.06
t (p) 1.16 (.246) 0.12 (.902) -0.79 (.430) -0.21 (.831) -0.57 (.571)
Occupation status Student 79 (46.2) 9.97±6.47 7.09±4.05 8.61±4.57 10.48±5.17 3.77±3.03
Office job 47 (27.5) 10.77±6.55 8.08±3.43 8.81±4.74 11.13±4.66 3.23±3.40
Professions/technical post 16 (9.4) 11.68±6.88 7.64±4.36 7.89±4.33 10.14±5.23 3.50±3.17
Housekeeper/None 26 (15.2) 10.47±6.55 8.45±4.24 8.32±4.56 10.84±6.52 3.16±3.89
Others 3 (1.7) 10.23±5.62 7.87±5.43 8.67±5.78 10.55±6.69 3.66±4.52
F (p) 0.83 (.450) 1.04 (.356) 0.38 (.688) 0.40 (.671) 0.47 (.624)
Diagnosis Anorexia nervosaa 43 (25.1) 7.33±5.45 6.40±3.50 7.60±4.56 8.58±4.87 2.53±2.68
Bulimia nervosab 74 (43.3) 11.39±6.52 7.65±3.98 8.49±4.03 10.72±5.02 3.62±3.14
BEDc 45 (26.3) 12.07±6.52 8.33±4.06 9.31±5.00 12.24±4.37 4.29±3.27
EDNOSd 9 (5.3) 10.00±7.68 6.67±4.30 9.78±6.14 11.22±6.30 4.56±3.84
F (p) 5.03 (.002) 2.00 (.116) 1.26 (.290) 4.20 (.007) 2.71 (.047)
Scheffé́ a<b, a<c a<c n.s.

BED=binge eating disorder; BMI=body mass index; EDNOS=eating disorder not otherwise specified; n.s.=not significant.

Table 2.
Major Variables of the Subjects (N=171)
Variables (No. of items) M±SD Range Range of instrument n (%)
Brain function (ABSC)
 Prefrontal cortex (28) 10.47±6.55 0~28 0~28 95 (55.6)
 Anterior cingulate system (17) 7.46±3.94 0~17 0~17 127 (74.3)
 Basal ganglia (25) 8.55±4.56 0~20 0~25 135 (78.9)
 Deep limbic system (18) 10.61±5.03 0~18 0~18 145 (84.8)
 Temporal lobe (13) 3.57±3.15 0~12 0~13 59 (34.5)
Eating psychopathology (EDI-2)
 Drive for thinness (7) 14.20±6.11 0~21 0~21
 Bulimia (7) 11.62±5.69 0~21 0~21
 Body dissatisfaction (9) 14.22±7.84 0~27 0~27
 Ineffectiveness (10) 14.16±7.42 0~30 0~30
 Perfectionism (6) 7.82±4.57 0~18 0~18
 Interpersonal distrust (7) 7.54±4.98 0~21 0~21
 Interoceptive awareness (10) 13.33±6.93 0~27 0~30
 Maturity fears (8) 9.12±5.43 0~24 0~24
 Asceticism (8) 8.01±4.45 0~22 0~24
 Impulse regulation (12) 8.64±5.84 0~28 0~36
 Social insecurity (7) 10.38±5.68 0~21 0~21
Anxiety (BAI) 19.78±12.75 0~61 0~63
 Normal mood (0~7) 26 (15.2)
 Mild anxiety (8~15) 50 (29.2)
 Moderate anxiety (16~25) 49 (28.7)
 Severe anxiety (26~63) 46 (26.9)
Obsessive-compulsion (MOCI) 10.45±6.36
 Normal (0~12) 0~27 0~30 116 (67.8)
 Possible OCD (13 or more) 55 (32.2)

ABSC=Amen Brain System Checklist; BAI=Beck Anxiety Inventory; EDI=eating disorders inventory; MOCI=Maudsley Obsessional-Compulsive Inventory;

Number of subjects whose score is above cutoff (prefrontal cortex ≥9; deep limbic system, basal ganglia, anterior cingulate system, & temporal lobe ≥5).

Table 3.
Correlations between Variables (N=171)
Variables Brain function
Prefrontal cortex
Anterior cingulate system
Basal ganglia
Deep limbic system
Temporal lobe
r (p) r (p) r (p) r (p) r (p)
Age .14 (.062) .13 (.090) .10 (.167) .13 (.090) .04 (.585)
BMI (body mass index) .22 (.003) .12 (.106) .08 (.273) .12 (.106) .12 (.109)
Binge episodes/week .20 (.008) .19 (.015) .08 (.273) .17 (.025) .05 (.502)
Vomiting episodes/week .14 (.062) .12 (.109) .05 (.502) .11 (.167) .04 (.585)
Eating psychopathology
Drive for thinness .25 (.001) .20 (.007) .26 (.001) .28 (<.001) .19 (.012)
Bulimia .36 (<.001) .15 (.055) .29 (<.001) .28 (<.001) .23 (.003)
Body dissatisfaction .29 (<.001) .29 (<.001) .37 (<.001) .37 (<.001) .36 (<.001)
Ineffectiveness .49 (<.001) .45 (<.001) .51 (<.001) .63 (<.001) .52 (<.001)
Perfectionism .25 (.001) .30 (<.001) .24 (.002) .30 (<.001) .24 (.002)
Interpersonal distrust .30 (<.001) .36 (<.001) .35 (<.001) .46 (<.001) .30 (<.001)
Interoceptive awareness .44 (<.001) .29 (<.001) .46 (<.001) .45 (<.001) .44 (<.001)
Maturity fears .06 (.426) .18 (.022) .17 (.023) .22 (.004) .08 (.292)
Asceticism .25 (.001) .30 (<.001) .30 (<.001) .37 (<.001) .33 (<.001)
Impulse regulation .47 (<.001) .45 (<.001) .41 (<.001) .44 (<.001) .50 (<.001)
Social insecurity .33 (<.001) .39 (<.001) .41 (<.001) .56 (<.001) .36 (<.001)
Anxiety .50 (<.001) .51 (<.001) .69 (<.001) .59 (<.001) .68 (<.001)
Obsessive-compulsion .35 (<.001) .49 (<.001) .43 (<.001) .45 (<.001) .42 (<.001)
Table 4.
Factors Associated with Brain Function (N=171)
Variables Categories B SE β t p VIF
Prefrontal cortex (Constant) -3.40 2.03 -1.68 .096
Anxiety 0.12 0.04 .23 2.97 .003 1.67
Ineffectiveness 0.18 0.07 .21 2.78 .006 1.55
Impulse regulation 0.17 0.08 .15 1.97 .049 1.56
Bulimia 0.17 0.08 .15 2.16 .032 1.25
BMI 0.20 0.09 .14 2.19 .030 1.06
Obsessive-compulsion 0.14 0.07 .14 2.01 .046 1.26
Adjusted R2=.39, F=19.28, p<.001
Anterior cingulate system (Constant) 1.34 0.64 2.08 .039
Obsessive-compulsion 0.20 0.04 .32 4.90 <.001 1.24
Ineffectiveness 0.13 0.04 .24 3.50 .001 1.30
Anxiety 0.07 0.02 .22 2.91 .004 1.57
Perfectionism 0.12 0.05 .14 2.22 .028 1.11
Adjusted R2=.40, F=29.59, p<.001
Basal ganglia (Constant) 1.48 0.62 2.39 .018
Anxiety 0.21 0.02 .60 10.78 <.001 1.12
Body dissatisfaction 0.11 0.03 .19 3.30 .001 1.15
Social insecurity 0.13 0.05 .16 2.69 .008 1.22
Adjusted R2=.53, F=65.64, p<.001
Deep limbic system (Constant) 1.80 0.67 2.71 .007
Ineffectiveness 0.22 0.05 .33 4.61 <.001 1.91
Anxiety 0.10 0.03 .24 2.15 <.001 1.50
Social insecurity 0.20 0.06 .22 2.56 .001 1.69
Obsessive-compulsion 0.17 0.05 .21 1.28 <.001 1.27
Adjusted R2=.55, F=53.12, p<.001
Temporal lobe (Constant) -1.23 0.42 -2.95 .004
Anxiety 0.13 0.02 .51 8.02 <.001 1.48
Ineffectiveness 0.06 0.03 .14 2.07 .040 1.73
Body dissatisfaction 0.06 0.02 .14 2.32 .021 1.34
Impulse regulation 0.07 0.04 .13 2.08 .039 1.51
Adjusted R2=.53, F=48.87, p<.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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